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활 경험담
미국에 유학 오기 전 저는 대학생활에 맣은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캠퍼스, 잔디 위에서 예쁜 외국인 여자친구와 함께 누워서 도시락을 먹고 책을 보는 상상을 하곤 했지요.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실은 많이 다르답니다.
미국 대학생활에 대해 사람들마다 느끼는 점이 다르겠지만 저에게는 미국 대학생활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한국어로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수업 내용을 영어로 따라가야 했고 매주 잡혀있는 각종 시험들, 쪽지 시험 같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퀴즈들, 중간고사 두세번에 기말고사, 그룹 미팅과 숙제 등등 할 일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업끝나면 공강 때에 당구장이나 피시방을 드나들고 밤엔 술마시기를 즐겼던 저에겐 너무나도 다른 생활이었지요.
객관적으로 봐도 한국과 미국의 대학생활에는 정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은 딱딱한 의자에서 그저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을 듣고 받아적는 딱딱한 수업방식이라면 미국의 수업분위기는 참 자유분방합니다. 우선 엉덩이를 쭉빼고 의자에 다리를 올려놓는 다던지, 음식을 먹으면서 수업을 듣는다던지 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하지만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나오는 수많은 질문과 거침없이 쏟아지는 의견들, 그리고 견해 차이로 가끔은 논쟁을 마다하지 않는 미국학생들의 수업 열기에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에 반해 교수님께서 저의 이름을 부르진 않을까 가슴이 조마조마했던 걸 보면 미국의 사고방식을 따라하기가 참 쉽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미국 대학교에서 학문적인 지식도 많이 배웠지만 그보다더 소중한 경험은 미국인들의 선진화된 생각과 문화를 보고 느낀 것입니다.
저는 이 곳에 온 후 제가 그 동안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많은 한국 학생들이 해외로 나와 좋은 점들을 배우고 한국의 훌륭한 점들과 잘 융화시켜 더 빛나고 발전될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