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북서부 해저 화산, 분화 조짐 보여…과학자들 예의주시
태평양 북서부 해저에 위치한 ‘액시얼 시마운트(Axial Seamount)’ 화산이 수년 만에 다시 분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과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대학교 해양학 교수인 데비 켈리는 “이건 지구에서 벌어지는 가장 흥미로운 현상 중 하나”라며, “현재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해저 화산이다. 매번 분화 주기를 거치면서 새로운 사실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액시얼 시마운트는 오리건 해안에서 약 480킬로미터 떨어진 해저 약 1,500미터 지점에 위치한 거대한 해저 화산으로, 워싱턴대학교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관측 시스템 중 하나인 ‘케이블드 어레이(Cabled Array)’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관측된 지진 활동의 증가와 마그마 축적으로 인한 해저 지반의 팽창 현상은 분화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화가 대중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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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지만, 해저에 설치된 관측 장비가 없다면 일반인은 분화 여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라며, “이러한 분화는 쓰나미나 대형 지진을 유발하거나 육상 화산처럼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해수면 아래 약 1마일 깊이에 위치해 있어 수압이 폭발을 억제하고, 육상 화산보다 포함된 가스의 양이 적으며 마그마 성분도 달라 상대적으로 폭발력이 약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1980년 워싱턴주 세인트헬렌스 산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당시를 회상한 켈리 교수는 “생생히 기억난다. 엄청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액시얼 시마운트는 1998년, 2011년, 2015년에 각각 분화한 바 있다. 정확한 다음 분화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과학자들은 모든 변화를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다. 켈리 교수는 “분화가 일어나면 확실히 알려줄 것이다. 일생에 단 한 번도 볼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큰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분화로 인한 직접적인 위협은 없지만, 해저 화산의 움직임은 지질학적 관점에서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분화를 계기로 지구 내부 활동에 대한 이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속되는 모니터링과 연구를 통해 해저 화산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예측 능력이 높아지는 만큼, 이번 분화 조짐은 단순한 자연현상을 넘어선 과학적 진보의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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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RO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