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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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아침에

작성자
시인
작성일
2017-01-03 17:53
조회
341

+ 설날 아침에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또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김종길·시인,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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