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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을 찾아서: 살며 사랑하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Chapter 2. 착하게 산다는 것

작성자
LaVie
작성일
2022-11-15 11:36
조회
601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비극이 발생했다.

할로윈데이를 맞아 이태원에 모인 젊은이들이 압사로 인해 백오십팔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 참사가 발생했다.

대한민국은 11월 5일까지 국민 애도의 기간으로 정하고 방송사들은 모든 오락프로그램 방영을 중단하는 것으로, 많은 국민들은 분향소에 참배 하며 큰 슬픔을 함께 했다.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이태원이란 특정 지역을 거론하지 않기위해 이태원 참사가 아닌 1029 사태로 부르기로 했다.

해외에서도 큰 뉴스로 다룰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압사를 당했다는 것은 흔한 사건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러한 비극이 대한민국 선진국가에서 일어났다는게 믿기 어려운 부끄러운 참사였다.

그리고 더 부끄러운 것은 아직까지 원인규명과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히지 못하고 정부의 각 기관들은 서로 책임 회피 하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이번 참사로 인해 국회에서는 착한 사마리안 법을 재정하자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왜 이 시점에 이 법안을 다시 발의 하는지 이해가 않간다. 1029참사는 죽어가는 사람을 구조하지 않아서 생긴 참사가 아닌데도 말이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Good Samaritan Law) 또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법은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위험에 빠지지 않을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구조 불이행(Failure-to-Rescue) 저지른 사람을 처벌하는 법규이다. 구조거부죄 또는 불구조죄라고도 하며사형 제도신념에 의한 병역 거부 함께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법적 쟁점 가운데 하나이다.”    (위키백과)     

                                            

성경<누가복음 10장29절~37절>에 예수님은 ‘나의 이웃은 누구인가?’를 강조하기 위해 사마리아인을 등장 시키신다. 길에 강도 만난 사람을 제사장도 레위인도 무시하고 지나쳤지만 그 당시 이방인으로 천대 받았던 사마리아인이 구해주고 치료까지 해주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너도 그렇게 가난하고 억울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선행을 베풀고 살아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기관과 그 들이 제사장이고 레위인인 것이다. 현장에서 한 사람이라도 구하려고 혼신을 다 했던 사람들이 착한 사마리아인이다.

 

 

착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착하다” 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씨나 행동 등이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이다.

어찌보면 참 쉬운것 같다. 최소한의 양심을 갖고 법규를 지키며 이웃들에게 상냥하게 대하며 살면 된다.

하지만 소시민들 보다 더 큰 권한과 책임이 부여된 사람들에게는 이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정의와 능력과 책임을 다 할때 진정한 선함이 드러나고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아이돌BTS가 유엔에서 평화를 외쳤을때, 우리는 작은 날개 짓 하나가 나비효과가 되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기도 한다.

아직도  끝나지 않는 전쟁이 여전히 이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고, 이해할 수 없는 부조리 같은 상황들이 있지만, 평화를 수호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많은 이들의 작은 노력들은 꺼지지 않는 불씨로 타고있는 것 처럼 말이다.

지구 어느 곳에서는 물이 부족해 아이들이 흙탕 물을 먹는다는 소식에 우물파기 봉사에 참여하거나 정수기 기증을 위해 모금을 하기도 하고, 또 많은이들이 환경을 생각해서 일회용 용기와 포장지를 줄이려는 노력을 한다. 그리고 드러나지 않은 더 많은 선행들이 이 세상을 사랑과 평화로 지켜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착하게 산다는 것은 굳어진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어 최소한 오늘 만난 홈리스를 무시하지 않는 것, 내 마음에 쓴 뿌리를 걷어내려는 노력, 그래서 조금은 관대해지는 것,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작은 선행이라도 실천해 가는 삶이 아닐까?

세상은 더욱 각박하고 황폐해져 간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선한 마음들이 모여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으로 유지 시켜주는 것 같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1029사태에 책임자들은 정직하게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책임을 짐으로써 착한 사마리아인으로 거듭 나길 바란다. 내 자녀, 그 자녀의 자녀 그 이상 미래의 역사가 부끄럽지 않도록 말이다.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갈라디아서 6장 1절>

 

 

  • 글쓴이 LaVie
  • 전 금성출판사 지점장
  • 전 중앙일보 국장
  • 전 원더풀헬스라이프 발행인

 

저작권자 ⓒ LaVie & 케이시애틀.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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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5 19:51

    안타까운 사건입니다. 좋은 글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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