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몸에 좋은거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10-07-20 15:32
조회
4532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하더라도 한두 번 먹는 것이 아니고 계속 먹는 것이라면 한 번 생각해보고 먹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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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도 천정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어지러워서, 어지러울 때는 잠시 눈감고 가만히 있다가 어지러움이 진정되면 다시 움직이곤 했다는 60대 후반의 여성.

이민와서 하루 종일 가게에서 일하고 저녁에 집에 와서 저녁을 먹으면 다음 날 아침에 얼굴이 부어서 저녁을 먹지 않았더니 별로 붓지 않아 저녁을 먹지 않은 게 30여년이 된다고 합니다.

 

아침에 붓는 것은 기울, 기체 증상으로 기의 흐름이 원활치 않음을 나타내는 현상인데 그것이 30여 년 전부터 그랬다하니 이 분은 30대 초반부터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잠을 자도 다음 날 아침에 붓습니다만 이런 상태가 계속 반복되면 심폐기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 이야기는 먹고 살기 위해 가게를 꾸려나가는 일에 쫒기다보니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가 없었다는 우리들 주변에 흔히 있는 이야기입니다.

 

한의학적 진단은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고 느낀 것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물어보는 부분도 좀 있습니다.

정리를 하면...

소화는 그런대로 되고 소변은 시원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대변은 매일 보기는 해도 변비라서 아주 힘 든다. 잠은 원래 잘 못자는 편이고, 아랫배가 차다.....

 

대변은 고구마를 먹으면 좀 수월한데 이웃의 권고도 있고 본인도 생각해보니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두어 달 전부터 홍삼을 먹었더니 평소에 탈항기미가 있었던 것이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홍삼이 익기[기운을 더하여 올려주는] 작용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문제는 한동안 어지러움을 잊고 살았었는데 요새 홍삼을 먹어서 그런지 다시 어지러워졌답니다. 돌아다니는 건 다니겠는데, 누워있으면 어지럽고, 밤에 자려고 누우면 역시 어지러워서 잠을 못 자겠다고 합니다.

젊었을 때의 어지러움은 천장이 도는 느낌이었는데, 요새는 땅속으로 꺼지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진단을 하자면 이 분은 안면열감이 있어 보이는 얼굴상태로 머리 쪽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서, 또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하여 경추부분의 혈관들이 수축되어 안면충혈도 상당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는 한약복용과 침술치료로 경추의 혈관수축을 풀어주면 치료가 잘되는 증상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누구나 자기 체질에 맞지 않아도 조금 먹는 건 다 소화시켜버리므로 조금만 먹으면 별 탈이 없으나 오랜 기간 먹으면 부작용이 생깁니다.

부작용이란 몸이 맞지 않는다고 거부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체질에 맞지 않을 경우 홍삼을 건강에 좋을 것으로 믿고 열심히 먹게 되면 지방간이나 간수치 상승, 불면, 가슴답답, 상기증, 어지럼증, 대변에 피가 묻어나거나 하는 증상 등이 생길텐데 몇 달에 걸쳐서 조금씩 변화되는 이런 변화를 홍삼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분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인삼이든 홍삼이든 체질에 맞지 않으면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모든 것은 두 가지를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즉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지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 힘들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도 많은 때인데

돌다리도 두들겨 확인하면서 건너는 조심성이 좀 더 필요한 때입니다.

특히 우리 한국 사람들 중에는 귀가 얇고 행동이 빨라서 TV나 신문 잡지 또는 누군가가 뭐가 어디에 좋다고 하면 물건들이 바로 품절될 정도로 와! 하고 달려드는 기질이 있습니다.

 

부디 당부의 말씀 드리자면,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예외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귀가 얇아서 무슨 소리가 들리면 솔깃하고, 충동적으로 뭔가 빨리빨리 하려고하고, 울컥하는 기질이기도 하면서, 술고래거나 되레 한잔만 마셔도 시뻘게지거나, 혼자는 잘 못하지만 몇 명이 모이면 용감해지거나, 4차원 사고를 하거나, 으뜸이 되기를 무의식 중에 추구하는, 보신지제를 유난히 좋아하거나, 반대로 약 같은거 먹기를 아주 싫어하거나...그런 모습을 일부 혹은 다수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뭔가 생각이 드시면 일단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이성적으로 판단을 먼저 해보세요.

 

홍삼을 먹는거, 그리고 무분별한 양약투여[관절약, 진통제, 소염제등], 돌팔이에 의한 한약투여[녹혈, 흑염소, 개소주]....이런 거는 체질에 따라 아주 치명적으로 작용하여 먹고 나서 소화장애, 설사, 급성 간염이나, 지방간, 고지혈증, 피로, 간수치상승 등이 생기는 게 흔합니다.

 

소중한 자기 몸이니, 부디 조심하셔서 먹기 전에 생각을 먼저 하십시오.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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