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시

케이시애틀 연재 에세이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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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성자
rainrain
작성일
2017-05-17 10:23
조회
249

 


궁딩이 뜨거운 아랫목


물 말은 밥에 얹어먹는 오후


엄마의 부재는 호기심을 지나


발꿈치 구긴 신발로 외출을 간다
 


 


  아랫목에 땀 말리며 잠 든


겨울의 이른 저녁


코만 시려워 꽁꽁 싸매고


마지못해 내민 바람 한소리


손도 발도 바람에 내주고


만주보다 더 시려운 한강으로 간다


 


빨래 함지박에 동태 얼듯


얼려 실려오는 엄마의 겨울 나들이


푸른 겨울이 손등에 날 세우듯


겨울이 털려가며 빨래줄에 세워진다


 


마늘 대 삶은 물에


손 발을 담궈도


매일 흘러내리는 한 강의 바람


얼음을 박고 빼주지 않는


시어머니의 목소리를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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