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숨은 혜택 알고 계셨나요?” 연장 보증부터 무료 배송까지 다양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신용카드 시장에서 카드사들이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신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이미 발급받은 카드에 숨겨진 각종 특전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소비자 전문 매체 체크북(Checkbook)에 따르면, 대부분의 신용카드는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보증 연장, 물품 손상·도난 보상, 무료 배송, 여행자 보험 등 여러 부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나, 카드사가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혜택이 아무리 좋아도 연회비, 이자율 등 카드 기본 조건을 우선 비교한 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체크북이 꼽은 주요 카드 혜택들이다.
◇ 제조사 보증 연장
대부분의 카드가 제품 구매 시 제조사 보증을 일정 기간 연장해준다. 예컨대 씨티 플래티넘 셀렉트 카드의 경우 기존 보증에 최대 24개월을 추가해 최대 7년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구매 후 90일 이내 도난·파손된 물품에 대해 최대 1만 달러까지 보상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드 카드도 유사한 보증을 제공한다.
◇ 물품 도난·파손 시 보상
대부분의 카드가 구매 후 90일 이내 도난당하거나 손상된 물건에 대해 수리·교환·환불을 지원한다. 다만 이는 2차 보장으로, 우선 집보험이나 임대인 보험으로 먼저 청구해야 카드 보상 적용이 가능하다.
◇ 반품 거절 시 환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일부 카드는 구매한 제품을 90일 이내 반품하려다 매장에서 거절당할 경우, 최대 300달러까지 환불해준다. 연간 최대 한도는 카드당 1,000달러다.
◇ 무료 배송 서비스
아멕스 카드 또는 월드/월드 엘리트 마스터카드 보유자는 연회비 79달러 상당의 쇼프러너(ShopRunner) 회원 자격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쇼프러너는 아마존 프라임과 유사하게 100여 개 제휴 업체의 2일 내 무료 배송 및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 가격 보장 서비스
일부 카드는 구매 후 일정 기간 내 더 낮은 가격이 확인되면 차액을 환불해준다. 영수증과 가격 증빙 자료 제출이 필요하며, 일부 매장은 자체 가격 보장 정책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항공사 제휴 혜택
항공사 제휴 카드 사용 시 우선 탑승, 무료 수하물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해당 항공권 결제에 해당 카드를 사용하고, 카드 소지자가 여정에 포함돼야 혜택이 적용된다.
◇ TSA 프리체크 등 등록비 환급
캐피털원 벤처 카드 등은 글로벌 엔트리나 TSA 프리체크 등록비를 최대 100달러까지 환급해준다. 아멕스 플래티넘은 4년마다 글로벌 엔트리 등록비 120달러, 또는 4년 반마다 TSA 프리체크 등록비 85달러를 보상하며, 일부 카드 보유자는 공항 보안 프로그램 ‘클리어(Clear)’의 무료 이용 혜택도 받을 수 있다.
◇ 여행자 보험
일정 카드에서는 항공권이나 호텔 예약 시 카드로 결제하면, 질병·기상 등으로 여행이 취소될 경우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다. 수하물 분실이나 여행 중 사고 발생 시에도 보상이 가능하다.
◇ 휴대전화 파손 보장
일부 고급 카드들은 휴대전화가 파손되거나 도난당했을 때 보상을 제공한다. 카드로 휴대전화 구입 및 매달 요금 자동 결제를 조건으로 하며, 카드별 보장 한도와 자기부담금은 상이하다. 예컨대 U.S.뱅크 플래티넘 카드는 건당 최대 600달러, 연간 최대 1,200달러까지 보상하며 자기부담금은 25달러다.
◇ 렌터카 손해 보상
다수의 신용카드는 렌터카 이용 시 충돌 손해 면책(CDW) 보험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렌터카 업체의 별도 보험은 비용 대비 보장 범위가 제한적이므로, 신용카드 보장 이용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한다.
◇ 신용 점수 모니터링
일부 카드는 신용점수 변동이나 신규 신용 신청 발생 시 이메일로 알림을 보내준다. 이는 카드사뿐 아니라 소비자 보호에도 도움이 되며, 별도로 3대 신용평가기관에 보안잠금(freeze)을 신청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 박물관 무료 입장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 BOA 프라이빗뱅크 카드 보유자는 매월 첫 주말 동안 전국 225개 이상의 박물관·문화기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공연 선예매 등 혜택
다수의 카드가 콘서트, 연극 등 문화행사에 대한 특별 좌석 예약, 선예매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신이 소지한 카드의 웹사이트에 접속해 혜택 항목을 직접 확인하고, 세부 이용 조건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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