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게시판

가을은 생각의 힘을 키우는 계절이다

작성자
아가페장로교회
작성일
2007-09-04 11:11
조회
1548
어제 밤은 갑자기 쏟아지는 비로 인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잠못 이루는 밤은 불면증의 아픔을 겪는 사람에게는 죽음보다 더 아픈 고통이지만 때로는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의 나래를 마음 껏 펼칠 수 있게 만들기도 합니다. 생각에 잠기다보면 좋은 생각도 나고, 기분 나쁜 생각도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때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생각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특별히 계절이 바뀌고 상황이 바뀌면 어려가지 생각이 머리 속을 헤집고 다니게 됩니다. 문제는 그런 많은 생각들을 제대로 정리하는 힘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져 생각이 떠오르는대로 우리 자신을 방치하면 나중에는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가을이라는 계절이 참 소중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런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은 벌써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기분이 듭니다. 그토록 푸르름을 자랑하던 나뭇잎들이 자고 일어나면 저마다 다른 색깔의 옷으로 갈아입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성급한 나뭇잎은 벌써 가지에서 떨어져서 저 혼자 길가를 뒹구는 모습도 눈에 보입니다. 가을을 묘사하는 글귀들이 많이 있지만 역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다가옵니다. 책을 가까이 할 마음이 생기고 그런 마음을 가장 실천에 옮기기 쉬운 계절이 바로 가을입니다. 독서가 주는 유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지만 가장 큰 유익은 역시 생각하는 힘을 키워준다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힘 즉 생각의 깊이를 더 깊게 만들어 주고, 생각의 폭을 더 넓혀주는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사람 안에 생각하는 힘이 없어지면 상대적으로 말이 앞서게 됩니다. 말이 앞설 뿐만 아니라 말에 대한 책임감마져 사라지고 맙니다. 생각없이 하는 말은 입밖으로 나오기 쉽고, 일단 내뱉어진 말은 듣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소가 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자기가 생각없이 한 말로 인해 후회해 보아도 이미 엎질러진 물처럼 주워 담을 수 없게 됩니다. 책읽기는 이런 어쳐구니없는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독서는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줍니다. 특별히 한쪽으로 치우친 독서가 아니라 다양한 책읽기는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이해하는데 많은 유익을 줍니다. 가을이 축복인 것인 책읽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책읽는 것만으로 부족함은 느끼면 읽은 내용을 가지고 조용히 묵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 사람의 생각을 넘어선 하나님의 생각을 깨닫게 됩니다. 기독교에서는 그것을 QT(Quiet Time)라고 말합니다. 조용한 묵상의 시간이지요. 정해진 성경구절을 읽고 그 말씀을 통해 들려 주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입니다. 이런 경건의 시간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뿐만 아니라 좋은 생각을 우리 삶속에 실천할 수 있게 만듭니다. 그래서 경건의 시간은 생각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실천의 자리까지 이르게 만드는 귀한 시간입니다.



요즘 세상은 너무 분주합니다. 너무 조급합니다. 기다리다가는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릴 것 같은 초조함이 앞섭니다. 남이 나를 알아주기 전에 먼저 나를 남에게 알려야 왕따를 당하지 않을 것 같은 다급함이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말이 앞서고, 생각없이 행동해버립니다. 이러다보니 생각없는 말과 행동으로 인해 서로가 서로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아픔을 주고 상처를 줍니다. 오해가 오해를 낳아 돌이킬 수 없는 관계단절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누가 이런 불행의 사슬을 끊을 수 있습니까? 말씀을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하려고 애쓰는 사람입니다. 어떻게 이런 오해의 악순환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까? 말씀이 주는 생각의 힘을 더하기 위해 끊임없이 말씀을 묵상하고 깨달아진 말씀을 마음에 담고 기도하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가을을 빈말하는 재미로 허비하기 보다는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즐거움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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