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미국 국채시장 불안에…신흥국으로 눈 돌리는 투자자들

Author
KReporter
Date
2025-04-30 04:52
Views
76

"백악관 경제 참모, 채권시장 불안 불끄기 나서"




29일(현지시간) 보석 가게들이 들어서 있는 뉴욕 맨해튼 거리

29일(현지시간) 보석 가게들이 들어서 있는 뉴욕 맨해튼 거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 관세 전쟁의 여파로 미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신흥국 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헤지펀드들은 최근 일본·인도 등의 주식 비중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 '셀 아메리카'…신흥국 채권 강세

미국 CNBC 방송은 29일(현지시간) 투자은행 JP모건 자료를 인용해 25일 기준 신흥국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의 금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일인 이달 2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7bp 넘게 오른 것과 대비된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하며, 채권 수요가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이해된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달 4일 3.85%를 찍은 뒤 11일 4.58%까지 치솟았지만, 관세 협상 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4.16% 수준으로 내려간 상태다.

브랜디와인 글로벌투자운용의 캐럴 라이는 "신흥국 채권 강세가 목격되고 있다"면서 멕시코·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채권 등의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실질 금리가 여전히 높은 만큼 투자 유인이 있고,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을 사려면 달러를 현지 통화로 환전해야 하는 만큼 최근의 달러 약세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비어스캐피털파트너스 공동 창업자인 마크 모비어스는 "이는 신흥국 현지인을 포함한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을 나와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인베스트먼츠의 폴 벤슨은 '셀 아메리카' 흐름 속에 안전하다고 평가받아온 미국 달러화와 국채 등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특히 미국 투자자들이 신흥 시장을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달러화 지폐

미국 달러화 지폐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 헤지펀드들, 일본·인도 주식 매수…"현금이 왕" 관망세도

로이터 통신은 모건스탠리를 인용해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주식 비중을 줄였던 아시아 헤지펀드들이 지난주 다시 일본·인도 등의 주식을 조금씩 매수했다고 전했다.

이들 국가가 미국과 성공적으로 관세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는 기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 헤지펀드들은 지난주 호주·중국 주식 비중은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채권 투자 포지션을 어떻게 조정할지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 채권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빼기보다 장기물 대신 단기물 국채로 갈아타는 움직임도 있다. 관세 발표 후 초반에 미국의 30년물 국채 금리는 오른 반면 2년물 금리는 오히려 내렸다는 것이다.

모비어스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는 현금이 왕이다. 펀드 자금의 95%는 현금"이라면서 길게는 향후 6개월간 무역 협상이 진행되어야 투자 기회를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그러면서도 3∼4개월 이상 현재의 현금 비중을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기회가 포착되면 투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스티븐 미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백악관 참모, 월가와 회동…불안 잠재우기엔 '역부족'

이런 가운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의 스티븐 미런 위원장이 국채 시장 안정을 위해 움직였지만, 투자자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런 위원장이 25일 백악관에서 시티그룹·블랙록·시타델·PGIM 등 대형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15곳 관계자들을 만났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미런 위원장은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은 거의 내놓지 않았고, 대신 관세가 미국 소비자보다 무역상대국에 더 타격을 줄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런 위원장은 달러 가치를 낮추기 위해 관세를 통해 무역 상대국을 압박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미런 보고서'를 작성, 관세전쟁의 설계자로 불린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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