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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을 찾아서: 살며 사랑하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Chapter.13 뉴트로(New-tro)와 꼰대의 차이

작성자
LaVie
작성일
2023-02-01 11:38
조회
715

새해 2023년이 시작한지 벌써 한달이 지났다. 이제 이때쯤 되면 새해 계획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시점이다. 백세시대에 아직 남은 긴 인생길을 잘 가려면 해야할 숙제들을 밀리면 안된다.

우리의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수명도 길어져 ‘백세시대’라는 말은 현대를 대표하는 수식어가 되었다. 따라서 백 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엇이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을까? 더 긴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어도 시대에 낙오하지 않고 세상과 소통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세계적인 석학이자 미래학자인 다니엘 핑크가 그의 저서 [새로운 미래가 보인다]에서 말하는 현재의 변화는 정보화 사회에서 컨셉트와 감성의 사회로” 라고 했다. 다시 말해 한 사람의 개성에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를 도출해 내는 능력, 평범한 일상에서 목표와 의미를 이끌어내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컴퓨터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적인 영역이 있기 떄문이다.  바로 오랜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 배려, 철학적 사고 같은것 일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직장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켜 “꼰대” 라고 지칭을 한다. 꼰대라는 말은 결코 존경이 담겨져있는 긍정 단어가 아니다. 즉 자신의 살아 온 경험에서 나온 판단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구태의연한 사고 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어른들을 지칭하기 때문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뉴트로”라는 신조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여러 분야에 자리잡고 있다. 뉴트로(New-tro)는 새로움이라는 뜻의 ‘뉴(New)’와 회상이라는 뜻의 영어 ‘레트로스펙트(Retrospect)’의 줄임 말 ‘레트로(Retro)’가 합쳐진 용어인데 단순한 복고가 아닌, 새로운 복고를 의미한다.

레트로의 경우 중 장년층이 이미 경험했던 과거에 대한 향수가 기반이라면 뉴트로는 겪어보지 못한 과거를 바라보는 새로움이나 신선함을 초점에 두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뉴트로는 단순히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닌, 복고풍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새롭게 재해석해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창출하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는데, 이것은 젊은 소비자들이 자신이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출시된 브랜드를 존중하고 경외심을 갖는 현상에 대해 ‘뉴트로 제품들 안에는 당시의 문화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기업의 헤리티지(Heritage)는 돈만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트렌드 전문가들은 뉴트로가 재현이 아닌 ‘해석’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이와같이 헤리티지는 기업에게만 존중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마다 살아온 인생, 혹은 이어 온 가업도 존중 되어야만 마땅한 것인데, 개인의 오랜 관습과 고정관념에서 고착한 습성이 만들어낸 꼰대가 아닌, 사려 깊은 지혜와 배려, 그리고 참다운 용기가 있는 어른다움은 그 개인의 헤리티지를 빛나게 만들어 주는 요소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누구나 마음 먹기에 따라 8090세대에서 1020세대까지 이어지며 소통 할 수 있는 빛나는 유산을 만들 수 있을것이다.

나 역시 나이 숫자가 점점 쌓여지고 있는 시점에 꼰대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다 하고자 한다.

 

 

  • 글쓴이 LaVie
  • 전 금성출판사 지점장
  • 전 중앙일보 국장
  • 전 원더풀헬스라이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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