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이재명 현수막에 '사기꾼' 낙서한 40대

사회
Author
KReporter3
Date
2023-01-25 16:23
Views
369

법원 "정당한 의견 개진 넘어선 선전시설 훼손 행위"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걸린 이재명 후보 현수막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22년 2월 15일 각 후보의 벽보, 현수막 등 공보물들이 당사와 거리에 설치됐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건물에 걸린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보물.  ※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수막에 '유전무죄', '사기꾼' 등의 문구를 적은 40대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문병찬 부장판사)는 후보자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진모(44)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진씨는 지난해 2월15일 서울 용산구 버스정류장 인근 길가에 걸린 현수막의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문구 앞에 유성 매직으로 '사기, 범죄에'라고 써넣었다. 여백에는 '유전무죄 조작 이죄명은 유죄', '사기꾼' 등 낙서를 했다.


진씨는 재판에서 "훼손이란 '헐어서 못 쓰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작은 글씨를 쓴 것을 현수막 훼손이라고 보기 어렵고, 문구를 기재한 행위는 유권자로서 의견 개진"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철거까지는 아니더라도 물리적이거나 다른 방법으로 선전시설 효용을 상실·감소시키는 행위는 모두 '훼손'에 해당한다"며 "'사기, '범죄' 등 비난 문구는 후보자의 정치적 공약이나 식견을 홍보하려는 현수막의 효용을 충분히 해친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후보자가 공직 적격성을 갖추고 있는지는 국민의 자유로운 선거에 의해 판단돼야 한다"며 "특정 후보자의 공약이 자기 생각에 반한다며 현수막에 비난 문구를 기재해 훼손하는 것은 유권자의 정당한 의견 개진을 넘어서는 행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벽보, 현수막, 기타 선전 시설을 훼손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240조 제1항 등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해달라는 진씨 신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위헌법률심판제청은 적용된 법률이 헌법에 위배되는지 재판에 앞서 판단해야할 경우, 당사자 신청이나 법원 직권으로 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이 제청을 결정하면 위헌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판이 자동으로 중단된다.


재판부는 "과잉금지 원칙에 반해 평등권,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알 권리 등을 침해하거나, 죄형법정주의 명확성 원칙 등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ew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1409

New 李대통령 "지난 한 달은 국민 열망 새겼던 시간…쉼 없이 달려"

KReporter | 05:57 | Votes 0 | Views 10
KReporter 05:57 0 10
1408

New 45명 당했다…훔친 전화기로 현금 2억7천만원 빼돌린 전과 27범

KReporter | 05:56 | Votes 0 | Views 18
KReporter 05:56 0 18
1407

'국회 존중' 들고나온 李대통령…'尹정부 방통위' 겨냥 해석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19
KReporter 2025.07.01 0 19
1406

1만1천260원 vs 1만110원…내년 최저임금 노사 격차 여전히 커

KReporter | 2025.07.01 | Votes 0 | Views 25
KReporter 2025.07.01 0 25
1405

내란특검, 尹조사일 변경 불허…"안 나오면 출석불응, 재통보"

KReporter | 2025.06.30 | Votes 0 | Views 23
KReporter 2025.06.30 0 23
1404

국정위 "동물복지 실질적으로 향상할 국정과제 만들 것"

KReporter | 2025.06.30 | Votes 0 | Views 18
KReporter 2025.06.30 0 18
1403

김건희 여사, 휠체어 타고 퇴원…특검 출석 앞둔 尹 동행

KReporter | 2025.06.27 | Votes 0 | Views 25
KReporter 2025.06.27 0 25
1402

대통령실, '초강수 대출 규제' 첫 부동산 대책 신중 주시

KReporter | 2025.06.27 | Votes 0 | Views 18
KReporter 2025.06.27 0 18
1401

특검 "尹 지하로 출석요구 수용불가"…尹측 "노출만 막아달라"

KReporter | 2025.06.26 | Votes 0 | Views 22
KReporter 2025.06.26 0 22
1400

최저임금 심의 법정 기한 또 넘겨…노사 수정안 격차 1천390원

KReporter | 2025.06.26 | Votes 0 | Views 25
KReporter 2025.06.26 0 25
1399

尹측, 내란특검 28일 출석요구에 "당당히 응할 예정"

KReporter | 2025.06.25 | Votes 0 | Views 21
KReporter 2025.06.25 0 21
1398

130분 토론 꽉채운 李대통령…송곳 질문에 분위기 전환 농담도

KReporter | 2025.06.25 | Votes 0 | Views 19
KReporter 2025.06.25 0 19
1397

특검 체포영장에 尹"소환 응하려 했다"…특수통 수싸움

KReporter | 2025.06.24 | Votes 0 | Views 28
KReporter 2025.06.24 0 28
1396

'나는솔로' 출연 30대 남성 구속…20대 여성 성폭행 혐의

KReporter | 2025.06.24 | Votes 0 | Views 32
KReporter 2025.06.24 0 32
1395

계엄사 기조실장 "예방적 계엄 없다"…尹, 직접 증언 반박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22
KReporter 2025.06.23 0 22
1394

백종원 '더본코리아', 원산지 거짓 표시 혐의로 검찰 송치

KReporter | 2025.06.23 | Votes 0 | Views 41
KReporter 2025.06.23 0 41
1393

내란특검보 임명·파견검사 업무착수…특검 완전체 가동 속도전

KReporter | 2025.06.20 | Votes 0 | Views 32
KReporter 2025.06.20 0 32
1392

통일교, '샤넬백 전달' 전 간부 출교 조치…'폭로전' 치닫나

KReporter | 2025.06.20 | Votes 0 | Views 30
KReporter 2025.06.20 0 30
1391

李대통령, 22일 여야 지도부와 오찬…"의제 제한 없이 대화"

KReporter | 2025.06.19 | Votes 0 | Views 21
KReporter 2025.06.19 0 21
1390

조은석 특검, 법원에 김용현 보석취소·추가 구속영장 발부 촉구

KReporter | 2025.06.19 | Votes 0 | Views 42
KReporter 2025.06.19 0 42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