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전쟁나면 美 국채 금리 내렸는데…최근 고공행진 이유는

경제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11-06 09:14
조회
531


공습에 파괴된 가자지구 북부 난민캠프

공습에 파괴된 가자지구 북부 난민캠프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집을 살펴보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 측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군은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 폭격을 가했다.

 




세계 각국이 각자도생하는 상황에서 전쟁이 과거와 달리 물가를 올리고 국채 금리도 치솟게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금융 위기 같은 경제적 충격은 기업의 이익과 주가를 끌어내리고 인플레이션 또한 둔화시켜 미 국채 이자가 하락(가격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다.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의 헤지(hedge·위험 분산) 수단으로서 국채의 낮은 수익률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세계 지정학적 환경이 파편화한 오늘날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각종 전쟁과 대립에 따른 핵심 원자재의 공급 중단 위협이 물가를 오르게 해 국채 이자를 뛰게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대표적인 사례다.

양측의 충돌이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대될 위험이 커지자 지난달 세계은행(WB)은 배럴당 약 85달러 수준인 국제유가가 최악의 경우 15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 이는 다시 국채의 금리 상승과 가격 하락을 낳는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원유와 천연가스 시장의 혼란을 유발했고 여전히 식량 공급을 위협하고 있다.

 

러 드론 공격에 파괴된 우크라 건물러 드론 공격에 파괴된 우크라 건물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경찰이 러시아 군의 드론 공격으로 일부 파괴된 건물을 보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은 이미 관세 부과와 수출 통제로 이어졌고 전면적인 갈등은 원자재와 상품의 흐름을 더 방해하게 된다.

연준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이런 갈등의 확대와 다른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경제활동을 감소시키고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국채 이자 상승의 원인을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만기가 긴 채권에 추가로 요구되는 금리 수준)의 상승에서 찾고 있다.

장기 국채에 대한 추가적인 금리 요구의 상당 부분은 인플레이션 리스크의 증가가 차지한다는 것이 영국 경제 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들의 설명이다.

이밖에 미 정부의 적자와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로 인한 채권 공급 증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은 기간 프리미엄 상승에 따른 차입 비용을 증가시켜 지난주 추가 금리 인상을 건너뛰게 하는 등 역설적으로 연준에는 단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외발 인플레이션 충격이 금리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

예를 들어 미국의 중국과의 무역 축소는 미국을 저렴한 수입품들로부터 단절시켜 물가를 올리고 연준이 향후 10년간 금리를 0.28%포인트 더 올리게 할 수 있다고 JP모건은 추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각종 관세와 보조금 정책을 통해 자국 내 생산을 독려, 지정학적 공급 충격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려 하고 있지만, 이런 조치들은 오히려 인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한다.

국채 금리와 상품 공급 충격 사이의 관련성은 지정학적 경쟁과 갈등의 심화가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계획을 세우는 것을 더 어렵게 하고 큰 비용이 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다른 징후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지금이 수십 년간 세계가 본 것 중 가장 위험한 시기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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