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정력과 발기부전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08-05-16 18:37
조회
2240


이 지역에 살다 알라스카로 이주했다는 어느 분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거기서 어찌어찌하여 해구신으로 담근 술을 구했는데 이거 마셔도 전혀 기대했던 느낌이 오지 않는다며 평소에 들었던 말이 사실이 아닌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그런 전화였다.



뭐 발기부전에 좋다는 식품이 어찌 해구신뿐이겠는가...

녹용도 좋고, 인삼도 좋다.

음양곽, 육종용, 파극, 부자, 산약, 구기자, 복분자, 두충, 산수유 등 많은 한약재를 비롯 미꾸라지, 메기, 잉어, 전복, 해삼, 굴, 뱀장어, 오골계 등의 식품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너무 많아서 그 수를 세기 어려울 정도로 주위에 널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특효 비방을 찾는 이유는 성미가 급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느긋하게 원기를 기르려하지 않고 “빨리빨리” “속전속결”을 원한다.

빨리빨리, 속전속결을 너무 탐하지 말자.

어차피 죽을건데 뭐 그리 서두를 것인가...?



가늘고 길게 사느냐, 굵고 가늘게 사느냐?

필자는 “굵고 길게” 살기를 원하는데 독자 여러분들은 어찌 생각하는지 모르긴하지만 아마도 필자와 같은 의견을 가진 분들도 많을거라고 믿는다.



늙은이가 주책없이...

혹시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 제발 생각을 바꾸길 부탁드리고 싶다.

비록 몸은 늙어갈망정 마음은 결코 늙지 않기 때문이다.



성적활동은 사람에게 있어 먹는 일 만큼이나 필수적인 일이며 사랑을 주고받는 행위는 행복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절대적으로 필요한 활동이다.



한의학은 일명 경험의학이라고도 부른다.

선배들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재구성하는 측면도 있지만 자신의 임상경험이 녹아져 처방에 반영된 내용이 더 많기 때문이다.

40대에 사물을 보고 생각했던 것이 있는데, 이걸 50대에 다시 생각해보면 40대때 생각했던 것들의 많은 부분들이 창피하고 부끄러운 내용들이 되어버림을 알게된다.



그런가 하면 50대 때 느꼈던 것들은 어떨까?

마찬가지로 그로부터 십여 년이 지난 오늘날다시 같은 내용을 꺼내어 읽어보며 반추해보면 이 역시 부끄럽고 창피한 내용들이 많아 스스로 얼굴이 빨개져 몸 둘 바를 모른다.

이 말은 경험의학이라지만 사실은 임상가의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도 상당히 많음을 뜻한다.



발기부전을 경험한 분들의 연령분포도 매우 넓다.

이미 말했듯 30대 후반임에도 발기부전으로 고통받는 분이 있었는가 하면, 연세가 70대인데도 그의 부인께서 찾아와 남편으로 하여금 “좀 덜 밝히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남편을 말릴게 아니라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드렸다).

그런가하면 체질에 맞지 않는 식품인지 한약인지 애매모호한 것을 먹고 구토를 했다든가 설사를 한다는 하소연도 심심찮게 듣는다.

여기서 체질에 맞지 않거나 하는 그런 것을 찾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좋은걸 하나 소개한다면 바로 밥이다. 밥보다 더 좋은 약이 없다.



우리가 가진 두 가지 본성, 즉 성적 활동과 먹는 활동 중에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먹지 않고서는 성을 즐길 수 없다.

그러나 괜시리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함부로 먹으면 오히려 빈속에 독한 약을 먹는 것과 같다.



발기부전...

발기부전을 생각한다면 오십대에 들어서기 전에 먼저 해야 할 게 있다.

담배를 끊는 일이다.

쉽게 말하면 담배는 혈액순환을 나쁘게 한다. 알다시피 혈액순환이 좋아야 성기로 피가 몰려가 발기를 시키고 성행위를 가능케 하는데 피의 질이 나쁘면 혈액순환이 좋지 않게 된다.

그러니까 아직 오십대가 아니라 해도 술과 담배를 줄이고, 고기와 채소를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에 좋으니 자연히 좋은 정력을 갖게 된다.



위의 일단계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 이단계로 들어간다.

혈액순환이 잘되면 내분비 기능의 활성화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호르몬 작용이 좋게 되고, 신경전달에 좋은 것들도 다른 식품들과 함께 섭취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남녀를 막론하고 자기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던가, 신경을 거슬리는 경우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마구 화를 내는 성향이 있는 분이 있다.

화를 잘 내는 것이 성격이라고 한다지만 필자는 어떤 질병의 영향이라고 보고, 이를 치료한다. 물론 치료를 받지 않고도 자기 스스로 정진하여 병을 고쳐 전과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소리를 듣는 분들도 있다.



발기부전을 이겨내려면 아내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이 먹는 단계에서 식품을 골고루 먹어야 하는데 이를 잘 실천하려면 아내의 절대적인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아무튼 부부간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발기부전증을 치료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러니 모쪼록 먼저 부부간의 관계가 돈독해지는데 노력을 하는 게 발기부전증을 치료하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된다는걸 밝혀두고 싶다.

부부관계가 좋은 상태에서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식품들과 도파민 또는 세로토닌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게 좋기 때문이다.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62

유아 감기

안병엽 | 2008.10.13 | 추천 12 | 조회 2584
안병엽 2008.10.13 12 2584
61

탈모

안병엽 | 2008.09.04 | 추천 16 | 조회 1846
안병엽 2008.09.04 16 1846
60

고혈압

안병엽 | 2008.08.01 | 추천 13 | 조회 1825
안병엽 2008.08.01 13 1825
59

비밀글 고민상담

HOWARD YOON | 2008.07.29 | 추천 0 | 조회 0
HOWARD YOON 2008.07.29 0 0
58

발기부전

안병엽 | 2008.06.10 | 추천 17 | 조회 2189
안병엽 2008.06.10 17 2189
57

정력과 발기부전

안병엽 | 2008.05.16 | 추천 30 | 조회 2240
안병엽 2008.05.16 30 2240
56

조루와 정력

안병엽 | 2008.05.10 | 추천 20 | 조회 2501
안병엽 2008.05.10 20 2501
55

정력

안병엽 | 2008.04.30 | 추천 24 | 조회 1969
안병엽 2008.04.30 24 1969
54

삔 발목 (발목 염좌)

안병엽 | 2008.04.14 | 추천 19 | 조회 3006
안병엽 2008.04.14 19 3006
53

의료사역

안병엽 | 2008.04.11 | 추천 15 | 조회 1725
안병엽 2008.04.11 15 1725
52

변비 탈출

안병엽 | 2008.03.29 | 추천 31 | 조회 3075
안병엽 2008.03.29 31 3075
51

테니스 엘보 / 골프 엘보 자가치료법

안병엽 | 2008.03.20 | 추천 27 | 조회 14858
안병엽 2008.03.20 27 14858
50

내 체질은...?

안 병 엽 | 2008.03.14 | 추천 29 | 조회 1880
안 병 엽 2008.03.14 29 1880
49

어깨통증. 오십견 자가치료법

안병엽 | 2008.03.12 | 추천 30 | 조회 3078
안병엽 2008.03.12 30 3078
48

인체 파동 원리

안병엽 | 2008.03.05 | 추천 35 | 조회 4761
안병엽 2008.03.05 35 4761
47

통증은 또 다른 통증을 낳는다

안병엽 | 2008.02.20 | 추천 28 | 조회 1711
안병엽 2008.02.20 28 1711
46

감기약 영유아에 치명적 부작용 경고<美FDA>

안병엽 | 2008.02.18 | 추천 27 | 조회 1676
안병엽 2008.02.18 27 1676
45

내 몸은 내가 고친다

안병엽 | 2008.02.15 | 추천 31 | 조회 1963
안병엽 2008.02.15 31 1963
44

자궁출혈

안병엽 | 2008.02.09 | 추천 21 | 조회 1779
안병엽 2008.02.09 21 1779
43

퇴행성 관절염

안병엽 | 2008.01.29 | 추천 19 | 조회 1724
안병엽 2008.01.29 19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