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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하루: 2014.8.26 세계 100회 강연(1) 프랑크푸르트

작성자
독일
작성일
2014-09-07 14:31
조회
419


법륜 스님의 하루: 2014.8.26 세계 100회 강연(1) 프랑크푸르트



“독일 남자와 결혼한지 7년 되었는데, 독일 분 시아버님이 이기적이고 독불장군처럼
자기 말만 하시는 분이예요
. 시어머님이 신랑에 너무 집착해 신랑이 매주 시댁에 오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매주 가는 것이 힘들어 몇 번 가지 않았는데 삐치시는 것 같아요. 한국인과
너무 틀리니까
, 독일인 시부모님을 모시시가 너무 힘듭니다. 5살 아들이
있는데 시댁에 가서 할아버지에게 좋은 것을 배우는 것이 없어 아들도 보내기가 싫습니다
.
  



 



“엄마가 자기 자식을 보고 싶어하는 걸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 자식이 부모를 보고 싶어하는 걸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그냥 놓아 두세요. 같은 가족이라도 관여할 일이 있고, 관여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시아버지는 원래 그런 사람으로 생긴 것이고,
시어머니는 그런 시아버지를 받아들이고 사신 분입니다. 독선적인 면도 있지만 돈을
잘 벌거나 다른 좋은 면이 있으니까 그 이유로 같이 살고 있는 겁니다
. 우리가 보기에는 왜 저런 인간과 같이
살까 하지만
,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안 그렇습니다



 



질문자는 시어머니가 정성껏 키워준 좋은 아들을
공짜로 얻은 것이잖아요
. 공짜로 얻었으면 그
대가를 지불하던지
, 대가를 지불하기 싫으면 이혼을 하던지 그러면 되지요. 조선시대 같으면 이해가 되는데 요즘 같은 시대에 무슨 문제가 될까요? 질문자도 아이 놓고 살아보았으니
엄마와 자식 관계가 보통 관계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잖아요
. 엄격하게 말하면 엄마와 아들 사이의 자연스런
관계이지 내가 간섭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그들의 인생이라 생각하고 놓아주세요. 질문자의 아이도 나중에 크면 여자친구가 생기는 순간부터 질문자와 멀어지는 게 좋겠어요?
때 일어나는 엄마로서의 서운함을 생각한다면 남편이 시어머니와 자주 연락하는 것을 나쁘게 보지 마세요
.



 



그리고 시아버지는 자기 집에서 자기가 살던 습관대로 살고 있는 건데, 왜 질문자가 갑자기 들어가서 그것을 시비 삼을까요? 그게 싫으면 시댁에 안 가면 되지요. 그런데 살다 보면 싫어도 해야 할 일이 있잖아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가기 싫으면 안 가면 되고, 싫어서 안가는 것이 더 손해겠다 싶으면 싫어도 가면 됩니다



아들을 시댁에 안 보내려고 하는 것도 질문자 마음대로
하면 안됩니다
. 아들은 질문자의 아들이기도 하지만 남편의 아들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남편이 보내지 말자 해서 부부가 합의를 해서 안보내면 괜찮은데, 권리의 절반이 남편에게 있기 때문에 질문자가 의견은 낼 수 있지만 남편이 보내자고 하면 보내야 합니다. 아이 문제는 질문자에게 절반의 권리만 있습니다. 지금 질문자는 월권 행위를 하려고 하는 겁니다.
사람이 어떻게 자기가 원하는 대로만 하고 삽니까. 원하는 대로 되는 것도 있고,
원하는 대로 안 되는 것도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질문자의 못된 성질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지 시아버지가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 아이가 시아버지한테
욕을 한마디 배우는 것이 나쁜 영향이 아니고
, 그런 시아버지를 용인하지 못하는 엄마의 성질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 아이들은 원래 친구들과 놀면서 욕도 배우고 금새 잊어버리고 그렇게 크는 것입니다.
큰 문제가 아닙니다




어떻게 나이 칠십이 넘은 독일 할아버지의 성질을 고칠 수 있습니까? 질문자에게는
독일 할아버지의 성질을 고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 시아버지를 엄마가 창피하게 여기면 자녀는 엄마로부터
나쁜 영향을 받게 됩니다
. 그런 시아버지를 나쁘다고 여기면 아이들은 나쁜 할아버지의 손자가 되니까 자긍심이
없어집니다
. 시아버지는 성격이 그럴 뿐이지 좋은 사람도 아니고 나쁜 사람도 아닙니다. 다만 나와 가치관이 다를 뿐입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내 아이가 나쁜 할아버지의 손자이길 원합니까




그런 시부모님 밑에서 자란 자신의 남편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여겨진다면, 남편의 부모님도
큰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 남편과 시부모님의 관계가 그것을 증명해 주는 겁니다. 시어머니도 그런 시아버지의 안 좋은 면을 보면서도 같이 사는 겁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내 마음에 들 수가 없습니다
. 이것은 질문자가 집에서 너무 편안하게 자라서 그렇습니다. 한국 사람인 시아버지도 내 마음에 들기가 쉽지 않은데, 어떻게 독일 사람인 시아버지가 내 마음에
들 수 있겠습니까
? 불가능합니다




시부모님은 질문자가 생각한 것만큼 그렇게 나쁜 사람들이 아닙니다. 질문자가 좀 유별난
것입니다
.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받아들이면서 저런 시부모님 밑에서 어떻게 저런 괜찮은 남편이
나왔을까 한번 연구를 해보세요
. 연구를 해보면 재미있어요. 엄마의 지나친
스트레스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결정적으로 정신적 장애를 가져다 줍니다




질문자는 지금 본인이 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고민을 하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즉문즉설 동영상 1만개를 봐도 실제 삶은 해결이 안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남을 고치는 게 아니고 내가
스트레스를 안 받는 것입니다
. 그래야 아이도 좋아집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보세요
. 그래야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모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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