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시애틀 여름
시
시
작성자
이병일
작성일
2009-08-17 15:01
조회
1920
이병일그 해 시애틀 여름은
후끈한 열기와 끈적한 바람으로
적당하게 간이 베어 있었다.
그 해 여름은
툭하면 내리던 가랑비 따위도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태양은 새벽 잠도 없이 치솟곤 했다.
그 해 시애틀 여름은
잊었던 고향의 여름을 불로 오곤 했다.
후즐근한 장마로 시작하던 고향의 여름,
물난리와 찌든 궁기가 적당히 버무려져
생존의 눈치만 키워 준 시절이었다.
수도 없이 여름은 지나 갔고
세월의 나이태는 투박해져 가는데
문신처럼 남은 고향의 여름은
잘 익어 가는 시애틀의 여름 복판에서
여전히 서성거리고 있었다.
후끈한 열기와 끈적한 바람으로
적당하게 간이 베어 있었다.
그 해 여름은
툭하면 내리던 가랑비 따위도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태양은 새벽 잠도 없이 치솟곤 했다.
그 해 시애틀 여름은
잊었던 고향의 여름을 불로 오곤 했다.
후즐근한 장마로 시작하던 고향의 여름,
물난리와 찌든 궁기가 적당히 버무려져
생존의 눈치만 키워 준 시절이었다.
수도 없이 여름은 지나 갔고
세월의 나이태는 투박해져 가는데
문신처럼 남은 고향의 여름은
잘 익어 가는 시애틀의 여름 복판에서
여전히 서성거리고 있었다.
이병일님 ! 님의 이민자들의 애환을 잘 보고 있습니다. 절절이 이어지는 풀리지 않는 응어리...
하여 저도 시애틀에서 보낸 36년이란 삶의 여정을 보냈고.. 님이 그리는 고향에서 살고 있지오.
그런데 말입니다. 36년의 발자취로 인해 낮설은 고향(?) 을 본듯하여 마음 고생이 많습니다.
아마도 36년의 삶의 노정이 너무 길었는지도 모르지오,
이따금 시애틀을 찾아가면 다시 내고향에 온듯 어머님 품안처럼 포근함마져 느끼기도 하구요,
병일님! 망향이라 하여 너무 서러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주 대청마루에서 뵙기를 바라면서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