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칼럼

누가 진짜 킹카인가?

작성자
SUNOO
작성일
2024-01-16 18:48
조회
223

사별한지 5년 된 60대 남성이 있었다. 명문대 공대를 졸업한 엔지니어로 전자 제품 회사 중견 간부로 퇴직했다.
자기 명의의 집이 있기는 하지만, 퇴직금은 두 아들의 유학과 결혼 자금으로 거의 다 썼고, 남은 돈으로 그럭저럭 생활하고 있었다.
A씨는 무엇보다도 두 아들을 잘 키웠다는 것, 그리고 자기 학벌에 대한 프라이드가 대단했다. 그는 나이 차이 많고, 인상 좋은 여성을 만나고 싶어했다. 점잖게 생기고 학벌이 좋으니 만남을 원하는 여성들이 있기는 대부분 4살~8살 터울의 평범한 여성들로 본인의 이성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실제로 내가 소개한 여성도 일찍 사별하고, 식당 운영으로 자식들을 키운 50대 후반의 후덕한 인상을 가졌다. 자기 인생을 잘 살아온 분이라 소개했는데, 남성쪽에서는 난리가 났다. 이후 연락이 없다.
비슷한 시기에 내게 소개를 부탁한 60대 남성이 둘 더 있었다.


각기 다른 조건을 가진 60대 남성 3명을 연달아 만나면서 이 연령대의 이성상은 젊은 세대와 어떻게 다른지, 나이가 들면 어떤 남성이 킹카일지를 생각해보았다.
60대 중반의 남성B씨는 공기업 임원 출신이다. 최고 학벌은 아니지만, 라이센스가 있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고, 자기 명의의 집도 있다.
자녀들도 성장해서 신경쓸 일 없고, 외모도 아직은 봐줄만 하고, 여자들이 싫어할 스타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듯했다.
그 역시도 나이차 많은 여성을 원했다. 하지만 여성 입장에서 보면 언제까지 일을 할 수 있는지 불확실하고, 은퇴 후의 삶도 불확실하다.

현재의 생활수준이 계속 이어질지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남에는 변수가 있다.

C는 60대 중반으로 외적인 조건은 다른 두 남성에 비해 열악하다. 여성들이 기피하는 대머리, 키도 165cm가 될까 말까다. 나이보다 노안이고, 모공이 커서인지 피부도 안좋다. 거기다가 학벌이 고졸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외모와 학벌 때문에 피해를 많이 봤다고 한다. 본인은 생활력이 강하고, 성실해서 열심히 사는데, 여자들이 몰라줬다고 했다. 결혼도 어찌어찌 만난 여자와 했고, 몇 년 만에 아이 둘을 떠안은 이혼남이 되었다.
그런데...여기서부터 반전이다. 손재주가 좋고, 머리가 좋은 그는 부품을 만드는 제조업을 했는데, 특허를 받게 되어서 회사가 급성장을 했다. 몇 년 마다 규모가 2배로 커져서 지금은 직원이 수백명이나 되는 중견 기업이 되었다.

C 역시도 나이차 나는 만남을 원하면서도 자신을 좋아해줄 여성이 있을지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 보니 그를 만나겠다는 여성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젊은 시절에는 그렇게도 만남이 어렵더니 이제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준비된 남성이 되었고, 선택하는 입장이 되었다.

20대에는 학벌이 중요했고, 30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업의 중요성이 커진다. 하지만 60대가 되면 현재의 성취가 중요하다.

C는 이성으로서의 매력은 떨어지지만, 성공한 남성의 품격이 있었다. 그건 꼭 그가 돈 많이 버는 기업체 사장이라서가 아니었다. 오늘을 열심히 사는 사람이 갖는 그런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이렇듯 만남이 이뤄지는 데는 상대를 알기 전이므로 학력, 직업, 경제력 등 외적인 조건이 주로 작용한다.
일단 만나게 되면 인격과 매너, 정서적 조화 등을 통해 호감도를 키워가는 것이다.

그 과정은 조건보다는 개개인의 품성과 성숙도,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
젊은 세대에게는 많은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가진 게 없더라도 성취할 시간이 많다. 하지만 50대 이후에는 현재를 잘 관리해야 한다.
왕년에 어땠다는 생각은 현재의 결핍상황에 대한 변명일 뿐이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이웅진 (ceo@couple.net)

 

Since 1991, 결혼정보회사 선우 Couple.net
미동부: 201-678-8503(카톡상담: globalsunoo)
미서부: 213-435-1113(카톡상담: sunoola)​​
미북서부(시애틀) : 206-561-3192 (카톡 상담 : sunoose)
미남부(달라스) : 213-505-4259 (카톡 상담 : sunoousa)

전체 1

  • 2024-01-23 21:31

    나이차이 많은 외모딸리는 남성을 원하는 여자들의 머릿속엔 뭐가 들어있는지 안봐도 훤하네요. 뭐... 솔직히 원하는거 서로 주고받는거겠지만.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182

이상형에서 성격이 차지하는 비중

SUNOO | 2024.04.23 | 추천 0 | 조회 37
SUNOO 2024.04.23 0 37
1181

‘누가 봐도 예쁜 여자’ 이상형과 결혼하는 167cm 키작남

SUNOO | 2024.04.21 | 추천 0 | 조회 49
SUNOO 2024.04.21 0 49
1180

사실혼 3개월 82년생 여성, 재혼소개 너무 억울하다는데

SUNOO | 2024.04.14 | 추천 0 | 조회 120
SUNOO 2024.04.14 0 120
1179

첫 만남시 남자는 눈, 여자는 키를 먼저 본다

SUNOO | 2024.04.07 | 추천 0 | 조회 99
SUNOO 2024.04.07 0 99
1178

갑자기 난폭한 본색을 드러낸 남자, 어떻게 할까? (2)

SUNOO | 2024.03.31 | 추천 0 | 조회 161
SUNOO 2024.03.31 0 161
1177

엎드려 절받기, 사랑한다면 기꺼이~

SUNOO | 2024.03.26 | 추천 0 | 조회 159
SUNOO 2024.03.26 0 159
1176

사랑하는 사람의 과거...모르는 게 약일까, 말하는 게 홀가분할까?

SUNOO | 2024.03.24 | 추천 0 | 조회 109
SUNOO 2024.03.24 0 109
1175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부모의 자식사랑

SUNOO | 2024.03.20 | 추천 0 | 조회 106
SUNOO 2024.03.20 0 106
1174

종교가 다르면 사랑도 힘들까?

SUNOO | 2024.03.17 | 추천 0 | 조회 139
SUNOO 2024.03.17 0 139
1173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이렇게 달라서야

SUNOO | 2024.03.14 | 추천 0 | 조회 109
SUNOO 2024.03.14 0 109
1172

나와 식성이 너무 다른 당신, 어찌하오리까

SUNOO | 2024.03.10 | 추천 0 | 조회 123
SUNOO 2024.03.10 0 123
1171

뭣이 중헌디? 이 답을 알면 연애가 풀린다

SUNOO | 2024.03.06 | 추천 0 | 조회 99
SUNOO 2024.03.06 0 99
1170

나이차 많은 커플의 성적인 조화

SUNOO | 2024.03.03 | 추천 0 | 조회 169
SUNOO 2024.03.03 0 169
1169

최고 여성을 만난 두 남성의 엇갈린 희비

SUNOO | 2024.02.27 | 추천 0 | 조회 142
SUNOO 2024.02.27 0 142
1168

카사노바 친구가 틀렸다

SUNOO | 2024.02.25 | 추천 0 | 조회 127
SUNOO 2024.02.25 0 127
1167

동갑녀와 만난 운좋은 그 남자

SUNOO | 2024.02.21 | 추천 0 | 조회 130
SUNOO 2024.02.21 0 130
1166

단짝 친구 때문에 노처녀 된 사연

SUNOO | 2024.02.18 | 추천 0 | 조회 140
SUNOO 2024.02.18 0 140
1165

그녀가 남자만 만나면 수다쟁이가 되는 이유

SUNOO | 2024.02.17 | 추천 0 | 조회 131
SUNOO 2024.02.17 0 131
1164

바람둥이에게 끌리는 여자, 내 여자만큼은 요조숙녀라고 믿는 남자

SUNOO | 2024.02.07 | 추천 0 | 조회 196
SUNOO 2024.02.07 0 196
1163

좋은 사람 만나기엔 너무 ‘무례한’ 당신

SUNOO | 2024.02.04 | 추천 0 | 조회 175
SUNOO 2024.02.04 0 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