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미국 대형다리 심야 붕괴…차량 여러대 추락해 20명 실종 추정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4-03-26 07:57
조회
251

해운사 머스크 용선한 컨테이너선, 볼티모어항 다리 충돌

소방당국 '다수 사상자 사고' 규정하고 수색·구조 작업

메릴랜드주 '비상사태' 선포…경찰 "테러 정황 전혀 없다"




美볼티모어서 다리 붕괴…선박 충돌 뒤 다수 차량 추락

美볼티모어서 다리 붕괴…선박 충돌 뒤 다수 차량 추락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의 대형 교량이 26일(현지시간) 심야에 출항한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붕괴하면서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 여러 대가 강으로 추락했다.



화물선 달리호가 충돌한 후 무너져내린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모습. 2024.3.26 (로이터=연합뉴스)


화물선 달리호가 충돌한 후 무너져내린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 모습. 2024.3.26 (로이터=연합뉴스)




당국은 이 사고로 최대 2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테러 정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AP·AFP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27분께 볼티모어의 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교각에 대형 화물선 한 대가 충돌했다는 보고가 해안경비대에 들어왔다.

이 충돌로 교량이 가운데 부분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고, 다리 위 고속도로를 지나던 차량 여러 대가 아래 강물로 추락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소방당국은 이 충돌을 '다수 사상자 사고'로 규정했으며, 최소 7명에서 최대 20명이 물에 빠져 실종된 것으로 보고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를 들이받은 대형 화물선 달리호 모습. 2024.3.26 (로이터=연합뉴스)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를 들이받은 대형 화물선 달리호 모습. 2024.3.26 (로이터=연합뉴스)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다리 붕괴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무어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연방 자원이 신속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다리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는 영상을 보면 사고 선박은 영상에 기록된 시간상으로 오전 1시28분께 주 교각 두 개 중 하나와 충돌한다. 다리는 그 직후 중간 상판부터 주저앉듯 순식간에 무너져 내린다.

NYT는 사고 선박이 교각과 충돌 직전 방향을 돌리려 하는 모습이 보이며, 영상에서 보이는 교량 대부분이 약 20초 안에 붕괴했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이 다리가 무너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여럿 올라왔다. 로이터 등은 해당 영상의 진위를 검증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케빈 카트라이트 볼티모어 소방국 공보국장은 사고 선박이 볼티모어항을 출항해 나가는 중이었으며, 충돌 당시 다리 위에는 대형 트레일러트럭을 포함해 차량 여러 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트라이트 국장은 "현재로서는 실종자 수색·구조에 집중"하고 있으나 붕괴한 다리에 화물 등이 걸려 있는 등 현장 상황이 위험하고 불안정해 구조대원들이 조심스럽게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 다리 붕괴 현장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 다리 붕괴 현장

[Bay Area Mechanical Services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 캡처]




당국은 테러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리처드 월리 볼티모어 경찰국장은 사고가 "고의로 일어났다는, 테러 징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사고를 낸 컨테이너선은 싱가포르 선적의 '달리' 호로 이날 오전 1시께 볼티모어에서 출항했으며 파나마 운하를 경유해 스리랑카 콜롬보로 갈 예정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선박이 사고 당시 컨테이너 약 4천900개를 싣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이 2015년 건조한 이 선박은 3만2천t, 290m 크기에 컨테이너 약 9천700개를 실어나를 수 있다. 선주는 그레이스 오션, 용선사는 글로벌 해운사인 머스크로 알려졌다.

그레이스 오션은 성명에서 도선사 2명을 포함해 해당 선박에 탄 승무원들은 모두 무사하며, 충돌 원인을 밝히는 데 당국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보통 '키 브리지'로 불리는 이 다리는 퍼탭스코 강 하류에 있는 볼티모어 항 외곽을 가로지르는 길이 약 2.6㎞의 교량이다. 1977년 개통했으며 695번 고속도로의 일부다.

메릴랜드주 교통 당국은 엑스(X·옛 트위터)에 "키 브리지 사고로 양방향 차선이 모두 폐쇄됐으며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볼티모어항을 오가는 선박 통행도 중단됐다.



MARYLAND-INCIDENT/BRIDGE

MARYLAND-INCIDENT/BRIDGE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를 들이받은 화물선 달리호.2023.3.26 [로이터=연합뉴스]




블룸버그는 미국 동부 주요 항구인 볼티모어항에서 선박과 고속도로 운송 모두 끊기면서 큰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볼티모어항은 미국 동부 해안에서 가장 붐비는 항구 중 하나이며, 특히 자동차와 소형 트럭을 취급하는 항구로는 13년 연속 미국 최대 물동량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9096

미국인 은퇴 저축 필요액 '급증'…146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

KReporter | 2024.04.04 | 추천 0 | 조회 524
KReporter 2024.04.04 0 524
39095

4월 8일 역대급 개기일식, 시애틀에서도 실시간 관측하는 방법

KReporter | 2024.04.04 | 추천 0 | 조회 468
KReporter 2024.04.04 0 468
39094

4월 4일 ‘내셔널 부리또 데이’…Chipotle, Qdoba 무료 행사

KReporter | 2024.04.04 | 추천 0 | 조회 326
KReporter 2024.04.04 0 326
39093

벨뷰서 매물 내놓은 연쇄 빈집털이범 활개

KReporter | 2024.04.04 | 추천 0 | 조회 538
KReporter 2024.04.04 0 538
39092

퇴근 뒤 연락하면 과태료…미국서 '연결안될 권리' 입법 추진

KReporter | 2024.04.04 | 추천 0 | 조회 355
KReporter 2024.04.04 0 355
39091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낮추는 시장…핌코 "점진적 속도 전망"

KReporter | 2024.04.04 | 추천 0 | 조회 156
KReporter 2024.04.04 0 156
39090

테슬라 주가 전망 '극과 극'…"14달러 적정" vs "2천달러 간다"

KReporter | 2024.04.04 | 추천 0 | 조회 262
KReporter 2024.04.04 0 262
39089

포드, 신형전기차 SUV·트럭 양산 연기…국내 배터리업계도 여파

KReporter | 2024.04.04 | 추천 0 | 조회 123
KReporter 2024.04.04 0 123
39088

"트럼프, 미일이든 한미일이든 효율적이라면 뭐든 찬성"

KReporter | 2024.04.04 | 추천 0 | 조회 105
KReporter 2024.04.04 0 105
39087

바이든, 공무원 신분보장 강화…트럼프의 '길들이기' 사전차단

KReporter | 2024.04.04 | 추천 0 | 조회 107
KReporter 2024.04.04 0 107
39086

시애틀 공무원 임금 대폭 인상 결정…예산 부족은 ‘나 몰라라’ (1)

KReporter | 2024.04.03 | 추천 0 | 조회 563
KReporter 2024.04.03 0 563
39085

전 시애틀 시장 아들, 아동 포르노 거래 및 소지 혐의로 기소

KReporter | 2024.04.03 | 추천 0 | 조회 359
KReporter 2024.04.03 0 359
39084

WA ‘백만달러 도시’ 무려 18곳…일반 주택가격 최소 100만 달러↑

KReporter | 2024.04.03 | 추천 0 | 조회 771
KReporter 2024.04.03 0 771
39083

'시애틀 레스토랑 위크' 4월 14일 시작, 고정가격 20달러부터

KReporter | 2024.04.03 | 추천 0 | 조회 464
KReporter 2024.04.03 0 464
39082

올림피아 사회보장국 직원 살해 위협·인종차별 비방한 남성 유죄

KReporter | 2024.04.03 | 추천 0 | 조회 286
KReporter 2024.04.03 0 286
39081

계속되는 빅테크의 '군살빼기'…아마존 웹서비스 수백명 감원

KReporter | 2024.04.03 | 추천 1 | 조회 343
KReporter 2024.04.03 1 343
39080

트럼프 "전기차는 다 중국이 만들 것…임기 첫날 보조금 폐기"

KReporter | 2024.04.03 | 추천 1 | 조회 362
KReporter 2024.04.03 1 362
39079

달 탐사경쟁 본격화에…美백악관, NASA에 '달 표준시 제정' 지시

KReporter | 2024.04.03 | 추천 0 | 조회 105
KReporter 2024.04.03 0 105
39078

대만서 25년만에 최대 규모 강진…日·中·필리핀에 쓰나미 경보

KReporter | 2024.04.03 | 추천 0 | 조회 167
KReporter 2024.04.03 0 167
39077

미 3월 민간고용 18만4천개 증가…시장 예상 웃돌아

KReporter | 2024.04.03 | 추천 0 | 조회 69
KReporter 2024.04.03 0 69
39076

"작년 美 15개주 중국인 토지 구매 제한…20여개주 올해 추진"

KReporter | 2024.04.03 | 추천 0 | 조회 175
KReporter 2024.04.03 0 175
39075

'불법 이민 강공' 트럼프, "살인 피해자 가족과 얘기" 거짓 논란

KReporter | 2024.04.03 | 추천 0 | 조회 170
KReporter 2024.04.03 0 170
39074

세금 마감일 2주 임박, “세금 연장 신청하는 방법은?”

KReporter | 2024.04.02 | 추천 0 | 조회 376
KReporter 2024.04.02 0 376
39073

올해 시애틀에서 집 사려면 연봉 '15만7천 달러’ 필요

KReporter | 2024.04.02 | 추천 0 | 조회 571
KReporter 2024.04.02 0 571
39072

숄라인 I-5 인근 7개월간 도로 폐쇄, 교통 불편 예상

KReporter | 2024.04.02 | 추천 0 | 조회 379
KReporter 2024.04.02 0 379
39071

망명 신청 난민들, "켄트 호텔 체류 연장 위해 모금 중"

KReporter | 2024.04.02 | 추천 0 | 조회 358
KReporter 2024.04.02 0 358
39070

4살 아들 잔혹 살해한 에버렛 모친, 보석금 500만 달러 선고

KReporter | 2024.04.02 | 추천 0 | 조회 423
KReporter 2024.04.02 0 423
39069

'제조업 경기확장' 지표에 미 6월 금리인하 가능성 50% 아래로

KReporter | 2024.04.02 | 추천 0 | 조회 191
KReporter 2024.04.02 0 191
39068

애틀랜타 FBI 건물 입구에 차량 돌진…운전자 체포

KReporter | 2024.04.02 | 추천 0 | 조회 175
KReporter 2024.04.02 0 175
39067

'부활절 토끼' 아니고 '굴 토끼'?…바이든 말실수 또 도마에

KReporter | 2024.04.02 | 추천 0 | 조회 234
KReporter 2024.04.02 0 234
39066

트럼프, 공탁금 2천400억원 막판 조달…자산 압류 모면

KReporter | 2024.04.02 | 추천 0 | 조회 134
KReporter 2024.04.02 0 134
39065

테슬라 1분기 차량 인도 전년대비 8.5%↓…비관론에 주가 급락세

KReporter | 2024.04.02 | 추천 0 | 조회 137
KReporter 2024.04.02 0 137
39064

미 - 중 정상, 회담 4개월여만에 소통…전략경쟁에도 대화모드 관리

KReporter | 2024.04.02 | 추천 0 | 조회 74
KReporter 2024.04.02 0 74
39063

유명 스카짓 밸리 튤립 축제, 이른 개화로 화려한 개막

KReporter | 2024.04.01 | 추천 0 | 조회 445
KReporter 2024.04.01 0 445
39062

"올 여름 마운트 레이니어 방문하려면 지금 당장 예약해야"

KReporter | 2024.04.01 | 추천 0 | 조회 454
KReporter 2024.04.01 0 454
39061

타코마 도끼·칼 난동, 우버 운전사 등 2명 공격한 20대 여성 체포

KReporter | 2024.04.01 | 추천 0 | 조회 506
KReporter 2024.04.01 0 506
39060

청소년 11명, 노르망디 파크 베이프샵 집단 침입 강탈

KReporter | 2024.04.01 | 추천 0 | 조회 413
KReporter 2024.04.01 0 413
39059

WA 세인트 헬렌 산 정상 스노보더 추락사, ‘코니스’ 밟은 듯

KReporter | 2024.04.01 | 추천 0 | 조회 299
KReporter 2024.04.01 0 299
39058

AT&T "7천300만 전·현 고객 개인데이터 다크웹에 유출"

KReporter | 2024.04.01 | 추천 0 | 조회 215
KReporter 2024.04.01 0 215
39057

최저임금 대실험…캘리포니아 내일부터 요식업 시급 2만7천원

KReporter | 2024.04.01 | 추천 0 | 조회 295
KReporter 2024.04.01 0 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