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정보

고혈압 환자에게 치매 발병 위험 높이는 '4가지'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07-31 13:20
조회
293
치매

치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치매는 뇌 기능 손상으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갈수록 떨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진 퇴행성 뇌 질환과 뇌혈관 질환에서 비롯되는 혈관성 치매가 대표적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5천500만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2030년에는 이 숫자가 7천80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나라여서 치매 유병률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2020년 10.39%(84만명)에서 2050년에는 15.06%(271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 발병에는 여러 위험 요인이 관여하는데, 보통은 극복할 수 있는 것과 극복할 수 없는 것으로 나뉜다.



예컨대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인 노화는 치매 발병과 연관성이 가장 크지만, 교정할 수 없는 위험 요인에 속한다. 하지만 흡연과 음주,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위험 요인은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교정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젊어서부터 혈압을 잘 관리해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연구팀이 2019년 미국의학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4천761명의 연구 참가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중년에 이어 노년에도 정상 혈압을 계속 유지한 사람의 연간 치매 발생률은 100명당 1.31명이었지만, 중년에 정상혈압이다가 노년에 고혈압이 되면 발생률이 1.99명으로 증가했다.

또 중년부터 있었던 고혈압이 노년기에도 계속된 경우에는 치매 발생률이 2.83명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고혈압 환자에게서 유독 치매 발병률이 높아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고혈압 환자에게 치매 발병위험 높이는 요인들

고혈압 환자에게 치매 발병위험 높이는 요인들

강북삼성병원 심장내과 성기철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 고혈압 환자에게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는 '교정 가능한 요인'은 신체활동 부족, 흡연, 음주, 비만 순으로 분석됐다. [논문 발췌]

 




강북삼성병원 심장내과 성기철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서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국민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에서 뇌졸중과 치매를 앓은 적이 없는 고혈압 환자 65만476명(40∼79세)을 평균 9.5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중 치매로 진단받은 5만7천112명(8.78%)을 대상으로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친 위험 요인을 살폈다.

이 결과 고혈압 환자에게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이는 '교정할 수 있는 요인'은 신체활동 부족, 흡연, 음주, 비만 순으로 분석됐다.

성 교수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고혈압 환자의 모든 연령대에서 신체 활동 부족은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이었다"면서 "치매가 걱정되는 고혈압 환자라면 평소 신체 활동을 증진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활발한 신체활동은 국내외의 여러 연구에서 인지 장애를 약화하고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관찰됐다. 유산소 운동을 포함한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를 부르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조절하고, 염증을 줄이며, 대뇌 혈류를 개선함으로써 인지 기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에게는 꾸준한 신체활동이 혈관 내피 성장 인자를 증가시키거나 뇌 속 시냅스 형성을 촉진함으로써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성기철 교수는 "치매에 있어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운동이 갖는 유익한 효과는 노인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 적용된다"면서 "아울러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고혈압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이미 위험성이 확인된 담배와 술을 멀리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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