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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서 묻어나는 인격

에세이
에세이
작성자
코코
작성일
2011-08-30 15:04
조회
1769



말이란,

 

자신과 상대방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건강하게도, 아프게도 할수 있습니다

가끔은 지혜롭게도 또 어리석어 보이게도 되는것이 말인것 같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전에 항상 두 세번 생각할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면 하고 바래 봅니다

그래서,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모습을 습관처럼 따르려 노력 합니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 일수록 더욱더 마음의 공허가 크게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많은말은 내게 언제나 탈진하게 하고 외롭게 하며, 마음을 텅비게 합니다

해서,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연의 나로 되돌아 가고 싶습니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 마저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 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습니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가슴에 담아 두면서, 향기로운 와인으로

발효 되기를 기다릴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 받는일이 있어도,

해명도 변명도 하지않고 그저, 무시하며 묵묵하고 싶어 질때가 많습니다 .

 

소리없는 침묵은 때로 더 많은 말을 들려주고, 더 많은 사람의 마음을 표현해 주기 때문입니다.

 

말이란,

 

칭찬의 말을 하면, 말하는 사람의 겸손하고 자상한 모습이 그려지지만

반대로, 누군가에 대해 험담을 하면 그 말하는 사람의 모습이 거칠고 흉하게 그려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그림은 사람들의 마음에 아주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부정적인 말을 즐겨하는 사람을 많이 봅니다

그런 부류의 사람은 두려운 마음을 지닌 사람이 대 부분이고,

그 누군가를 자주 판단하는 사람은 죄책감을 소유한 사람이며,

 

자신의 입술을 제어할수 있는 사람은, 온유한 마음의 소유자 임을,

우리는 느낄수 있읍니다.

 

말처럼 아름답고 귀한것이 없고, 말처럼 부드럽고 또한 추한것이 없습니다.

 

글을 쓸때는 그것이 오래오래 남기 때문에 정성들여 쓰지만

말이란, 바로 즉석에서 내 뺕기가 무섭게 사라지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게 됩니다.

 

우리는 말을 주고 받을때 말하는 사람의 모습이 서로의 가슴에 깊이 영상되어

남는다는 사실을, 잊어 버리고 말 할때가 많습니다. 

 

깊이 생각해 보면 말이란, 글 보다 더 깊은 인상을 남기는 그림으로 부각 됩니다

그 이유는 말하는 사람의 인격이 고스란히, 그 말 속에 채색되어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우발적이고 잔인한 범죄 역시 이 날카로운 말이 도화선이 될때가 많습니다

행복할때 보다 지치고 힘들수록 더욱 말에 절제하며

지혜로운 사랑의 말들로 삶의 그림을 그려 나갔으면 합니다.

전체 3

  • 2011-08-31 18:40

    좋은글 감사합니다.


  • 2011-08-31 18:53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코코님

    댓글에 답변은 잘 안 하시나 봅니다.

     

    밑에 어렵게 댓글을 남겼는데 답변이 없어서...

    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 2011-09-01 18:42

    죄송합니다 눈물님.

     

    그 어떤 말로도 지금 겪고 있는 눈물님의 마음의 고통, 슬픔을 위로할수 없음을 알기에, 

    제가 감히, 뭐라 답글을 드릴수가 없었읍니다.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자신 스스로 결정한 사랑이라, 그 사랑의 고통 또한 자신 스스로 감내 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눈물님의 글 잘 읽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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