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중풍은 예방하는 병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07-11-27 19:30
조회
1589


겨울이 되면 가장 먼저 감기를 예방하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독감예방주사를 접종받은 분들이 많습니다. 하긴 독감예방주사를 맞아도 감기에 걸리더라는 말도 있지만 건강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아무래도 접종을 받는게 좋지앟을까 싶습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끝나는 게 아니고 또 하나있습니다.

겨울철이면 감기에 못지않게 생명을 위협하거나 평생 불구자로 살게 하는 몹쓸 병인 중풍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도 최대한 예방해야 합니다.



중풍은 맞고 난 뒤에 치료하는 게 아니라 미리 예방해야 하는 병 입니다.



중풍은 한의학적으로 그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중풍의 종류는 얼굴이 비틀어지는 현상입니다. 이른바 구안괘사 혹은 구안와사로 부르는 것이 많고, 다음이 팔다리를 못 쓰는 병입니다.

어린 아기일 때 걸리면 소아마비라고도 부르는데 어른이 된 후 잘 살아가다가 걸리면 반신불수라고도 하는 것으로 모두 중풍에 해당합니다.



반신불수는 한쪽의 팔다리가 마비되는 것을 말하는데 양쪽이 다 마비되는 경우도 있어, 그럴 땐 전신마비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망을 초래케 하는 중풍은 혈관이 수축되어 피의 흐름을 방해하여 발생하는 뇌혈관 질환 중 ‘뇌졸중’을 말하며, 성인 질병 중 가장 골치 아픈 질병으로 일단 발병하면 생명을 위협하는데다 아무리 잘 고쳐도 각종 후유증을 남겨 환자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책이라고 강조합니다.



뇌졸중은 오랫동안 노인질환으로 인식되었던 질병이지만, 최근 발병 연령층이 30~40대로 하향화 되는데다 정상이거나 저혈압인 사람에게서도 발병하는 등 그야 말로 발병의 사각지대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나는 아직 풍을 맞을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다음 사항에 유의하도록 합시다.



특히,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과거에 가볍게 풍증세가 있었거나, 고지혈, 심장질환, 간경화, 동맥경화, 당뇨 등의 병력이 있는 사람은 중풍의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평소에 자주 진찰과 진맥을 받고 예방 목적의 치료를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 합니다.



중풍은 전혀 모르는 사이에 도적처럼 찾아옵니다.

절대로 어느 날 갑자기 당하는 병이 아닙니다.

야금야금 다가오지만 약간씩의 오고 있는 흔적을 나타냅니다.

전조증상이라고 부르지요. 한번 살펴봅시다.

◎ 일시적으로 팔다리 힘이 없어지는 것 같거나 감각이 이상해진다.

◎ 손가락 감각이 둔하거나 마비감이 있다.

◎ 갑자기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프다.

◎ 일시적으로 입이 돌아가고 말이 둔해진다.

◎ 삼키기가 어렵거나 자신도 모르게 침이 흐른다.

◎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거나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 피부나 근육이 떨린다.

◎ 눈물이 이유 없이 자주 흐른다.



위와 같은 전조증상이 있다면 한번쯤 중풍을 의심해보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중풍의 원인

한의학에서는 어떤 병이든지 음양의 불균형에서 초래된다고 보고,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을 치료의 목적으로 삼습니다. 중풍 역시 심장, 간장, 신장의 불균형으로 봅니다. 이렇게 내장의 명칭을 쓰면 내장자체의 병으로만 이해하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내장뿐만 아니라, 관할하는 경락에 따르는 문제라는 것도 함께 생각하셔야 합니다.



가급적 웃으면서 사시기를 권고합니다.

심장을 한의학에서는 “불”이라고 합니다. 뜨거운 상태까지는 그런대로 좋습니다. 뜨거움은 열정이고, 정열이며 매우 활동적인 면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를 넘어가면 “불”이 됩니다.



불은 나무를 태웁니다.

나무는 한의학에서 간을 표시하며, 높은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보면 어지럽습니다.

그러나 높은 나무에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어지럽다면 문제가 있다는 뜻이겠지요.

물론 어지러움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만, 중풍이 올 때도 바람이 거칠게 부니까 나무가 흔들리고 나무 위에 있는 사람은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특히 고혈압이 있는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아무리 주의를 한다 해도 중풍은 계속 야금야금 다가온다는 겁니다.

예방은 위에 쓴 전조증상들을 참고하여 조치를 취하시기 바랍니다.



일소일소 일노일로 (一笑一少 一怒一老) 웃으면 웃을수록 젊어집니다.

즐겁고 행복하게 웃으며 사는 것이 보약을 먹으며 사는 것과 같습니다.



중풍을 맞는 약 70%의 환자가 고혈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태성이든, 동맥경화성이든 또는 신경성이든 고혈압에 대한 조치는 가장 중요한 예방수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뇨는 아시다시피 당뇨 그 자체보다는 합병증의 문제가 더 큽니다.

당뇨병환자는 뇌동맥경화에 쉽게 걸리며 이 문제가 중풍으로 연결됩니다.



심장질환이 있으면 뇌색전의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류머티스성 심장병은 한 번 도는 여러 번 뇌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급성뇌혈관질환 환자는 혈중 콜레스테롤 혹은 triglyceride(콜레스테롤과 함께 동맥 경화     를 일으키는 혈중 지방 성분) 함량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지방대사가 실조되어 동맥경      화가 야기될 수 있습니다.



기타 유전이나 비만, 또는 경구피임제의 계속적인 사용, 그리고 흡연과 음주 등이 중풍을 부르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쪼록 올해도 안전하고 즐거운 겨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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