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건강하게 살기 (5)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19-08-28 18:41
조회
314

짜게 먹으면 고혈압, 위암, 뇌졸중 등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며 강력하게 저염식을 권하는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적이 있었다. 아직도 그렇게 믿고 실천하는 분들이 매우 많다. 그러나 저염식을 갑자기 실천하면 입맛을 잃게 e된다는 문제가 있고, 그냥 입에 맞을 정도로 짭짤하게 먹으면 물이나 탄산음료수를 많이 마시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짜게 먹으면 고혈압이 발생한다는 말은 상식이 되어 있다.


 


몸에서 염분만을 제거하면 안 되냐?고 묻는 분들이 간혹 있다. 염분은 수분과 불가분의 관계. 일테면 몸에서 나오는 액체는 눈물, 땀, 콧물, 혈액 등이 있는데 모두 짠맛이 있다. 그러니까 염분만을 제거하는 건 불가능하다. 한방의학적으로는 필요 이상의 수분이 있는 것도 고혈압의 발생 요인이 된다고 설명한다. 물로 인해서 늘어난 혈액량을 몸 전체로 보내지 않으면 안 되므로 혈압이 올라간다는 말이다. 혈압약이라고 불리는 혈압강하제에는 이뇨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 이뇨제는 소변이라는 물을 배출하는 것이지 염분을 배설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염분과 수분은 함께 가는 것이다. 필요이상으로 저염식단을 고집하면 수분도 그만큼 줄어들므로 전신의 세포가 필요로 하는 수분도 부족하게 될 것이다. 필경 건조하게 될 것이고, 건조하게 되는 만큼 노화촉진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처음부터 소금의 원조는 바닷물이다. 바닷물에는 피부의 면역 증강과 살균작용의 효능이 있다. 그러나 피부에는 좋은데 마시면 위험하다. 사람과 같은 포유동물인 돌고래같은 고래 종류는 늘 바닷물을 마심에도 불구하고 고혈압이나 뇌졸중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사람들에게는 소금이 문제가 된다. 왜냐면 바닷소금이 아니라 화학소금(곤소금 = 정제염 = Table Salt)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화학소금은 나트륨과 염소만으로 합성되어 혈액 중의 물의 양을 늘리게 되어 고혈압의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화학소금을 먹지말자. 그러나 필자도 어쩔 수 없이 하루에 최소한 한끼는 식당에서 사먹는데 많은 식당들이 화학소금으로 맛을 내고 있기에 가급적 화학소금을 쓰는 식당은 피한다. 그러나 식당들 중에는 바닷소금을 쓰는 곳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짜게 먹으면 고혈압이 생긴다는 말은 맞다. 화학소금을 먹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닷소금으로 적절하게 간을 맞추어 먹으면 오히려 혈액순환이 좋아져 고혈압이 발생하는 문제가 적어지면서 순환이 잘되므로 수분대사도 잘 이루어진다. 노화를 완전히 방지하지는 못해도 곱게 늙어갈 수 있는 길이 된다.


 


음식을 적게 먹는 소식이 좋긴하다. 그러나 음식을 적게 먹는 것도 좋지만, 먹은 만큼 잘 내보내야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잘 내보내야 한다. 젊을 땐 날씬했는데 살다보니 “배둘레헴”이 꽤나 커진다. 나이를 먹었다는 건 그만큼 내장의 기능이 전보다 저하되었다는 의미다. 원하지 않지만 체중이 불어온다. 여기저기 군살이 붙어 있어 거울 앞에 서기가 싫어진다. 가슴도 쳐지고 히프도 쳐진다.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오장육부의 부조화에 있다. 서둘러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다짐하지만 작심삼일이다. 그게 그리 쉬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거의가 먹는 걸 줄인다. 그러나 먹는 것 보다는 먹은걸 잘 배출하는 게 더 중요하다. 물론 체중이 불어나는 것은 먹는 것과 관계가 깊지만 그 보다는 수분대사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체중 때문에 필자에게 오신 환자분들은 대개 첫 2주에 적으면 10 파운드에서 많으면 20 파운드 정도의 체중감소를 이룰 수 있지만, 그 후에는 산술적으로 계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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