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수철 가수를 아시나요?
최근 인터넷 뉴스에 나온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2023년 9월 24일 기사 내용은 김수철 "전 재산 국악에 쏟아부어…나 같은 놈도 하나 있어야지” 였습니다.
80년대에 많은 사랑을 받은 작은 거인 김수철 가수의 ‘못다 핀 꽃 한 송이'는 제가 좋아하는 가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 젊은 그대 ’ ‘나도야 간다’ 등 많은 히트곡이 있습니다.
저는 기사를 보고 ‘김수철 국악’을 검색했습니다.
그동안 국악에 대한 사랑과 국악의 대중화에 관심을 가지고 다수의 국악곡 작곡을 하고 있었던 것이 었습니다.
최근에는 데뷔 45주년을 맞이하여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지휘자로도 데뷔하며 그동안 자신의 작곡한 국악곡과 함께 인기 가요곡을 공연하였다고 합니다.
(11일 데뷔 45주년 기념 공연 국악인 김덕수(왼쪽)와 협연하고 있는 ‘작은 거인’ 김수철. /세종문화회관)
김수철은 40여 년 동안 국악의 현대화에 자신의 전 재산과 시간을 보내고 25개가 넘는 국악 창작곡을 작곡하였다고 합니다.
그가 바라는 국악의 현대화란 “우리의 고유 음악이 문화재처럼 그저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동시대의 문화로 지금 사람들의 삶에 녹아드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김수철의 새로운 시도는 2002년에 연주된 ‘기타 산조'일 것입니다.
‘산조’라는 단어는 생소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국악의 장르 중 하나입니다.
국악은 크게 정악과 민속악, 창작곡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정악은 궁중악으로 궁중에서 연주되었던 곡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서양의 클래식 음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악 에는 시조와 가곡, 정악 기악 합주곡, 궁중 연례 음악 등이 있습니다.
민속악은 정악과 반대로 궁중에서 사용되지 않는 서민들의 음악으로 서양의 팝, 포크송 가요 등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민요와 판소리, 농악, 사물놀이, 대금산조, 가야금산조 등이 있습니다.
산조는 장구와 함께 연주되며 장구 장단의 느린 장단으로 시작하여 몰아주는 빠른 장단 안에 각 국악기의 현악기와 관현악기마다 산조가 있습니다. 산조는 각기 악기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기악 독주곡입니다. (대금산조, 가야금산조, 거문고산조, 피리산조, 아쟁산조, 해금산조등)
마지막 창작곡에는 국악기로 연주되는 현대음악, 여러 가지 서양악기와도 연주되는 퓨전음악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김수철의 기타 산조는 서양악기와 국악기 장구와의 만남 즉, 퓨전음악이기도 하지만 기타라는 서양 악기에 국악 장단인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단모리등의 각 장단의 틀에 기타의 음을 산조 가락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 ‘기타 산조’를 찾아서 감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국악의 대중화, 현대화를 어떻게 하면 살아 숨 쉬는 동시대의 문화로 지금 사람들의 삶에 녹아들게 할 수 있을까요?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작은 거인 김수철 가수이자 작곡가에서 국악인 작은 거인 그리고 이제 새롭게 데뷔한 지휘자 김수철 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산조란 국악 장르 중에 민속악 음악이라는 것과 장구와 함께 장구 장단 안에서 연주하는 국악 기악 독주곡이라는 것을 아시겠지요?
앞으로 어떤 서양악기의 산조를 듣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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