자유게시판

여행은 무작정 떠나는 거라대?

 

것도 젊어 철 없던 때 얘기지

어디 늙어 철은 더 없으면서 떠나져?

 

훼덜웨이에 사는 안 친한 애가

한국에 다녀 오더니 전활 받으래.

 

왜에?

 

"칼, 우리 당장 여행을 가자.

한국에 강게 친구들이 냥 다들 냥 해외여행을 뻔질나게 댕겨어?

우리만 미국에서 이게 뭐냐고오?

더 늙어 못 걸을 때 갈라말고

지금, 냘 당장 무조건 무작정 떠나게.

옥퀘이?"

 

존마난색휘.

 

틈만나면 크르줄, 캐나달, 멕시콜, 남밀, 캐냘, 유럽을 싸돌아다니고

곧 우주도 다녀올띠끼 하면서

애 둘이 잘 돼 연봉이 40이니 30이니락하질 않나

시간 남고 돈 쌓여 고민이란 색휘가 시방 누굴 약올리는겨 뭐여?

오늘 벌어 오늘 먹으면 내일을 걱정해야는 칼님께

볼 때마다 뻐기는 거 보면 참 눈꼴셔서 원.

 

에라이 존마나

죽을 때까지 안 발기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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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지난주였어.

 

어이 마눌

냘 쌰타 내려.

 

"갑자기 뭔소려?"

 

그냐앙, 무작정 떠나게.

 

"어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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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 바라지 않는다고.

다만

아스파라거스 만큼만,

따악 저만큼만 꼿꼿하게 해 달라고 기도도 하고

 

그럴 리 만무지만

그럴 찌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마눌이 예뻐보일 때까지 포도밭에서 포도주로 취해도 보고

 

 

매운 양팔 핑계로

묻어 뒀던 눈물도 쫌 꺼내 싸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완두콩 꽃에 넋을 빼주기도 하고

 

 

밀 바달 보면서

아픈 가슴도 좀 씻어내게

 

무작정 가자고

 

왈라왈라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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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무작정,

 

무작정 왈라왈라로  떠나기.

 

옥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