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치질

작성자
ahnb
작성일
2016-09-13 16:47
조회
595

 


치질도 질환의 일종인데 부끄럽다며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상태를 보는 게 진찰이고 상태를 봐야 치료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터인데 무조건 치질이라며 치질 치료를 해달라고 하는 분들이 참 많다. 답답하고 안타깝긴 해도 일단 진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확인된 정보만을 바탕으로 치료를 해도 치질이 나았다는 분들도 적지 않아 당황스런 측면도 있다. 그러나 증상을 보고 좀 더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했다면 더 빠르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항문에 문제가 생겼다고 무조건 다 치질이 아님에도 그렇게 생각하고 오는 분들이 많다.


대략 나누어 보면, 항문부위에 있는 정맥이 울혈되거나 확장되어 생기는 정맥류가 원인인 치핵이라는 게 있고, 치핵이 있으면 대변을 볼 때 피가 나온다. 생긴 곳에 따라 심한 통증이 따르는 것이 있는가 하면 통증이 없는 것도 있다. 통증이 있건 없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빈혈증상이 생기고 이 역시 심한 빈혈로 진행하게 된다. 통증이 있는 경우는 오히려 축복이다. 아프니까, 견딜 수도 없고 아파서 제대로 걸을 수도 없으니까 치료를 받게 된다. 적합한 치료를 받는다는 게 축복이다. 내원하신 분들의 이야기는 더 아프다가도 덜 아프기도 하니까 저절로 낫는 줄 알고 기다렸다는 이야기를 한다. 치핵의 증상 중에는 더 심하게 쑤시는 통증이 있다가도 좀 덜해지는 느낌이 오기도 한다는 것도 알아두자.


 


치핵을 치료하지 않고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다가 탈항이라는 증상을 보이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탈항은 연세가 드신 분들이나 아기를 나은 후 근육 등이 느슨해진 것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아 생기기도 하며 더러는 선천적인 경우도 있다.


탈항이 되면 대변을 볼 때 힘을 주면 장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는 데 경우에 따라서는 피가 나오기도 한다. 사이즈가 작을 때는 손가락으로 눌러서 넣어주면 들어가지만, 커지면 눌러서 밀어 넣어도 안 들어간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제대로 걸을 수가 없게 된다.


 


그리고 대변을 너무 무리하게 보거나 너무 깨끗하게 한다고 휴지로 지나치게 닦아서 생기는 치열이 있는데 여성들에게 많고, 대변을 보려면 무지 아파서 괴로우며 심해지면 궤양이 된다. 물론 출혈하는 경우도 있다. 항문부위가 찢어지거나 다쳐서 세균감염이 되고 고름이 생기는 치루가 있다. 치루도 통증이 있지만 치열만큼은 심하지 않다.


 


치료는 약물요법과 수술이 거의 대부분이다.


한방치료로 좋아지거나 낫는다는 것을 아는 분들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서 한의원에 온다는 것이다.


 


한방치료는 늘 한결같은 이야기를 한다. 즉 다양한 증상을 감소시키면서 체력을 기르며, 체질개선을 도모하여 낫게 한다. 즉 항문부위에 생긴 문제의 현재 상태와 생기게 된 근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진찰을 통해 알아내고, 진찰한 내용에 따른 치료를 하면 반드시 좋아진다. 치질약이라는 게 따로 없다. 다만 환자기 변비형으로 가벼운 치질증상이 있고 대변을 볼 때 출혈이 있거나 탈항으로 통증이 있는 것 등. 월경이상이 있고 얼굴이 잘 붉어지는 등의 상황이 있는 것 등. 어찌 보면 항문과는 전혀 관계가 없을 성 싶은 상태를 보면서 을자탕을 투여하거나 계지복령환을 투여하거나 도핵승기탕, 대황목단피탕, 황련해독탕, 삼황사심탕, 궁귀교애탕, 십전대보탕, 방풍통성산, 천금내탁산, 감초탕 등을 환자의 상태와 체질에 따라 투여한다.


 


항문부위에 문제가 있다면 일상생활에 주의하여 진행을 막도록 한다. 배변 후에는 항문을 세척하여 청결히 한다. 환부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목욕은 매일 한다. 공기가 통하지 않거나 차가운 의자에 장시간 앉지 않는다. 술이나 자극성이 잇는 식품은 피한다. 그리고 변비가 되지 않도록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도록 한다.


 


그리고 온 몸을 움직여 주는 가벼운 운동은 계속 꾸준히 하자.


요즘 날씨는 걷기에 더 없이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내어 물 좋고 공기 좋은 시애틀 지역의 좋은 환경을 맘껏 즐기자. 케겔운동을 병행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도 볼 수 있다.


 


밤낮의 온도차이가 20도 이상이나 되니 환절기에 특히 건강에 주의하시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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