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아이들과 함께하는 4일 가족 여행 코스 "자연과 도시, 미식과 예술 한 번에"
워싱턴주의 대표 도시 시애틀이 가족 단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도심 내 명소와 어린이 친화적인 문화 체험, 인근 자연 관광지가 조화를 이루며 가족 여행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시애틀에서는 4일 일정으로 도심 관광, 산악 하이킹, 섬마을 체험, 와이너리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다음은 대표적인 시애틀 가족 여행 4일 일정이다.
◇ 첫째 날, 도심 시장 탐방과 랜드마크 체험
시애틀 도심에서는 도보로 이동 가능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아침 시간대에는 ‘탑 팟 도넛(Top Pot Doughnuts)’에서 시애틀 대표 도넛과 함께 현지식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이어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에서 시장 투어를 할 수 있다. 해당 시장은 생선 던지기 쇼, 지역 특산물 시식, 꽃시장 등으로 유명하다. 시장 지하에 위치한 이색 명소 ‘껌 벽(Gum Wall)’도 대표적인 방문지로 꼽힌다.
오후에는 ‘시애틀 센터(Seattle Center)’ 일대에서 랜드마크 관람이 가능하다. 대표적 관광지인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 전망대에서는 시애틀 전경과 맑은 날에는 레이니어산(Mount Rainier)을 조망할 수 있으며, 인접한 ‘치훌리 유리정원(Chihuly Garden and Glass)’에서는 예술가 데일 치훌리의 유리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아티스트 앳 플레이(Artists at Play)’ 야외 놀이터도 인기다.
저녁에는 프리몬트(Fremont) 지역에서 현지 식도락 체험이 가능하다. 수타 소바로 유명한 ‘카모네기(Kamonegi)’는 가족 고객을 위한 아시아풍 메뉴를 제공하며, 방문 후에는 프리몬트 지구의 상징인 ‘프리몬트 트롤(Fremont Troll)’ 조형물 관람도 가능하다.
◇ 둘째 날, 레이니어산 국립공원 트레킹
둘째 날에는 시애틀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거리의 ‘레이니어산 국립공원(Mount Rainier National Park)’ 방문이 추천된다. ‘나체스 피크 루프(Naches Peak Loop)’는 가족 단위 하이킹 코스로 인기가 높으며, 비교적 완만한 코스와 탁 트인 경관, 산 중 연못 등이 특징이다. 시계 방향으로 코스를 이동하면 경관 감상이 용이하다는 평가도 있다.
하이킹 후에는 시애틀 복귀 중 ‘조지타운(Georgetown)’ 지역에 위치한 디저트 가게 ‘말차 맨(Matcha Man)’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생선 모양 콘을 즐길 수 있다. 저녁 식사는 프리몬트로 돌아와 사워도우 피자로 유명한 ‘루포(Lupo)’에서 가능하며, 가족 단위로는 부라타 피자와 모르타델라 리코타 피자가 인기다.
◇ 셋째 날, 윗비 섬 일일 여행
셋째 날에는 차량으로 1시간 20분 거리의 ‘윗비 아일랜드(Whidbey Island)’ 일일 여행이 가능하다. 초입에 위치한 ‘디셉션 패스 브리지(Deception Pass Bridge)’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진 명소로 꼽히며, 인근 ‘라이트하우스 포인트 트레일’은 짧은 거리에도 불구하고 경관이 뛰어나 가족 산책 코스로 적합하다.
점심은 쿠프빌(Coupeville)의 멕시코 음식점 ‘몰카 세테(Molka Xete)’에서 가능하며, 이후에는 그린뱅크 농장(Greenbank Farm)과 에비스 랜딩(Ebey’s Landing)에서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 코스는 랭글리(Langley) 마을로, 고래 정보 센터와 아이스크림 전문점 ‘스프링클즈(Sprinklz)’ 등이 있다. 귀경 시에는 차량 탑승용 페리를 이용하게 되며, 최소 30분 전 대기 권장이 필요하다.
저녁에는 시애틀 중심가의 ‘딘타이펑(Din Tai Fung)’에서 대만식 만두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은 사전 예약이 권장되며, 대표 메뉴는 샤오롱바오와 마늘 볶음 그린빈이다.
◇ 넷째 날, 프리마켓과 와이너리 체험
여행 마지막 날에는 프리몬트 지역의 ‘프리몬트 선데이 마켓(Fremont Sunday Market)’을 방문해 수공예품 및 중고 물품 쇼핑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을 위한 스티커, 헤어핀, 수제 장난감 등을 판매하는 노점도 다양하다.
이후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우드인빌(Woodinville)’ 와인 컨트리로 이동해 와이너리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이 지역에서는 대표적으로 ‘샤토 생 미셸(Chateau Ste. Michelle)’ 방문이 추천된다.
샤토 생 미셸은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와인 생산지로, 1912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건물과 넓은 정원, 클래식한 건축미로 관광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넓은 피크닉 존과 무료 시음 공간, 셀프 가이드 투어 코스를 운영 중이며, 성인 대상 유료 테이스팅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 잔디에서 간단한 스낵과 함께 와인을 즐기는 현지인들의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저녁 식사는 우드인빌 내 캐주얼 레스토랑 ‘팁시 카우(Tipsy Cow)’에서 버거 메뉴를 즐기거나,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 ‘스왱키 스쿱(Swanky Scoop)’에서 디저트를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구성할 수 있다. 시애틀 시내로 복귀한 뒤에는 모던 인도 레스토랑 ‘미샤(Meesha)’에서 이국적인 도사 요리를 마지막 식사로 선택하는 것도 추천된다.
◇ 주변 대체 일정도 다양…“비 오는 날도 걱정 없어”
시애틀 주변에는 대체 일정으로 ‘베인브리지 아일랜드(Bainbridge Island)’ 페리 투어, ‘스노퀄미 폭포(Snoqualmie Falls)’ 자연 관람, 바이에른풍 테마 마을 ‘레벤워스(Leavenworth)’ 방문 등이 추천된다.
또한, 비 오는 날에는 ‘시애틀 어린이 박물관’, ‘퍼시픽 사이언스 센터’, ‘테오 초콜릿 공장 투어’ 등 실내 체험 공간도 풍부하다. 최근에는 ‘아마존 스피어스(Amazon Spheres)’의 식물 전시와 ‘시애틀 아쿠아리움’의 확장 전시관도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애틀은 도시와 자연, 식도락과 가족 친화 콘텐츠가 잘 결합된 여행지로, 4일 일정으로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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