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칼럼

대학진학 11 - SAT (대학입학표준시험)에 대해서

작성자
손승호
작성일
2007-11-01 23:48
조회
4120


표준시험 (SAT ) 준비를 일찍부터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학 입학 사정시 중요한 척도의 하나인 SAT 시험이  대대적으로 개편되어 지난 2005년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가 실시되고 있다.  SAT 주관처인 1백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칼리지 보드는 지난 2002년 7월 27일 뉴욕 맨해튼 본부에서 실시한 투표에서 논술을 추가하고 수학 난이도를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내용의 개편안을 승인했었다.



ACT와 더불어 미국 양대 대입 수능 시험인  SAT가 개편 된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거의 12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SAT는 대학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수시로 치를 수 있는 시험으로 한 번에 최소한 1백 20만명 이상이 응시하고 있다.  1년중  1월, 3월, 5월, 6월, 10월, 11월, 12월에 걸쳐 7번 실시되는데 이중에서 아무때라도 학년에 상관없이 준비가 된 학생들은 응시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수능시험이라 하면 반드시 12학년인 고3학생만 응시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그렇지 않고 고등학교 어느 학년에 있다하더라도 시험에 응시해서 좋은 성적을 얻게 되면 그 성적이 대학 진학시에 유효한 점수가 된다.그래서 SAT 에 대한 공부는 미리 미리 어린 학년때 준비하게 되면 폭넓고 심도있는 공부를 하게 되기 때문에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논리적 사고능력, 어휘력, 문장력 등이 향상되는 유리한 점이 있다고 하겠다.





과거에는 영어 영역 800점, 수학영역 800점으로 총 1600점 만점이었으나, 이제 개정된 새 SAT에서는 영어 영역이 둘로 나뉘면서  1600점, 수학영역은 전과 같이 800점 으로 총 2400 만점으로 바뀌게 됨으로서, 지금까지 행하여졌던 미국의 초, 중,고등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대대적인 변혁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아직 자녀가 어린 가정에서 부터 이에 대비시키는 일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내용을 좀더 살펴보면,



* 800점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학영역에 있어서는,

과거 SAT 시험에서는 비교적 쉽고 낮은 수준의 수학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개정된 시험에서는 고교 전학년 과정의 내용들이 좀더 수준높게 출제되고 있다.



  1) 과거에는  산수(Arithmatic)와 대수(Algebra) I, 기하학(Geometry) 등 전체 수학 커리큘럼중 60-70%만 출제되는 비교적 쉬운 문제들이었으나,  이제는 대수 II 등 비교적 고급 수준의 내용들도 포함되고 있다.

  

  2) 두가지 다른 값어치를 가지고 있는 내용들을 비교해서 어느 쪽이 큰지를 비교하는 수량비교(quantitative comparisons) 문제들이 있었는데, 이것들은 삭제되었고, 기존의 선다형 문제 유형들과 주관식 문제들로만 구성되게 되었다.



이런점들을 볼때, 수학 문제들은 예전에는 ‘개념과 이해 능력을 강조했지만’ 앞으로는 응용력과 실제 문제 해결능력을 측정하는 논리적이고 실질적인 실력 면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출제된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과거 SAT 에 비해서 개정된 SAT의 문제 패턴은 그리 많이 어려워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다.





* 1600점의 비중을 차지하는 영어 영역에 있어서는

영어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에는 없었던, 작문과 문법, 비평적 독해 장문과 단문이 추가 되어,  과거에는 800점 만점이었으나, 개정시험에서는 1600점 만점으로 영어 영역의 비중이 2배로 높아졌다.





1. Critical Reading



  1) 첫 800점 만점에 해당하는 영어 시험은  ‘Critical Reading’ 이라고 해서 분석적인 독해력  (Critical Reading Questions)이 주를 이루면서 심도있고 난해한 단문들을 읽고 문제에 답을 구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대학 교육에서 필요한 독해력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서, 과학, 문학, 정치, 경제, 군사, 역사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과거보다 긴  글들을 예제나 지문으로 제시하면서 글 속에서 저자의 숨겨진 의도나 글의 귀결점이 어떻게 예상될 수 있을 지, 또는 글속에 담겨져 있는 상징적인 의미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문제들이 나온다.



  2) 또한 Sentence Completion 이라고 해서 한  문장에 빈 괄호를 2개 비워놓고, 문맥상 이 괄호안에 가장 적합한 어휘를 넣어야 할지를 선별하는 문제들이다.





2. Writing



새로이 추가된 또다른 영어 시험인  800점 만점의 Writing 시험은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Writing 시험안에는 800점 만점에서 1/3의 비중을 차지하는 ‘에세이’ 영역이 있고, 2/3 부분은 객관식 선다형으로 문법문제와 올바른 문장표현법을 고르는 내용들이 나온다.



Writing 시험에서 1/3의 비중을 차지하는 에세이 (New Writing Section-Essay) 부분을 살펴보면,  SAT에서 가장 큰 변화는 작문(essay) 부분이 도입되었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25분동안 주어진 제목에 따라 효율적(effective)이고 짜임새가 잘된(well-organized) 에세이를 써야 한다. 이 에세이 질문은 응시자가 주어진 기존 글의 마지막 결론을 짓거나   (complete statement), 주어진 인용문이나 발췌문에 대해서 찬성이나 반대의 의견이 있으면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있게 논술하는 것이다.        (react to a quote or excerpt, agree or disagree    with a point of view).



  모든 경우에, 자신의 의견을 논술할 때 문학, 역사, 예술,  과학, 시사, 학생 자신의 경험이나 독서에 근거한 예를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1941년에 미국의 프랭클린 디오도르 루즈벨트 대통령은 4대 자유를 선언했다. 그렇다면 2005년 오늘 당신이 그의 입장에 서있다고 할 때,  그 4가지 자유와 더불어, 오늘날의 시점에 있어서 당신의 미국의 대통령이라고 할 경우,  5번째로 어떤 자유를 선포하고 싶습니까.  이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있게 서술하십시요” 하는 내용 같은 것들이다.



  다른 시험 예로는 “지금까지 세상에서는 정직이 최상의 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저자인 제사민 웨스트는 ‘나는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려고 거짓을 행함으로서 피해를 끼친것이, 정직을 행함으로서 끼친것 보다 많았던 것 같다’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직 그자체로는 충분치 않고,  어느 정도의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함이 없이, 순수한 정직만 가지고는 남에게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기도 합니다. 사실, 로마시대의 작가         어소니우스(Ausonius)는 ‘진실은 남에게 해를 끼칠수도 있다.’ 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정직은 최선의 선이 아니라고 하는 주장에 대해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두장의 페이지에 당신이 읽은 작품, 예술, 과학, 기술, 역사, 시사, 경험, 자신의 관찰을 도입해서, 여러분 자신의 입장을 정립해보도록 하십시요.”



에세이 점수는 과거의  SAT II: Writing 시험에서의 기준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2명의 시험관이 단독으로 읽고 1에서 6까지의 점수 스케일에 따라 평점을 메기게 되며, 이 시험관의 점수는 합산되어 2 -12의 스케일 로 표시되게 됩니다. 이때 시험관의 평점의 차이가 2점이 넘으면 제 3의 시험관이 다시 평점을 메기게 된다. 이때 시험관들은 주로 작문을 가르치는 고교 교사나 대학 교수들이 맡게 된다.



Writing 800점 만점에서 2/3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객관식 선다형 (Multiple-Choice) 을 보면,



객관식 선다형으로 35분 동안,  문법(grammar)과 적절한 문장법(usage questions) 을 다루는  47개의 문항을 다루는 문제들을 응시한다. 뉴욕주와 같은 동부에서는 교과과정상 5학년 부터 문법과 적절한 문장법에 대해서 배웠기 때문에 유리하겠지만, 이곳 워싱턴주에서는 그러한 교과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전반적으로 이에 따른 교과과정의 변화가 일어나리라고 본다.



이러한 연유때문에 11학년 이하 어린 학년들에게는,   적절한 문장법, 문법 교육이 다시 부활할 수밖에 없는 미국 교육제도의 페턴에 발맞추어 나가는 교육을 시켜야 하겠다.



이에 따라 영어의 경우는 단기적인 준비방법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적절한 문장법, 독해력과 작문 능력을 키우기 위해 평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하며 특히 매일,  신문, 타임지 같은 주간지, National Geography 같은 심도있는 월간지를 반드시 읽는 것을 생활화 해야한다. 특히 칼리지보드에서 추천한 필독서는 중, 고교 생활동안 꾸준히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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