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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을 찾아서: 살며 사랑하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Chapter 8. 과이불개 – 개과천선

작성자
LaVie
작성일
2022-12-27 11:16
조회
232

2001년부터 한국 대학교수들이 연말기획으로 그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교수신문에 공표해 왔다.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로는 ‘과이불개(過而不改)’)를 꼽았다. 이는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한국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논어(論語) 위령공편(衛靈公篇)에 처음 등장하는 표현으로, 공자는 과이불개(過而不改) 시위과의(是謂過矣)”라고 말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잘못이다’는 의미다.

과이불개를 선택한 교수들의 선정 이유는 각양각색이었다. 설문에 답한 60대 인문학 교수는 “많은 사람이 잘못되었다고 하는데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인정하지 않으니 사과할 이유가 없고 그러면 고칠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실망스런 정치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설명하는 말이다.

 

그러나 어찌 ‘과이불개’가 정치에만 적용되는 것이겠는가.                                                                                                 

한 때 베스트샐러였던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대학생 필독서가 될 만큼 전세계적으로 노소를 불문하고 사랑 받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로버트 풀검은 유치원에서 배운 내용이 남을 때리지 말라, 무엇이든 나누어라 공정하게 행동하라, 다른 사람을 아프게 했다면 미안하다고 말하라… “ 라고 했다. 이러한 것들은 바른생활 책에서 배우는 내용들로 최소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인성을 유아기부터 가르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서 일까? 나이가 들고 철이 들면서 소위 말하는 세상의 때가 묻으면서 어린시절 배운 도덕적 양심은 사라지고 점점 이기적이고 속세와 타협하면서 살아가는 어른들로 되어가는것  같다. 젊은이들은 이런 어른들을 좋게 말해 꼰대라고 부른다.

편견과 오만으로 가득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멸시하고 차별하지는 않았는지,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는데 험악한 말들이 비수가 되어 가슴에 상처를 주기도 한다. 이해하고 수용할줄 모르는 성품은 옹고집이되어 젊은 세대와 불협화음으로 외면당하기도 한다. 베풀고 나눠야 할때  두 주먹을 웅켜쥐고 있다. 더 나아가서 자신의 잘못을 알먼서도 인정하지 않는 하찮은 자존심과 욕심으로 똘똘 뭉친 교만이 쌓여간다. 이것은 스크루지 영감의 모습을 묘사한것이 아니다.                                                           

아차하는 순간 이런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 될 수도 있다. 인간의 본성은 악하기에 스스로 깨어있지 않으면 악에게 잠식되어 버린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의 주름살이 인생의 살아온 굴곡을 말해주기도 할텐데 웃는 상이 아니라 괜히 화난표정을 짓고 있지는 않는가?

어느 성공한 세일즈맨이 거울을 보며 입꼬리가 올라가도록 환하게 웃는 연습을 매일같이 했다고 한다. 훈련을 통해 호감가는 인상으로 바꿀 수 있었던것 처럼 바르게 사는 것도 의식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언제 댓가 없는 호의를 베풀어 본적이 있는가? 댓가 없는 호의를 누군가에게 받아 본적이 있는가?

미국에 사는 한국인의 어느 브이로그에서 보았는데 식당에서 혼자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어느 미국 할아버지가 다가와서 오늘이 크리스마스라서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고 싶었다면서 밥 값을 내주었다는 놀랍고도 감사한 경험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번 미국의 폭설로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자신의 집을 내어준 미국인 부부의 또 다른 미담이 뉴스를 통해 보도가 되었다. 이러한 전혀 계산없이 베푸는 미담들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제 송구영신 送舊迎新 말대로 엣것은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 하는 시간이 오고있다.  

베풀수 있는 용기, 사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마음을 누루고 있는 묵을 때들을 씻어내고 꼬리표처럼 붙어 있는 꼰대를 떼어내고 새로운 닉네임을 만들어보자.

정치판도, 인생판도 개판이 되지 않도록 유치원에서 배운것들을 다시 기억하고 실천해야 한다.

 

2022년은 과이불개였다면 새해 2023년 교수신문에 사자성어로 개과천선(改過遷善)이 선정되기를 바래본다.

 

개과천선 改:고칠 개. 過:허물 과. 遷:옮길 천. 善:착할 선 : 지나간 허물을 고치고 착하게

 

 

  • 글쓴이 LaVie
  • 전 금성출판사 지점장
  • 전 중앙일보 국장
  • 전 원더풀헬스라이프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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