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독감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13-01-11 19:56
조회
1377

미국의 40개 주 이상이 독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보도가 며칠간 이어진다.

특히 청소년 18명을 포함하여 수 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이번 독감은 봤던 독감들과는

거의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했다.

크리스마스 연휴와 새해를 잇는 휴가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면서 옮겨온 이번 독감은

치료하는 기간이 전보다 거의 세 배나 걸렸을 정도로 어려운 치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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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다녀온 분도 응급실에 가야만 했을 정도로 견딜 수 없었다는데 응급실에서 퇴원하자마자 본원으로 와서 치료를 받기 시작하여 거의 열흘이상 치료해야만 했었을 정도로 평소보다 훨씬 강력한 세균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독감으로 인하여 독감에 걸려서 오신 몇 분의 환자들을 봤는데 그 분들 모두 동부로

여행을 다녀온 분들이었고, 예외 없이 예전 같으면 사나흘이면 나았을 독감이 열흘 또는 이주간의 치료로 비로소 나았다.

 

매년 찬바람이 불기 전 감기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지만 사실은 기후가 차가운 이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피로 예방이다.

피곤이라는 상태는 몸의 기능이 저하된 상황을 나타내는 말이다.

자신을 외부 세균으로부터 지켜주는 기능도 역시 저하되기 때문에 잘 씻고, 잘 쉬고, 잘 먹어서 저하된 기능이 원상복귀 하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감기에 걸렸다면 바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는 건 알고 있지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기 치료가 어려운 것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감기는 앓을 만큼 앓으면 낫는다는 속설을 만들고, 그것이 진리인양 믿고 있다가 중환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

앓을 만큼 앓고 나면 낫는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니다.

앓는 기간내내 몸에 있는 기혈이 외부로부터 침입한 독감이라는 세균과 싸워 이길 수 있을 만큼 있어야 한다. 싸울 수 없으면 폐렴이라던가 기타 감기로 인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사망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사람들은 감기가 아닌 다른 질환이 원인으로 사망했다고 믿는다. 원인은 감기임에도 말이다.

 

얼마 전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뉴스가 있었다.

건강 신바람을 외치고 다녔던 황수관 원장이 비교적 젊은 연세에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그는 시애틀에도 몇 차례 왔었고 필자와도 만났던 인연이 있었다.

허지만 건강은 알 수 없는 것이다.

건강하게 보일 뿐 실제가 건강한 것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른 질환도 그렇지만 감기야말로 예방이 최고다.

예방의 첫째는 피곤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게 말이 쉽지 우리 삶의 실제는 늘 피곤한 상태여서 사실상 감기바이러스에 노출

되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여튼 피곤한 상태에서 퇴근하면 씻고 푸욱 쉬어야 한다.

몸의 온도가 떨어지면 병사와 싸우기 어려우니 실내 온도도 적절하게 높여 따스하게 하는

것도 잊지 말자.

 

뭘 먹으면 좋을까.

감기증상은 크게 목으로 와서 기침과 열 그리고 콧물로 오는 것이 있다. 사람에 따라 미적지근한 땀이 나는 경우도 있고, 전혀 땀이 나지 않으면서 기침을 하는 경우도 있다.

콧물이 나는 경우도 있고, 콧물이 나도 맑은 콧물이 흐르는가하면 되고 찐득거리는 콧물이 있는 경우도 있다.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면, 기침은 별로 없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뒷목 및 두통 또는 어깨부위의 동통을 수반하면서 으실으실 춥고 떨리는 게 있다.

초기의 치료시기는 단 몇 시간뿐인데 이 시기를 놓치면 고열이 나고 전신이 춥고 떨리면서 옷을 껴입거나 이불을 덮어도 춥다는 경우가 있는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변화해 간다.

 

옛날에는 가벼운 초기 감기 증세 중에 목으로 와서 기침하면서 열이 좀 있어도 배에다 꿀을

재워 먹거나 생강을 진하게 다려서 마시거나, 파국을 진하게 끓여서 먹어도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지만 요즘은 이런 방법으로는 어림도 없기에 뭘 먹으라고 권하기도 어렵다.

 

감기증세가 워낙 급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따라잡기가 수월치 않다.

귀찮거나 시간이 없어도 시간을 내어 한의원이나 양방의원으로 가서 제때에 치료받는 것이 좋겠다.

 

모쪼록 독자 여러분께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사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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