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다르다고 인정하는 것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12-11-14 11:40
조회
1933

한의사는 다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비슷할 수는 있어도 사람이 다르니까 다 같지는 않다.

그래서 비과학적이라고 하는 말을 듣기도 한다.

같이 태어난 쌍둥이도 다른데, 같은 부모를 통해 태어난 형제자매들이 다 같아야 과학적일까?

하지만 바로 이 부분이 또한 독특한 부분이다. 양의학은 검사하고 사진 찍고 해서 약물치료라던가 수술치료를 하니까 과학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양의학적인 방법으로서의 과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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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다 같다는 식이므로 A라는 사람이 이라는 치료를 받고 좋아졌다면, 같은 문제를 갖고 있는 B라는 사람에게도 이라는 치료를 해서 좋아져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사람들은 별로 시비를 걸지 않는다.

시비까지야 아니더라도 뭔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한다.

과학이 모든 질환을 치료할 수 있으리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왜 과학적이라면서 내 병, 내 문제는 낫지 않는걸까?

한의학적인 사고방식이 이럴 때 통한다.

즉 같은 질병이라고 해도 사람이 다르므로 치료방법 역시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이라는 과학은 한 사람의 환자를 둘 또는 열 명의 한의사가 진찰을 했을 때 치료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누가 더 진찰을 정확하게 잘 했느냐의 차이로 말미암아 환자의 몸과 마음의 고통을 더 효과적으로 치료하여 시간과 경비를 절약하게 해 줄 수 있는가에 대한 차이가 있다.

양의학이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박멸하여 치료하는 것이라면,

한의학은 몸에 있는 기능을 십분 활용하여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털어내도록 돕는 것이다.

 

물론 한의학은 간단치 않다.

그래도 제대로 배우고 연구해서 치료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참 신기한 부분이 많은 게 인체이기에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

 

필자는 필자 자신의 치료법을 개발하여 임상에 활용하는데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원인과 치료를 동시에 치료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일 뿐인데도 치료 결과에 신기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로서로 도우며 알콩달콩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면,

우리 몸도 마찬가지로 몸속에 있는 여러 장부와 기능들이 서로서로 도우며 멋진 하모니를 이룰 때 건강하다.

서로 헐뜯고 싸우면 반드시 상처가 생기게 마련이다.

싸워서 득세하는 쪽이 생기면 손해보고 찌그러지는 곳도 생긴다.

하나가 올라가면 반드시 다른 하나는 내려간다.

균형이 깨어지는 결과를 빚게 되고

이렇게 균형이 깨어진 상태는 곧 몸의 불편함으로 이어지고

불편함은 질병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양의학은 누가 치료해도 같거나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지만

한의학은 치료하는 사람의 역량에 따라 치료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이것이 한의학의 특장점이자 단점이다.

환자의 상태에 가장 알맞은 치료법을 활용하기에

한의학은 맞춤의학이라고 하는 의미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어제그제 생긴 게 아니고 무려 오천년간 동물이 아닌 사람을 직접 치료하면서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오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의 몸 자체는 변한 것 없이 그대로 이기에 우리는 오천년간 쌓아온 의술을 토대로 현대의 질병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가는 것이다.

 

한의학의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 보여 줄 수는 없지만,

치료받은 환자들이 신기하게 낫는다고 하는 치료결과의 느낌들을 통해 한의학의 현주소가

날마다 새롭게 매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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