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게시판

부처님의 세번째 전생 이야기

작성자
새사람
작성일
2015-04-07 09:10
조회
849

부처님이 제타바나에 계실 때, 한 장자가 부처님과 스님을 초청(招請)해서 세상에서 가장 으뜸가는 맛을 골고루 갖춘 공양을 7일 이나 올리셨습니다. 공양뿐만 아니라 500명 비구스님의 생활용품도 보시하셨습니다. 공양을 받은 마지막 날, 부처님은 그 장자의 공양공덕(供養功德)을 찬탄(贊嘆)하고 비구들의 청에 의해서 다음과 같은 전생 담을 설하셨습니다. 석가보살이 한때 삼림 속의 토끼로 태어났다. 그 토끼는 수달, 들개,·원숭이 등과 같이 살았다. 토끼는 그 친구들에게 계율과 포살(布薩)과 보시(布施)의 공덕에 대해서 가르쳐 주었다. 포살은 범어 우포사다를 중국말로 음역한 것입니다.


포살의 뜻은 재(齎)를 올리는 것, 계(戒)를 설하는 것 등입니다. 같은 지역 내의 수행자들이 보름날과 그믐날에 모여서 지난 반달 간의 행위를 반성하고 잘못이 있으면 그것을 고백하고 참회(懺悔)하는 행사입니다. 이때 불교교단의 계율조목인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를 외웁니다. 어느 날, 토끼는 하늘을 바라보고 보름이 다가온 것을 알았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말했다.“내일은 포살(布薩)하는 날이다. 너희들 세 마리도 계를 받고 포살회에 참가하거라. 계를 굳게 지키고 보시를 행하면 좋은 과보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걸식(乞食)하는 비구스님이 찾아오면 그대들의 음식을 꺼내어 공양 올리도록 하여라” 그 세 마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고 각자의 거주지로 돌아갔다. 다음날 새벽, 수달은 먹이를 찾아 강가로 갔다.


어부가 모래 속에 숨겨 둔 물고기를 찾아냈다. 그리고는 “이것의 주인이 있습니까?” 하고 세 번을 소리쳤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수달은 물고기를 자기가 사는 곳으로 가지고 돌아왔다. 식사시간에 먹기 위해서 숲 속에 감추어 두고 자신의 행위가 계에 어긋났는지를 반성한 다음 잠이 들었다. 들개도 먹이를 찾아서 농가의 마을로 내려갔다. 들개는 오두막에서 고깃덩어리와 우유를 찾아냈다. “이것의 주인이 있습니까?”하고 세 번 외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들개는 먹을 것을 가지고 자기의 처소로 돌아왔다. 식사시간에 먹기 위해서 먹을 것은 숲 속에 감추어 두고 자신의 행동이 계에 어긋났는지를 반성한 후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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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는 망고 먹이로 열매를 주워 가지고 자신의 처소로 돌아왔다. 식사시간에 먹기 위해서 망고를 숲 속에 감추어 둔 후 계에 대해서 반성하고 잠이 들었다. 한편 석가보살의 화신(化身)인 토끼는 식사 때가되면 풀을 뜯어먹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자기 처소에 누워서 다짐했다.“나에게 온 걸식승에게 풀을 대접할 수는 없다. 만일 걸식승이 온다면 내 몸을 내주어야겠다”그때, 자재천신(自在天神)이 걸식 탁발승으로 변장하여 네 마리 짐승들의 보시정신을 시험하고자 하였다. 변장한 탁발승은 먼저 수달에게 가서 먹을 것을 부탁했다. 수달은 자신의 식사로 감추어 둔 물고기를 선뜻 내놓으면서 먹으라고 권했다. 자재천신인 탁발승은 다시 들개에게 가서 공양할 음식을 부탁했다.


들개도 선뜻 자신의 식사로 준비해 둔 고기와 우유를 내놓으려고 했다. 탁발승으로 변장한 자재천신은 토끼에게로 갔다. 토끼는 탁발승의 방문을 받고 기뻐했다.“스님, 잘 오셨습니다. 오늘은 제가 지금까지 내놓은 일이 없던 음식을 보시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스님은 살생을 하지 않을 것이니 불이 지펴진 후에 제가 불 속으로 뛰어들어 충분히 구워지면 고기를 드시고 출가인의 도를 실천해 주십시오” 탁발승으로 변장한 자재천신(自在天神)은 그 말을 듣고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을 만들었다. 그러자 석가보살인 토끼는 불속으로 뛰어들었다. 그 불은 자재천신이 토끼의 보살정신을 시험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므로 토끼의 털끝 하나도 태우지 않았다.


자재천신은 토끼의 희생적인 보시정신을 기념하기 위해서 달 속에다가 토끼의 그림을 넣었다. 수달,·들개,·원숭이, 토끼는 서로 의좋게 지내다가 각자의 업에 따라 전생(轉生)하였다. 이 법문을 듣고 7일 동안 스님께 공양 올린 장자는 크게 기뻐하고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은 “그때의 수달은 지금의 아난이요, 들개는 지금의 목련이요, 원숭이는 지금의 사리불이며 토끼는 지금의 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이상과 같이 부처님의 세 번째 이야기는 장자가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지극정성으로 보시하는 것을 보시고 오늘날 불자들에게 보시(布施)에 대하여 가르쳐주시는 법문입니다.


그러므로 무명의 중생들이 머물고 있는 지옥계에서 벗어나려면 반드시 보시(布施)를 행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무명의 중생들이 지금 살아가는 곳을 지옥계(地獄界)라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옥은 이생에서 죄를 범한 사람들이 죽은 후에 고통 받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지옥은 뜨거운 불가마 속과 같은 곳으로 귀신들이나 독사 같은 뱀들이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곳으로 알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지옥을 장소적 개념보다 존재적 개념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옥은 중생들의 탐, 진, 치(貪, 瞋, 癡)로 인한 악업에 의해서 육신의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받고 살아가는 존재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중생들의 마음속에 삼독(三毒), 즉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모두 제거한다면 지옥에서 벗어나 언제나 평안하고 행복한 극락이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마음에 극락이 이루어진 자들은 지옥(地獄)에 가있어도 극락이며 마음속이 지옥인 사람은 극락에 가 있어도 지옥이기 때문입니다.이와 같이 극락과 지옥은 내 마음속에 내가 만드는 것이지 어느 누구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지옥은 내생에는 물론 현생에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옥에서 벗어나려면 선한 마음으로 베푸는 보시를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처님의 뜻에 따라 진실한 마음으로 가난한 이웃들이나 수행자들에게 베푸는 보시(布施)의 공덕(功德)을 쌓은 자들이 지옥에서 벗어나 아귀계(餓鬼界)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불자들이 지옥계에서 벗어나 천상계까지 올라가 부처가 되려면 헐벗고 굶주린 이웃에게 물질보시와 진리에 굶주린 자들에게 법 보시(法 布施)를 끊임없이 행해야 하며 상기의 토끼와 같이 자신의 몸을 불태워 이웃을 위해 공양(供養)하는 보시(布施)를 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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