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맛집

지난 주말 어렵게 예약한 아마존 The Spheres에 갔었어요!

Amazon 직원은 언제든 갈 수 있지만 일반인들은 첫째, 셋째 주 토요일에만 개방된 이 곳..

명성에 걸맞게 식물도 너무나 잘 관리되어있고, canopy floor 등 층마다 다른 컨셉으로 마치 rain forest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 곳 2층에 커피 등 음료와 도넛을 파는 general porpoise 카페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카운터는 2층에 있지만, 3층, 4층에도 앉을 자리가 많았고, 꼭대기 층에는 반쯤 누워 천장을 바라볼 수 있는 비치 의자도 있었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 비가 오고 있어 하늘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해가 드는 날에는 여기 누워 햇살에 반짝이는 식물들을 감상하면 무척 멋질 것 같았어요. 

general porpoise는 도넛을 주력상품으로 하는 카페였어요.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저희 아이는 진열장을 보자마자 도넛을 사달라고 졸랐는데요,

QFC에서 파는 1불짜리 도넛만 먹다가 한 개에 5.5불 하는 도넛이라니 너무 비싸 망설여졌지만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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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이 있는 진열장의 모습이에요..

아침 11시경이라 그런지 아직 많이 남아 있었어요. 저희는 가장 왼쪽에 있는 초코렛 마시멜로 필링을 먹었답니다. 

 

그런데 와우, 도넛이 정말 맛있었어요!

도우의 결이 살아있다고나 할까요? 크림도 너무 달지도 않고 인공적인 맛도 없이 정말 맛있었고요,

(나중에 설명을 읽어보니 도우는 브리오슈 스타일로 이틀을 숙성시켜 만들고, 필링은 cane sugar와 honey, natural ingredients로 맛을 냈다고 하네요.)

top pot이나 던킨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그런 맛있는 도넛이었습니다.

한국의 노티드 도넛과 비교한다면, 빵은 더 보드랍고, 필링은 좀 적게 들었는데 저는 너무 달지 않아 더 좋았어요.

사악한 가격만 아니라면 다른 맛도 시도해봤을텐데 너무 아쉬웠어요. ㅠㅠ

 

음료는 커피는 마셔보지 않았지만, 핫초코는 그냥 무난한 맛이었어요.

많이 달지 않아 좋긴 했지만 가루가 다 풀어지지 않은..

가격은 핫초코 12oz $3.5, 드립커피 $3.25 정도로 괜찮은 가격이었습니다.

히비스커스 차 등 카페인 없는 음료도 있었고 가격은 4불이었어요.

 

도넛이 맛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일하다가 이렇게 숲 속에 와서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환경..

직원들에게는 음료도 하루 한 잔 무료..

아마존 직원들이 무척 부러웠네요..^^

 

 

 

집에 와서 찾아보니 general porpoise가 아마존 말고도 Pioneer square, Laurelhurst, Capitol Hill 이렇게 네 군데나 지점을 갖고 있더라고요. 

General Porpoise - Locations (gpdoughnuts.com)

 맛은 lemon curd, vanilla custard, chocolate marshmellow, Frutti di Bosco Jam, Pistachio canolli 이렇게 있고,

가끔 salted caramel 같이 시즌 상품도 나오는 것 같아요.

미리 홈페이지에서 주문해 픽업도 할 수 있어요.

맛있는 도넛이 드시고 싶으시다면, 한 번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