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300조원 투자' 인플레감축법 1년…미국·인도 웃고 중국 울어

경제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08-17 09:55
조회
518

미국서 천문학적 투자 발생…바이든 "경제 성장의 가장 큰 동력"

중국은 경기침체 속 외국 자금 '외면'…'中 대체' 인도로는 투자 몰려

IRA 1주년 행사 발언하는 바이든 대통령

IRA 1주년 행사 발언하는 바이든 대통령

[I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정부가 야심 차게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 1주년을 맞으면서 미국·인도 그리고 중국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물가 대응과 함께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도입한 이 법이 궤도에 오르면서 미국은 세계의 자금을 빨아들였고 중국은 외국투자자로부터 외면당했다.

이 과정에서 인도가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 투자 수혜를 누렸다.

◇ 미소짓는 미국…300조원 투자 프로젝트 유치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RA와 반도체법이 발효된 후 미국에서 최소 2천240억달러(약 300조5천억원) 규모의 관련 투자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이런 투자를 통해 기업들은 10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8월 16일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7천400억 달러(약 992조원)를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한 IRA에 서명했다.

지난해 같은 달 시행된 반도체법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에 총 520억달러(약 69조8천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미국청정전력협회(ACP)가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도 IRA 입법 후 태양광 관련 사업 52개 등 83개 사업의 미국 내 투자가 이뤄졌고 투자액은 지난 1년간 2천700억달러(약 362조3천억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도 최근 "IRA와 반도체법으로 미국에서만 제조업 분야에서 2천300억달러(약 308조6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매체와 조사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미국이 IRA 시행을 통해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쓸어 담았다는 점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는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IRA 시행 1주년 백악관 행사에서 "이 법은 미국의 일자리 및 경제 성장의 가장 큰 동력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수년간 중국은 청정에너지 관련 공급망을 장악했다"면서 "더는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여기에서 만들어서 그 상품을 해외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우한의 한 공장 모습.

중국 우한의 한 공장 모습.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미 견제에 중국 경제 위축…최근엔 부동산 업계 위기

중국의 경제 상황은 지난 1년간 크게 위축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미국의 견제를 받아온 중국은 IRA와 함께 첨단 기술 관련 수출 통제와 투자 제한 등 연타를 맞았다.

와중에 부동산 업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까지 고조됐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4.5% 줄어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중국 경제는 침체 속에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대형은행 JP모건체이스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6.4%에서 4.8%로 낮췄다.

이처럼 중국 경제가 불안해지자 외국인도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다.

중국에 들어온 신규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를 나타내는 직접투자 채무액의 경우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외환관리국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직접투자 채무액은 49억달러(약 6조5천70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7%나 감소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로디엄그룹도 중국 내 1분기 FDI가 200억달러(약 26조8천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인도 뭄바이의 한 건설 현장.

인도 뭄바이의 한 건설 현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세계의 공장' 중국 위협하는 인도

'세계의 공장'으로서 중국의 위상이 갈수록 추락하는 가운데 또 다른 인구 대국 인도의 경제는 상승세다.

중국에서 발을 빼거나 중국 투자에 불안을 느낀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인도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히면서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4에 이어 올해 신작인 아이폰15도 인도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애플은 2017년 대만의 애플 협력업체인 위스트론과 폭스콘을 통해 인도에서 생산을 시작했지만 대부분 아이폰 구형 모델이나 저가 모델이었다.

폭스콘도 최근 인도에 5억달러(약 6천700억원)를 투자해 부품공장 2곳을 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수년에 걸쳐 인도에 4억달러(약 5천400억원)를 투자해 엔지니어링 센터 등을 구축하겠다고 밝혔고,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도 8억2천500만 달러(약 1조1천억원) 투자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미국 반도체기업 AMD도 지난달 말 인도 시장에 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현대차도 과거 제너럴모터스(GM) 인도법인이 운영하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기로 한 상태다.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김언수 부사장은 "2025년 탈레가온 공장 본격 가동을 시작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첨단 제조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달 인도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6.4%, 6.7%로 전망했다. 이는 주요 경제 강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266

미국, 초과근무 수당 대상 확대 추진…"360만명 추가 혜택"

KReporter | 2023.08.31 | 추천 0 | 조회 580
KReporter 2023.08.31 0 580
265

미 7월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 전년대비 3.3%↑…소폭 상승

KReporter | 2023.08.31 | 추천 0 | 조회 287
KReporter 2023.08.31 0 287
264

2분기 성장률 2.4%→2.1%로 하향…2%대 유지

KReporter | 2023.08.30 | 추천 0 | 조회 361
KReporter 2023.08.30 0 361
263

미 기업 7월 구인건수 880만건…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

KReporter | 2023.08.29 | 추천 0 | 조회 414
KReporter 2023.08.29 0 414
262

뉴욕 금융회사 CEO도 바이든에 'SOS'…"이민자 문제 심각하다"

KReporter | 2023.08.29 | 추천 0 | 조회 633
KReporter 2023.08.29 0 633
261

주택 판매세 회복되지만…”여전히 시장 진입 크게 힘들어”

KReporter | 2023.08.28 | 추천 1 | 조회 1001
KReporter 2023.08.28 1 1001
260

다시 오르는 휘발유 가격…소비자 부담·인플레이션 압력↑

KReporter | 2023.08.28 | 추천 0 | 조회 682
KReporter 2023.08.28 0 682
259

파월 "금리 추가인상 준비돼 있어…인플레 목표 2% 유지"

KReporter | 2023.08.25 | 추천 0 | 조회 394
KReporter 2023.08.25 0 394
258

중국경제위기 파급효과는…"디플레 세계로 확산" vs "미국 영향 미미"

KReporter | 2023.08.24 | 추천 0 | 조회 552
KReporter 2023.08.24 0 552
257

고금리에 미국 주택구매자 모기지 수요 28년 만에 최저

KReporter | 2023.08.24 | 추천 0 | 조회 579
KReporter 2023.08.24 0 579
256

미 주택 소형화…부동산 가격 상승에 '다운사이징' 확산

KReporter | 2023.08.23 | 추천 0 | 조회 693
KReporter 2023.08.23 0 693
255

美 7월 주택거래 줄고 집값 상승세 지속…고금리에 공급 감소

KReporter | 2023.08.22 | 추천 0 | 조회 690
KReporter 2023.08.22 0 690
254

"물가상승률 2%는 과학이 아니다"…美연준 정책목표 수정론 확산

KReporter | 2023.08.22 | 추천 0 | 조회 506
KReporter 2023.08.22 0 506
253

시애틀 지역 전력 요금마저..1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

KReporter | 2023.08.21 | 추천 0 | 조회 1081
KReporter 2023.08.21 0 1081
252

'300조원 투자' 인플레감축법 1년…미국·인도 웃고 중국 울어

KReporter | 2023.08.17 | 추천 0 | 조회 518
KReporter 2023.08.17 0 518
251

'빅쇼트' 주인공, 미국 하락장에 2조1천500억원 '베팅'

KReporter | 2023.08.17 | 추천 0 | 조회 599
KReporter 2023.08.17 0 599
250

미국 실업수당 청구 감소세 전환…1만1천 건 줄어든 23만9천 건

KReporter | 2023.08.17 | 추천 0 | 조회 284
KReporter 2023.08.17 0 284
249

미국 모기지 금리 다시 7% 돌파…주택건설업 심리도 위축

KReporter | 2023.08.16 | 추천 0 | 조회 589
KReporter 2023.08.16 0 589
248

"미국 1년 후 기대 인플레 3.5%로 둔화"…2년래 최저 수준

KReporter | 2023.08.15 | 추천 0 | 조회 434
KReporter 2023.08.15 0 434
247

미국 올해 노숙자 11% 급증…주거비용 폭등에 역대 최고 수준

KReporter | 2023.08.15 | 추천 0 | 조회 536
KReporter 2023.08.15 0 536
246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할까…외식·금융업 '긍정' vs 광고업 '비관'

KReporter | 2023.08.14 | 추천 0 | 조회 476
KReporter 2023.08.14 0 476
245

모기지 금리 7% 근처를 맴돌아

KReporter2 | 2023.08.13 | 추천 0 | 조회 601
KReporter2 2023.08.13 0 601
244

상인은 웃고 직원은 반발, 아마존 사무실 복귀에 매출 100%이상 증가

KReporter | 2023.08.11 | 추천 0 | 조회 1217
KReporter 2023.08.11 0 1217
243

미국서 '5% 넘는 금리' MMF 인기 폭발…연일 사상최대 자금유입

KReporter | 2023.08.11 | 추천 0 | 조회 861
KReporter 2023.08.11 0 861
242

미 실업수당 청구 2주 연속↑…2만1천 건 증가한 24만8천 건

KReporter | 2023.08.10 | 추천 0 | 조회 402
KReporter 2023.08.10 0 402
241

미 7월 소비자물가 3.2%↑…물가상승 압력 둔화 추세 지속

KReporter | 2023.08.10 | 추천 0 | 조회 364
KReporter 2023.08.10 0 364
240

워싱턴주 평균 기름값 전국 평균보다 1달러 이상 높아

KReporter | 2023.08.09 | 추천 0 | 조회 507
KReporter 2023.08.09 0 507
239

미국, 인플레 압박 속 카드대출 '분기 사상최대' 1조달러 전망

KReporter | 2023.08.08 | 추천 0 | 조회 564
KReporter 2023.08.08 0 564
238

1조달러 아파트 모기지 만기 몰려온다…"수소폭탄 충격 직면"

KReporter | 2023.08.08 | 추천 0 | 조회 917
KReporter 2023.08.08 0 917
237

세계 반도체 매출, 4개월 연속 증가…"하반기도 낙관"

KReporter | 2023.08.07 | 추천 0 | 조회 319
KReporter 2023.08.07 0 319
236

미국, 올해 중국산 수입 24%↓…이젠 멕시코가 최대 교역 파트너

KReporter | 2023.08.07 | 추천 0 | 조회 401
KReporter 2023.08.07 0 401
235

180만달러 저축하셨나요? 미국인들 은퇴자금으로 180만달러가 필요해 (1)

KReporter2 | 2023.08.05 | 추천 0 | 조회 1169
KReporter2 2023.08.05 0 1169
234

미국 고금리에 MMF로 자금 몰려…역대 최대

KReporter | 2023.08.04 | 추천 0 | 조회 765
KReporter 2023.08.04 0 765
233

중국의 미국 내 M&A '꽉' 막혔다…2006년 이후 최저

KReporter | 2023.08.04 | 추천 0 | 조회 465
KReporter 2023.08.04 0 465
232

미국 7월 일자리 18만여개 증가 그쳐…노동시장 열기 완화 시사

KReporter | 2023.08.04 | 추천 0 | 조회 398
KReporter 2023.08.04 0 398
231

시애틀에서 이제 ‘금수저’아니면 저렴한 첫 집도 마련 불가능

KReporter | 2023.08.03 | 추천 0 | 조회 2073
KReporter 2023.08.03 0 2073
230

계속되는 미국 휘발유 가격 상승에 '폭염'도 한 몫

KReporter | 2023.08.02 | 추천 0 | 조회 607
KReporter 2023.08.02 0 607
229

미 국채, 신용등급 강등에도 '안전자산' 인식에 강세

KReporter | 2023.08.02 | 추천 0 | 조회 416
KReporter 2023.08.02 0 416
228

7월 민간고용 32만4천개 '깜짝' 증가…전망치 2배 육박

KReporter | 2023.08.02 | 추천 0 | 조회 348
KReporter 2023.08.02 0 348
227

우버, 2분기 예상 깨고 흑자 전환…"주식 투자 영향"

KReporter | 2023.08.01 | 추천 0 | 조회 424
KReporter 2023.08.01 0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