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불면증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07-11-20 11:56
조회
1491


원인: 신경적인 것, 갱년기장애, 고혈압, 심장질환, 호흡기계의 질환 등.



뭐던 겪어보지 않으면 얼마나 불편한지 모릅니다.

미국에서 대학교수로 은퇴하신 멋쟁이 신사분께 수면 중의 무호흡증이 있어 그분의 아내가 신경을 쓰던 나머지 덜컥 불면증이란 전혀 달갑지 않은 병을 얻었습니다.



평생을 서로 의지하며 살갑게 아무런 문제없이 살아왔는데 새삼스럽게 무슨 불면증이냐고 남편은 전혀 이해를 못하겠다지만 사실 아내의 불면증이 시작된건 이미 오래전부터였음에도 남편이 자신에게 신경쓸까봐 또는 연구와 강의에 더 충실하게 임할 수 있게 하기위해 은퇴할 때까지 자신에게 있는 불면증 등의 불편함을 알리지 않아 남편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뭐~, 솔직히 남편들은 아내의 불편함이 있어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말을 해줘야 하는데 말을 해줘도 어지간하면 쉽게 잊어버리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언젠가 다시 글을 써볼게요.)



젊을 때는 그냥 자신도 피곤하니까 남편이 코를 골던, 자면서 잠깐씩 호흡을 하지 않던 첨엔 신경이 좀 쓰였지만 하루 이틀 그러는게 아니니까 언젠가 부턴 신경이 별로 쓰이지 않더라나요.



치료받자고 말을 해도 남편 자신은 전혀 불편한게 없다며 콧등으로도 듣지 않아 별 수 없이 그냥 정상적인 것으로 치부하며 살아왔지만 이제 고혈압이 생기고, 당뇨도 생기고 가끔은 손이 저리다거나 다리가 당긴다는 이야기가 점점 잦아지다보니 어느 날인가부터 아내에게는 남편의 신상에 언제 어떤 큰 일이 생기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게 되고 이런 걱정으로 인하여 밤마다 남편의 호흡상태와 코골이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관찰하게 되었다더군요.



인터넷을 뒤져보고 각종 정보를 얻어서 나름 분석해보고, 그동안 오랫동안 의지했던 주치의를 만나 물어보고 알아보고 처방받아 약을 복용하도록 하는 것이 일과였을 정도로 남편의 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그야말로 불철주야 노력한 아내의 갸륵함이 돋보이는 긴 설명이었습니다.



부부와 상담을 끝내고 내린 결론은 아내의 불면증은 결국 남편의 수면중 무호흡증에 있으니 남편은 그 부분을 치료받고, 아내는 불면증을 치료받도록 하기로 하고 치료를 시작했죠.



치료하는 과정엔 “선생님, 남편이 하도 조용히 자니까 이젠 또 다른 걱정이 생겼어요.”

이야기인즉 코를 훨씬 덜 골고 숨도 너무 조용히 정상적으로 쉬니까 숨쉬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밤에 자다가도 호흡을 하고 있는지 확인을 여러 차례하는 버릇이 생겼다는 것.



결국, 아내의 불면증과 남편의 수면 중 무호흡증은 치료되었고 두 분은 만족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갔어요.(ㅋㅋㅋ... 치료되지 않았으면 이 글이 여기 있을 리가 없겠지만서두...ㅎㅎㅎ)



근데요...

이 분들을 치료하면서 평소 느끼던 것을 새삼 다시 확인한 것이 있어서 좀 나누고 싶어요.



아내는 본능적으로 남편을 사랑한다는 겁니다.

사랑의 본능...!!!

여성들은 이걸 타고 태어났고, 당신을 만나 결혼하고 지금 당신은 부인으로부터 그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남성들이여 모름지기 자기의 여성들을 사랑할지어다.

혹시 아내에게 성격적인 오작동이 있나요?

당신의 사랑으로 부인의 감성리듬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생리리듬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당신이 심어준 사랑의 씨앗이 아내의 가슴에서 무럭무럭 자라 30배, 60배, 100배로 결실되어 당신을 향한 본능적 사랑으로 변화되어 쏟아져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날마다 아내의 가슴에 당신의 사랑을 심으십시오.

심지 않은 곳엔 절대로 열리지 않는게 본능적 사랑입니다.

그래서 여성들은 밥만 먹고는 못삽니다.

사랑을 먹고, 본능적 사랑을 하며 살고자 하는 것이 여성이라는 존재입니다.



(여성들이라니까 눈이 똥그래지는 분이 있어요.

직접적으로만 봐도 남성들에겐 사랑해야 할 여성이 최소한 둘이고, 보통 셋입니다.

성년이 된 남성에겐 어머니도 사랑해야하고, 아내도 사랑해야 하며, 딸도 사랑해야 하니까.)



사랑에 취해 사는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질병발생이 훨씬 덜합니다.

혹시 병이 나더라도 훨씬 빠르게 회복됩니다.



만병통치약을 다른데서 찾지 마십시오.

사랑이 묘약이며 만병에 두루두루 좋은 보약입니다.



불면과 불면증은 다릅니다.

불면의 원인은 과로, 육체적 피로, 신경(두뇌)피로 등이 원인이 되어 잠들기가 나쁘거나 잠들지 못하는 일시적인 것이지만, 불면증은 불면노이로제(불면공포증)이나 우울증, 정신병 등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몸이 원하는 치료를 위해 원인에 따라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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