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시

케이시애틀 연재 에세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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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국 고등학교 교사 (완결) | 시애틀로 간 백미와 현미 (완결) | 나의 첫 포틀랜드 (완결)

아버지

작성자
rainrain
작성일
2017-09-22 18:06
조회
261

아버지는 울고 있었다


끌고 간 기억은  잠시 머뭇거리고


곁에 선


여자는 문득 낯익은 낯선사람이  되어 있었다.


 


 아버지는 자꾸 살을 빼고 있었다


떠나 간 언어는 되돌아 제 자리로 오고


걸음마다 꺽이는 무릎은


꺽인 채 돌아 돌아  앉았다.


채우지 못할 만큼


빠지고 난 언어가 다시 후회로 돌고 있었다.


 


아버지는 다시 울고 있었다


보고픈 자식들은


두 주 전에 왔다 해도


일년은 오지않았음이 확실한 것이


보고픔이 눈물로 흐를만큼


목이 마르고 있었다.


 


 간다


내가 모르게 가둔 나를 두고 간다


만난듯 이별이듯


가는 듯


오는 듯


울고 난 후


아버지는 울고 있었다


 


온다


겹겹이 쌓던


후회가 오고


실타래 풀듯


걸음을 걷듯


걷듯


꿈꾸듯


아버지는 삶을 내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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