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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에 / 김종길

작성자
시인
작성일
2016-02-09 23:58
조회
550

설날 아침에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김종길·시인,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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