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멈춰야 할 때” 타코마, 살인사건 급증에 지역사회 우려
타코마시에서 올해 들어 살인사건이 급증하면서 지역 사회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타코마 경찰에 따르면 4월 말 현재까지 시내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총 10건, 피해자는 11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건, 6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타코마 경찰 대변인 셸비 보이드 경관은 “피해자 한 명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이로 인해 관련된 모든 가족과 지역 사회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며 이 같은 폭력 범죄의 ‘파급 효과’를 경고했다.
특히 살리샨(Salishan) 지역은 이달에만 3건의 살인사건이 집중 발생해 치안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일요일(4월 27일) 저녁 이 지역에서 또 다른 총격 살인이 발생하자 인근 주민 샤론 테일러는 현장에서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살인을 하느냐”라며, “결국 잡히면 감옥에 갈 텐데, 다른 사람의 인생을 파괴하면서 본인의 인생까지 낭비하고 있다. 제발 이제 그만둬라”고 말했다.
4월 12일에는 42번가와 포틀랜드 애비뉴 인근에서 16세 소년 마르코 테란이 총격으로 숨졌으며, 또 다른 한 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달 20일 밤 9시 30분경, 살리샨 41번가 1700블록에서도 청소년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피해자는 버넌 로켓으로 확인됐다.
타코마 교육청 이사회장 코리 스트로지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로켓과 테란 모두 타코마 공립학교 학생이었다"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그는 "우리 모두, 가족, 지역 지도자, 단체, 이웃, 멘토가 함께 청소년을 감싸야 한다. 아무도 방관해선 안 된다. 이 순간을 계기로 침묵도, 방관도 더는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요일 총격 사건의 피해자는 아직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성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보이드 경관은 “이런 사건은 사건 전부터 갈등이 있었거나, 정신 건강 위기 상태였던 경우 등 다양한 전조가 존재한다. 주변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면 바로 말해달라. 우리가 이를 막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타코마시는 현재 경찰력 강화와 함께 지역사회 협력을 통한 폭력 예방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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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