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원 마일 클로저

작성자
KReporter3
작성일
2022-11-14 19:26
조회
136

 

1. “첫 번째는 단계별로 차근차근 노력하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내일 당장 에베레스트를 오르겠다고 다짐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실내 등반과 같은 작은 실천을 통해 조금씩 오르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고 나면 어느 새 여러분의 꿈이 이루어진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 제임스 후퍼의 말이다. 사실 이 말은 너무 당연한 말인데, 우리는 자주 잊고 산다. 어느 전문 등반가도 이렇게 답했다. “한발 한발 걷다보니, 정상이더군요.” 꾸준함을 이길 장사는 없다.

 

2. 저자 제임스 후퍼는 낯이 익다. TV에서 가끔 본다. 모험가이자 동기부여 전문가로 소개된다. 열다섯 살 때부터 모험가의 꿈을 키웠다. 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6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최연소 영국인이 되었다. 2007년, 세계 최초로 북극에서 남극까지 무동력으로 종단할 계획을 세우고 4만 2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리를 장장 13개월 동안 이동, ‘폴투폴(Pole to Pole)’에 성공한다. 한국 내 활동으로는 Jtbc의 〈비정상회담〉에 영국 대표로 출연했으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도 출연하고 있다.

 

3. “나는 8,500미터 고도의 절벽에서 가는 로프에 의존한 채 매달려 있었다. 두꺼운 장갑을 낀 손가락 사이로 로프를 꽉 잡고 있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한 손으로 버티면서 다른 손으로는 재빨리 고글을 고쳐 쓰려고 했지만, 그 시도 때문에 오히려 고글의 테두리가 눈가를 짓눌러 아예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에베레스트 등반 중의 한 장면을 회상하며 써 놓은 글이다. 산소 부족과 빙하로 둘러싸여 있는 척박한 환경, 이전까지는 경험해보지 못한 혹독한 추위, 거기에다 끊임없는 수면 부족, 아무런 맛이 없는 음식들까지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이 더욱 힘들어졌다. 그렇지만 제임스는 빙하 곳곳을 걸어 다니며 휴식을 취하는 틈틈이 고산 적응 훈련을 해야 했다.

 

4. 우리는 살아가면서 위험을 피하려면 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서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결코 안전하진 않다. 아마도 이 세상에서 ‘안전지대’란 찾기 힘든 장소일 것이다. 저자는 위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담히 적어 놓았다. “높은 산을 오를 때 마주치는 위험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위험한 순간을 경험한다. 위험은 인생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위험이 아니면 우리의 삶은 아마 훨씬 더 빈곤했을 것이다. 위험, 그것을 경감하고자 하는 바람 그리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더욱 발전시키고 배우려고 노력하게 된다.”

 

5. 어떤 꿈이든 처음은 내 안에서 일어날 것이다. 물론 선한 꿈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저자는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과 그 꿈을 공유했던 순간과 시간들을 전해주고 있다. 그의 삶의 두 번째 큰 미션이었던 ‘폴투폴(Pole to Pole)’ 에 대한 이야기다. “여러분이 원하는 꿈을 많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혼자 힘으로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꿈을 알수록 더 많은 이들이 여러분을 도울 수 있겠죠. 성공이 무엇인지는 한 가지로 정의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맞는 성공을 직접 찾아가서 도전해야 합니다.”

 

6. 저자는 전체적으로 이 책의 내용을 ‘한국의 청년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채웠다. 그가 도전했던 여러 미션들을 소개하며 그 일을 통해 느낀 자신의 생각을 전해준다. 피상적인 언어로 메운 것이 아니라, 그가 실제로 부딪히며 터득한 삶의 지혜이기에 더욱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7. 〈원 마일 클로저〉 캠페인 : 2009년 1월 9일, 몽블랑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제임스 후퍼의 친구 롭 건틀렛과 제임스 앳킨슨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기금 모금 운동. 고인의 가족, 친구들, 그리고 전 세계에서 모인 청년들이 참여하는 이 운동은 자전거로 약 1,000km를 달리며 모금 활동을 한다. 마련된 기금은 우간다의 나랑고 중, 고등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쓰인다.



 

이 북리뷰는 칼럼니스트 쎄인트의 책 이야기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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