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게시판

불자들이 절에 가면 먼저 부처님 존전에 삼배(三拜) 즉 절을 세 번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자들이 부처님께 절을 무슨 목적으로 하며 또 부처님께 절을 왜 세 번을 올려하는지도 모르는 불자들이 허다합니다. 불자들은 단지 스님들이 부처님께 절을 세 번 올리는 것을 보고 또 다른 불자들이 절을 세 번 올리니까 자신도 따라서 절을 세 번 올리고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부처님의 진정한 뜻도 모르면서 부처님께 절을 한다면 세 번 아니라 백번을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불자들은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는 뜻과 목적을 분명히 알고 절을 해야 합니다. 불자들이 부처님께 삼배(三拜)를 올리는 대상은 삼보(三寶)즉 불(佛) 법(法) 승(僧)이며 삼배를 올리는 목적은 불법승에 귀의(歸依)한다는 뜻으로 올리는 것입니다. 이제 삼보(三寶)의 실체와 불자들이 삼배(三拜)를 올리라는 부처님의 뜻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삼보(三寶) 불(佛),법(法),승(僧)

불자들이 절에 와서 먼저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는 것은 속세(俗世)를 떠나 삼보(三寶)이신 불법승(佛法僧)에 귀의 하겠다는 뜻과 목적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자들이 제일먼저 귀의 하는 곳은 불이 아니라 승입니다. 귀의라는 뜻은 속세(俗世)를 버리고 출가(出家)를 하여 부처님께 귀속(歸屬)하여 오직 부처님만을 의지하고 살며 수행정진(修行精進)을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일배 귀의승

무명의 중생이 성불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님들이 계신 승단에 귀의(歸依)하여 승단의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승단(僧團)은 해탈을 위해 수행자들이 모여 수행하는 단체로 이곳에서 스승의 가르침을 통해 세속에서 의식화된 고정관념(固定觀念)과 삼독(三毒)인 탐친치(貪,瞋,癡)를 하나 하나 버리고 부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승려가 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불자들이 해탈하여 부처가 되려면 제일먼저 승단(僧團)에 귀의(歸依)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배 귀의법

승단에서 모든 가르침과 수행의 과정을 모두 마치면 귀의(歸依) 법(法)즉 부처님의 계율(戒律)에 귀의(歸依)하여 계율을 따라 수행정진(修行精進)을 해야 합니다. 부처님의 계율(戒律)은 주로 부처님께서 지키고 행하라는 십계(十戒)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십계(十戒)를 온전히 지키며 올바로 수행을 하려면 먼저 십계 속에 감추어진 화두의 비밀을 알아야 합니다. 십계(十戒)는 수행정진(修行精進)을 하는 불자들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르침이며 부처님의 명령입니다.

삼배 : 귀의 불

귀의 불(佛)은 귀의 승(僧)과 귀의 법(法)의 수행과정을 모두 마친 자가 부처님께 귀의 하여 해탈(解脫)과 성불(成佛)을 위해 수행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귀의불을 하려면 오늘날 살아계신 부처님이 계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살아계신 생불이 없다면 어느 누구에게 귀의(歸依)를 하며 어떻게 수행을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삼세(三世)즉 과거세나 현세나 미래세에도 항상 계십니다. 단지 불자들에게 혜안(慧眼)이 없고 욕심에 가려 오늘날 살아계신 부처님을 보지 못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 귀의 하려는 수행자들은 지금이라도 모든 고정관념(固定觀念)과 욕심(慾心)을 버리고 부처님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지금도 부처님을 만날 수 있고 가르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는 것은 삼보이신 불법승(佛法僧)에 귀의(歸依)한다는 뜻과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삼배를 하는 목적이 자신에게 운수대통(運數大通)이나 만사형통(萬事亨通)의 복을 받으려는 욕심을 가지고 행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나아가서는 부처님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불자들은 이제 삼배를 올리는 부처님의 뜻을 알았으니 삼보이신 불법승에 귀의 한다는 마음으로 정중하게 삼배(三拜)를 올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