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지난 1월 5일 눈을 맞으며 대통령님의 체포를 촉구하기 위해 시위하던 ‘키세스 시민단’의 그림이 12·3 계몽령을 옹호하는 책의 표지에 사용되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그림 속의 주인공인 천승훈 비서관(정혜경 진보당 의원실)과, 그림을 그린 이정헌 작가도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다.

네 것 내 것을 가리지 않고 함께 사용하는,아니, 힘 있는 자가 약자의 소유물을 제약 없이 사용하는, 이 얼마나 아름다운 문화입니까.

네 것은 내 것. 내 것은 그냥 내 것. 역시 보수를 지향하시는 분들은 윗 물이 뿌옇게 맑으니 아랫물도 그러네요.

대통년님은 남의 논문 베끼고, 계몽령 옹호 책 저자는 남의 그림으로 생색내고, 자게판 달필님은 남의 아이디로 주옥같은 댓글 달고.

이렇게 주인 허락 없이 남의 것을 제 것 인양 사용하는 사람을 '군자'라 부른다죠? 君子. 梁上君子.

군자님들. STOP THE STEAL 팻말들고 시위하는거 양심에 거리낌이 전혀 없죠? 양심은 이미 무료 나눔하셨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