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감기, 유행성 감기, 감염증 등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13-10-12 15:23
조회
1171


벌써 10월이고 아침저녁으론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추운 계절을 맞는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던 여름이 아직 눈 앞에 생생한데 주척주척 뿌리는 비 사이로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며 가을을 노래한다.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노라면 붉게 타오르는 듯한 단풍도 시야에 들어온다.

참 아름답다.

너무 아름다워서 다른 지역에 사는 많은 분들에게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울 정도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확연히 느끼는 게 바로 면역기능의 저하다.

면역기능의 저하라면 더러 자기하고는 관계가 없는 것 같아도 사실은 누구에게나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좀 쉽게 말하면 기운이 떨어진다는 의미에 다름 아니다.

 

지난 주 필자가 섬기는 형제교회에서는 한방의료봉사와 더불어 독감예방주사를 접종하는 행사가 있었다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시기에 예방주사를 맞고 독감에 걸렸다는 웃지 못 할 상황을 맞은 분도 있다

하지만 감기에 걸리지 않으면 독감에도 걸리지 않는다.

감기는 처음부터 심각한 상황을 연출하지 않는다.

감기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전신권태감, 재채기, 콧물, 인후통 등의 가벼운 증상이 있고 진행함에 따라 두통, 발열, 발한과 불쾌한 증상이 따른다.

이렇게 삼사일 내지 일주일 정도 이런 증상이 계속되는데도 방치하면 점점 기운이 떨어지다가 드디어 드러누워 잠만 자고자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문득 운동부족이란 생각이 떠올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밖에 나가 조깅이라도 하려고 하지만 이내 포기하고 빠른 걷기를 시도하지만 이도 시원치 않아 조금 걷다가 오히려 더 으슬으슬 추워 집으로 돌아온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참 많은데 감기도 그중에 하나다.

앓을 만큼 앓으면 낫는다는 정말로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면역기능의 상태에 따라 더 큰 병으로 발전하면서 합병증도 일으키므로 어떤 분은 앓을 만큼 앓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예부터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전해져 오는데 어째서 앓을 만큼 앓으면 낫는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더 믿는지 모르겠다.

 

결코 감기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치료를 받으면 환자 본인의 상태에 따라 하루 이틀 또는 일주일이면 나을 감기를 어쩌자고 방치하여 생명을 걸로 투병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는지 참 안타깝기 그지없다.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감기에 걸리지 않는 건 아니다. 왜냐면 그 해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형을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대체로 아무개 바이러스가 유행하겠다는 추측으로 예방접종을 하기 때문이다.

 

재채기를 하면서 콧물, 기침 등이 있는 비교적 초기에는 한 번의 치료로도 거뜬히 낫는다.

그러나 처음부터 고열이 있고 두통 등의 통증이 심하며 부종이나 근육통, 기운이 없어 늘어지는 현상이 특히 현저하면서 구역질이 있다면 이는 중대한 증상이 이다. 단순한 감기가 아니니 속히 제대로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과로나 수면부족 등으로 기운이 떨어지면 감기에 잘 걸린다.

그래서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감기라면 당연히 한방의학으로 치료가 잘 된다.

특히 고열이 나고, 해열제를 투여해도 열이 잘 떨어지지 않거나, 열이 내렸다가 다시 오르기를 반복한다면 한의원에서의 치료도 필요하다.

고열은 절대로 치료를 늦추어서는 안 된다. 한시라도 빨리 열을 내려야 한다.

 

감기에 걸리면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증상들의 예를 들면;

발열, 두통, 인후통, 흉통, 추위를 더 탐, 구역질, 복통, 설사, 발진, 황달, 관절통, 중이염 등이 있으며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빠른 시일 내로 회복된다.

 

감기에 효과적인 민간요법을 소개한다.

 

매실 두 개를 후라이 팬이나 석쇠에 구워 껍질이 검어지도록 태워 그릇에 담아 으깨어 뜨거운 물을 부어 한 번에 마시면 신전발한이 이루어져 효과를 본다.

 

차조기. 자소엽을 끓여 마시고 땀을 내면, 가래가 삭고 기침이 줄어든다.

곶감 두 개를 500cc의 물에 넣어 반이 되도록 달여 뜨거울 때 마시면 열이 내리면서 기침이 들어든다.

 

감기의 저항력을 키우는 식품들로는 검은 콩, 은행, 매실, 자소엽, , , , 생강, ,

미나리, 국화 등이 있다.

 

가을이 하루하루 깊어가며 겨울의 기미를 풍기고 있다.

모쪼록 올 가을과 겨울일랑 아무도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고

모두가 건강하고 평안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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