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불임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09-04-03 11:55
조회
1728


대체로 결혼하면 바로 임신을 하는데 피임을 시도하지 않는데도 결혼 2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으면 분명 뭔가 이상이 있다고 보고 정상으로 되돌리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예전에는 임신을 못하면 칠거지악 중의 하나로 아내에게만 뒤집어 씌웠다지만 지금은 불임의 원인이 양쪽에 다 있다고 보아 남편과 아내를 모두 치료의 대상을 삼는다.

양쪽에 다 있다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솔직히 여성 쪽에 문제가 조금 더 있긴하다.

불임의 원인을 확인하려면 먼저 산부인과의 진단을 받아보도록 한다.

여성에게 아무런 잘못됨이 없다면 남성도 받아본다.

양의학적으로 양쪽에 모두 이상이 없다면 다음은 한의학적인 의견을 구해보도록 한다.



한의학적으로도 남성과 여성을 모두 진찰한다. 왜냐하면 요즘은 젊은 남성에게도 직업적이나 사회적인 어떤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라던가 본인이 알지 못하는 어떤 선존의 문제로 인하여 부부관계를 원만히 맺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맺는 다해도 임신을 시킬만한 절대적인 정액량이 부족하거나 정자의 힘이 약해 난자를 만나러가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좀 쉽게 말하자면, 씨앗이 좋으면 황무지에 뿌려도 싹이 나오지만, 씨앗이 약하면 옥토에 뿌리고 물을 주고 가꿔야만 싹이 난다. 마찬가지로 밭이 비옥하고 기름지면 약한 씨앗이라도 싹을 낼 수 있으므로 모름지기 부부는 서로 가꿔주어야만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결혼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먼저 자신의 월경이 정확하게 28일 주기인지 스스로 검진해봐야 한다. 28일만에 월경이 시작되고 4일이나 5일이면 깨끗하게 끝나는 것이 정상이다.

정상이란 판정을 받으려면 생리증후군이라는 게 없어야 하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예를 들어, 생리통이 있는 사람도 정상이고, 없는 사람도 정상이란 말을 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건 그렇지 않다. 과학에는 결코 두리뭉수리한 답이 없다.

당연히 생리통을 포함한 생리증후군이 따위가 없어야 정상이다. 생리의 색깔도 맑고 밝은 빨간 것이어야 한다.



또 생리하기 전이나 후에 냉이 없어야 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점검대상이다.

냉이라고 옛날부터 일러오지만 요즘 젊은 여성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여성 성기의 분비물을 말하는데 여성에게 있어 가장 흔한 증상이긴 하지만 생리적인 것은 정상이지만 대개 병적인 경우가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정상적인 경우 그 양이 질 밖으로 나오지 않을 정도이고, 맑은 색을 띠며 냄새가 없다. 이는 자궁의 점막과 자궁경관 및 질부에서 여성 생식기를 촉촉하게 해주는 생리적인 분비물로, 일정한 산도를 유지하여 병원균의 성기 침입을 방지하는 매우 귀한 역할을 하는 정상적인 분비물 이다.



한편, 병적인 것은 양이 많아서 여성 성기만 촉촉하게 적시는게 아니라 밖으로 흘러나와 속옷을 적시고 색깔도 짙은 황색이나 녹색, 적색, 심지어 갈색을 띠며. 혈액이나 이상 조직물이 섞이며 이상한 악취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대개 질이나 자궁 등 생식기의 감염에 의한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고, 요도의 감염이나 드물게는 자궁경부암과 같은 악성 종양에 의해 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임맥의 기능 실조가 생기면 대맥에 영향을 끼쳐 대하증(냉)의 원인이 된다고 하였고, 이때 세균이나 곰팡이가 침입하면 증상 발현이 빨라지게 된다. 또 소화 흡수와 수습을 관장하는 비장이 허하게 되면 습기, 즉 분비물이 많아지게 되어 하초로 몰려 대하증이 된다고 설명한다.

대하를 냉이라고 하는 것은 원인이 글자 그대로 기가 허약해져서 찬 기운이 많아져서 오는 경우가 흔하므로 생긴 말인데, 이외에도 습열이나 정신적인 압박감,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대하가 올 수 있어 각각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빨리 현저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치료를 받고 나았다고 생각하고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금방 또 생기는 것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만성적인 대하는 기가 허약해서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현상이므로 이런 경우는 한냉, 습. 열 등의 사기를 치료하는 것보다 허약해져 있는 기운을 보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치료에 임한다면 더 효과적이다.

이야기가 조금 빗나간 것 같지만 사실은 불임이라는 문제에 부딪힌 후에 하는 것 보다 아직 결혼하기 전, 또는 이전인 성장기에 치료하는 것이 훨씬 치료효과가 좋다.



아무튼, 부부가 다 정상인데 임신이 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상황에서 한의학적으로 치료를 하면 임신성공률이 매우 높다. 이는 한의학에서 어떤 질환을 치료하던 매양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과 같은데 즉 남녀, 특히 여성의 기혈이 허하면 아랫배가 차가워지면서 몸이 차가워진다. 이렇게 되면 남성도 정력이 떨어지고, 여성에게 있어서도 욕정은 커녕 행여 남편이 부부관계를 원하는 눈치라도 보이면 귀찮다며 싫어하게 된다. 아랫배와 허리가 아프면서 생리도 고르지 못하고 임신도 힘들어진다는 이유가 있다면 한의학적으로 문제를 풀도록 하는 것도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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