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칼럼

위염과 소화불량

작성자
안병엽
작성일
2007-11-13 17:06
조회
1997
소화가 잘 안 된다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잘 고쳐지지 않는 질환 중의 하나가 바로 만성 위염이다. 만성 위염의 원인이 이거다 하는 식으로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가장 많은 원인을 제공하는건 역시 불규칙적인 식사습관이고, 다음이 과식이나 폭식, 지나치게 술을 많이 마시는 과음, 잘못된 성생활이나 과로,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고, 내장기능의 저하로 인한 갑상선이나 당뇨병, 간이나 담, 구강질환, 식도질환, 기타 심장병이나 고혈압 등도 만성 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술, 담배뿐만 아니라 짜고 매운 음식을 매우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역시 가장 많은 질환이 바로 만성 위염이다. 그리고 식욕감퇴ㆍ구토ㆍ가슴앓이 등이 계속되면 한참 진행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성 위염을 고쳐야겠다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게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위염이 반드시 위암이 되는건 아니지만, 위암은 위염이라는 과정을 거치는게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위염을 고쳐 놓는게 위암을 예방하는 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아파서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어야만 오는 분들이 많은 현실에 아무리 예방의학을 강조해봤자 우이독경(쇠귀에 경 읽기: 牛耳讀經)이요, 돼지에게 진주목걸이 정도밖에 되지 않음을 생각하면서 나는 감히 “천국이 가까웠으니 회개하라”며 권하고 또 권하시다가 결국 자신을 십자가에 달아 우리를 살리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죄송과 감사가 범벅이된 묘한 감정상태로 돌입하는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도적같이 온다고 했다.

거의 모든 병들이 도적같이 온다.

고혈압이나 당뇨같이 아주 조용조용히 특별한 느낌을 주지 않으며 몸을 망가뜨린다.

치료받아야겠다는 느낌을 처음부터 주지는 않는다.

야금야금 갉아먹으며 몸속에 깊은 뿌리를 내리는데 문제는 병이 완전히 뿌리를 내려 여간해서는 퇴출시키기 어려울 때에 가서야 비로소 느끼기 시작한다는데 있다.



서서히 식욕이 감퇴되고, 임신부같이 음식물을 보거나 냄새를 맡기만 해도 구역이 나며,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거나, 위장 부근의 불쾌감이나 압박감, 혹은 쑤시는 듯한 아픔, 가슴앓이 등의 증상으로 발전한다. 신트림이 나고 통증이 등으로 뻗치며,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난다.



위장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끼는 것으로 이미 위염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주의가 필요하다.

① 마음을 편하게 가지도록 노력하며 어떤 상황에서라도 평상심을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② 규칙적인 생활을 도모한다. (일어나고 자는 시간, 식사시간 및 음식의 질과 양, 운동 등)

③ 가능하다면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현재의 먹거리에 대한 지도를 받도록 한다.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음식은 삼가도록 한다. 커피, 술, 찬 우유, 냉면, 청량음료, 오징어, 콩 등은 위장에 무리를 주는 것들이며 소금, 고추, 식초, 후추, 등을 너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④ 야채가 좋다고 차가운 야채를 많이 먹는 것도 삼가고, 특히 섬유질이 많은 야채, 즉 죽순, 우엉, 셀러리 등도 권할만하지 않음을 기억하자.

육류를 먹고 싶다면 닭가슴살이나 좋은 품질의 소고기 스케이크를 조금 먹도록 한다.



평소에 속이 차가워서 소화불량이 있고 복통이 있다면 생강차를 마신다.

속이 쓰리는 기분이 있다면 갈근차가 좋으며, 소화가 되면 속이 아프다는 데는 율무차가 좋다. 특히 날감자를 갈아서 감자즙을 받아 컾에 담아 약 20~30분 지나면 앙금이 가라앉는데, 이때 윗물은 버리고 밑의 앙금만 복용하면 항궤양작용과 알러지 체질 개선에도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위염에는 생강차, 율무차, 갈근차(칡뿌리차), 삽주(창출, 백출)차, 무즙, 민들레, 전분, 호장근차, 초룡담차 등이 대표적이다. 속이 너무 차서 소화불량과 복통을 자주 느끼는 경우에 생강차가 좋고 배가 쓰리는 경우는 갈근차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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