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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주식은 다른 주식보다 많이 떨어지죠?

파이낸스
파이낸스
작성자
KReporter3
작성일
2022-09-19 16:24
조회
198

이번 시간에는 주식의 민감도를 보여주는 베타값에 대해 배워 보고자 합니다. 


 


주식도 민감도가 있다


연애할 때는 마냥 행복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면 현실적인 일들로 부딪히기 시작합니다. 그중 하나가 집안 청소입니다. 아내와 저는 더러움에 대한 민감도가 장소마다 다릅니다. 아내는 화장실이 더러워지는 것에 굉장히 민감하고 필자의 경우 책상 위가 지저분해지는 것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화장실 청소는 아내가, 책상과 책장 정리는 제가 주로 합니다. 


 


개별 주식들도 민감도가 있습니다. 민감한 주식은 주가 지수가 하락할 때 화들짝 놀라 폭락합니다. 둔감한 주식은 주가 지수가 하락해도 주가가 거의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둔감한 주식이 항상 좋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주가 지수가 상승할 때 민감한 주식은 빨리 오르지만, 둔감한 주식은 거의 오르지 않습니다. 


 


이처럼 지수(나스닥, S&P500)가 변동할 때 얼마나 민감하게 주가가 반응하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있는데, 이를 베타 계수 혹은 베타 값이라고 합니다. 베타 계수가 크면 클수록 주가가 민감하다는 뜻이고 "0"에 가까울수록 둔감하다는 뜻입니다. 


 


아래 표는 야후 파이낸스에서 찾은 테슬라와 버라이존의 베타값입니다. 왼쪽은 테슬라의 베타값(2.18)이고, 오른쪽은 버라이존의 베타값(0.3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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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야후 파이낸스, 2022년 8월 28일 기준


 


테슬라 베타값 1.98의 의미는 주가 지수가 10 % 상승했을 때 테슬라 주가는 19.8% (주가지수 10% X 베타값 1.98) 상승한다는 뜻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버라이존 베타값 0.42의 의미는 주가지수가 10% 상승할 때 버라이존 주가는 4.2% (주가지수 10% X 베타값 0.42) 상승한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베타값이 마이너스인 경우도 있습니다. 지수와 반대로 간다는 뜻이지요. 지수가 오르면 주가가 내리고 지수가 내리면 주가가 오른다는 뜻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인버스"라는 말이 붙은 투자 상품입니다. 인버스라는 말이 붙은 ETF 상품은 지수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베타를 활용한 투자 방법


2022년은 투자자들에게 의미 심장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연준에서 오랫동안 지속해 오던 양적 완화(QE)를 끝내고 양적 긴축(QT)과 금리 인상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양적 긴축과 금리 인상은 시중 자금을 고갈되게 만드므로 하락장을 유발합니다. 이때 오늘 배운 베타값을 활용하여, 자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하락장이 올 때 베타 값이 낮은 기업들의 주식을 보유하면, 주가 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주가의 변동이 적습니다. 따라서, 내 주식계좌가 녹아내리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대적  상승장이 시작될 때는 베타값이 높은 기업을 보유하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테슬라와 버라이존을 예로 들면, 하락장에서는 베타값이 작은 버라이존이 힘을 발휘하고 상승장에서는 베타값이 높은 테슬라가 힘을 발휘합니다. 


 


다음은 미국의 유명 투자자 중 하나인 레이 달리오가 운영하는 Bridgewater의 2분기 포트폴리오입니다. 상위 10개 종목 모두 베타값이 0에 가까운 둔감 기업들입니다. 즉, 하락장에서도 주가가 많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특히, 레이 달리오가 2분기에 늘린 코스트코(COST)는 베타값이 0.68이고 월마트(WMT)의 베타값은 0.54입니다. 코스트코와 월마트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입니다. 5월에 인플레이션 우려로 유통주의 주가가 급락했을 때 저가 매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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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틈새 상식>


 


양적 완화 (Quantitative Easing) 


연준이 돈을 뿌릴 때 그냥 막 시장에 뿌리는 것이 아니고, 시중에 있는 채권들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돈을 공급합니다. 처음에는 안정적 자산인 미국 국채 위주로 매입했는데, 코로나가 터진 이후에는 지방 정부채와 회사채도 매입했습니다. 애플과 같은 미국 기업들은 회사채를 발행하면, 연준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매입해주니 보유 현금이 충분해도 회사채를 대량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조달한 돈으로 자사주를 매입했고 유통되는 주식수를 줄여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쉽게 말해 연준이 윤전기 돌려서 찍어낸 돈으로 애플과 같은 미국 기업들의 주가를 강제로 끌어올렸다는 말입니다. 


 


자사주 매입은 명품 회사들이 팔고 남은 재고를 소각해서 희소성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비싼 가격을 유지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연준이 지금까지 사들인 채권의 양, 즉 시중에 뿌린 돈은 2022년 8월 23일 기준으로 8.8조 달러이고, 구글에서 "Fed Balance Sheet"를 검색하거나 다음 링크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federalreserve.gov/monetarypolicy/bst_recenttrends.htm


 


양적 긴축 (Quantitative Tightening) 


양적 완화와는 반대로 연준이 보유한 국채나 회사채를 시중에 다시 팔아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입니다. 국채나 회사채가 대량으로 시중에 풀리면, 시중에 있는 자금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아울러 시중에 채권 물량이 많아지게 되니, 채권 가격이 떨어집니다(무엇이든 흔해지면 가격이 떨어집니다). 채권 가격의 하락은 채권 금리 인상을 의미합니다. 채권의 가격과 금리는 반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양적 긴축은 시중에 풀려 있는 돈을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돈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시중 금리 인상을 유발합니다. 


 


<한 꼭지 더>


 


양적완화 탄생 배경 


양적 완화 탄생 전에는 금리를 내려서 시중에 자금을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금리를 아무리 내려도 시중에 돈이 돌지 않고 경제 활성화가 지연되었습니다. 우리 옆 나라 일본이 그랬습니다. 아무리 금리를 내려도 경제가 살아나지 않았고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양적완화가 탄생했습니다. 


 


양적완화는 일본에서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이 양적완화를 하면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예상만큼 인플레이션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았던 미국과 유럽연합은 일본을 따라 양적완화를 시작했습니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미국의 경우 연준)이 시중에 있는 채권(국채, 지방채, 회사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통화를 시중에 직접 공급합니다. 연준의 빠르고 과감한 양적완화 덕분에 리만 사태와 코로나 위기에서도 우리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양적 긴축은 양적완화와 정확히 반대입니다.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수많은 채권들을 금융 시장에 다시 내다 팝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시중에 있던 돈들이 중앙은행으로 다시 빨려 들어갑니다. 이로 인해,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전 세계에 있던 자금들이 미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안전하기로 유명한 미국 채권이 금리까지 높게 준다고 하는데, 어느 바보가 파산 위험이 높은 신흥국의 채권과 주식을 보유하려 할까요?    


 


연준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규모를 보면 그간 얼마나 많은 돈을 시중에 공급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주소에 들어가 보면 연준의 현재 자산규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federalreserve.gov/monetarypolicy/bst_recenttrend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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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2020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4조 달러에 머물렀던 연준의 잔고는 글을 쓰고 있는 2022년 8월 기준으로 8조 8천억 달러까지 수직 상승했습니다. 즉, 2년 동안 4조 달러 이상 시중에 돈을 풀었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4조 달러는 독일의 1년 GDP와 맞먹는 금액입니다. 이로 인해 미국은 2022년 여름 8~9% 대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회사 때려 치우고  미국 주식으로 먹고 사는 전업주부 손주부 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brunch.co.kr/@iksang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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