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결혼식의 축의금과 사과 한 봉지 ==
== 어느 결혼식의 축의금과 사과 한 봉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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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얘기는 아래에서 퍼 온 글이다.
우연히 읽게 된 너무너무 감동적인 글, 혼자 읽고 잊기엔 아쉬움이 있어
이 글의 주인공 둘의 우정과 현실을 여러분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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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년 전 결혼식의 축의금 만 삼천 원과 사과 한 봉지
출처 : https://m.blog.naver.com/wwwankr/220650319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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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나의 결혼식이 있던 날이었다.
결혼식이 다 끝나도록 친구 형주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이럴 리가 없는데 정말 이럴 리가 없는데
식장 로비에 서서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형주를 찾았다.
형주는 끝끝내 보이지 않았다.
바로 그 때 형주 아내가 토막 숨을 몰아쉬며 예식장 계단을 급히 올라왔다.
철환 씨 어쩌죠
고속도로가 너무 막혔어요, 예식이 다 끝나 버렸네....
왜 뛰어 왔어요,
아기도 등에 업었으면서, 이마에 땀 좀 봐요...
초라한 차림으로 숨을 몰아쉬는
친구의 아내가 너무 안 쓰러웠다.
석민이 아빠는 오늘 못 왔어요. 죄송해요!
친구 아내는 말도 맺기 전에 눈물부터 글썽였다.
엄마의 낡은 외투를 덮고 등 뒤의 아가는 곤히 잠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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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보내온 편지를 읽었다. =(펌)
“철환아 형주다 나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석민이가 오늘 밤 분유를 굶어야한다.
철환이 너와 함께 할 수 없어 내 마음 많이 아프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 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 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만 삼 천 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아지랑이가 몽기몽기 피어오르던 날
흙속을 뚫고 나오는 푸른 새싹을 바라보며
너와 함께 희망을 노래했던 시절이 있었기에 나는 슬프지 않았어.
개 밥그릇에 떠있는 별이 돈보다
더 아름다운 거라고 울먹이던 네 얼굴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여..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마음 아파 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해남에서 형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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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와 함께 들어있던
축의금 만 삼천 원, 만 원짜리 한 장과 천 원짜리 세장...
뇌성마비로 몸이 많이 불편한 형주가 거리에 서서 한 겨울 추위와 바꾼 돈이다.
나는 사과 한 개를 꺼냈다.
형주 이 놈 왜 사과를 보냈대요..
장사는 뭐로 하려고...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새 신랑이 눈물 흘리면 안 되는데
다 떨어진 구두를 신고 있는 친구 아내가 마음 아파 할 텐데
멀리서도 나를 보고 있을 친구 형주가 마음 아파할까봐
엄마 등 뒤에 잠든 아가가 마음 아파할까봐 나는 이를 사려 물었다.
하지만 참아도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참으면 참을수록 더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로비 한 가운데 신랑이 서서...
형주는 지금 조그만 지방 읍내에서 서점을 하고 있다.
들꽃서점,
열 평도 안 되는 조그만 서점이지만
가난한 집 아이들이 편히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나무 의자가 여덟 개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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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조그만 서점에서 내 책<행복한 고물상> 저자 사인회를 하자고 한다.
버스를 타고 남으로 남으로 여덟 시간을 달렸다.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에서 수 백 명의 독자들에게 사인을 해줄 때와는
다른 행복이었다. 정오부터 밤 9시까지 사인회는 아홉 시간이나 계속됐다.
나에게 사인을 받은 사람은 일곱 명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친구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마음으로만 이렇게 이야기 했다.
형주야!
나도 너처럼 감나무가 되고 싶었어..
살며시 웃으며 담장 너머로 손을 내미는
사랑 많은 그런 감나무가 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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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 한 때 글을 좀 잘 써보려고 여기저기를 기웃거렸다.
난 글을 익힌 시점이 공직자였기 때문에 많은 부분이
사실적이고 형식에 지우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차분한 정서적인 면이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서 지난 날 본 글이라도 좋은 것은 나의 글 창고에서 꺼내
다시금 소여물 되새기듯 반추해보는 버릇이 있다.
원 글의 대목 대목들이 정서가 메마른 현대 사회에
자신을 둘러보게 하는 것 같아 이 글을 올렸다.
이미 여기 올려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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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대목은 가슴이 찡해진다. 그 예로 다음 글..
형주야!
나도 너처럼 감나무가 되고 싶었어..
살며시 웃으며 담장 너머로 손을 내미는
사랑 많은 그런 감나무가 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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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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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을 한다
퍼올려면 출처를 밝히시든지....할배
누군가의 블로그에 올렸잖아
원글에 출처가 있습니다.
잘 읽어 보시지도 않고 그냥 시비부터 하십니까?
제발,,,, 좋은 하루 되십시오.
난 충분히 좋은 하루를 보냈고...내 맘에 드는 이들의 목표가 차근히 이뤄지는 듯 싶고...이곳에 살지 않으면서 굳이 이곳에 글을 올리며 분탕질하고 하려는 의도가 뭔지...댁이 사는 곳에서만 활동하시길..성동구가 됐든 라스베가스가 됐든 LA가 됐든...
그렇게 읽기가 불편하시면 들어오시지 않으면 될 걸
왜 들어와서 읽고는 마음을 끓이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가 그곳 사는 분들만 보는 곳입니까?
여긴 한국에서 중국에서도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의 댓글에는 훈장질, 분탕질 이란 용어가 가끔 보이는 데
선생의 인성을 거듭 의심하게 만듭니다.
많이 남지 않은 여생, 다투고 살고 싶지 않습니다.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원글에 글의 출처를 밝혔는데도
밝히지 않았다면서 시비를 거는 분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러분의 판단을 바랍니다.
그걸 몰라서 물으십니까?
그만큼 할아범이 이 site에서 미운털이 박혔다는 뜻입니다. ("미운 털" 외엔 아무 것도 안보임) 무슨 포스팅을 하든 긍정적 반응은 기대하지 마라.
다른 sandbox에 가서 소일하시기 바랍니다.
즉결처분?
그냥 한 줄 만 (> https://m.blog.naver.com/wwwankr/220650319062) 올리면 되는데, 왜??? 왜??? 왜??? 왜???
"Click"할 줄 모르느ㄴ사람을 위해서????? 좀 "화려하게" 보이려고?
가끔 들어와 재미있는 올려 주시는 글들 잘보고 있고 그것들을 스크랲해서 모아 놓고 읽고 있읍니다. 인터넷에서 이런글들 찾기도 어렵고 그럴 시간도 없어서 더더욱 이런글들을 보고 또 모으니 너무 감사하고 좋네요 계속적으로 올려 주시고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