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 인구 고령화 심각…'이 카운티'에서는 60세 미만이 어린 편
워싱턴주의 인구는 고령화되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동일한 추세이며 인구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중위 연령은 2010년 37.2세에서 2020년 38.8세로 급증했다.
그리고 최신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주에서는 2010년 이후 39개 주의 모든 카운티에서 중위 연령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인구는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5세 미만 아동은 감소했다.
주 전체적으로 보면 중위 연령은 2010년 37.3세에서 2022년 38.6세로 지난 10년간 1년 이상 증가했다.
중위수는 중간 지점을 나타내는 숫자이다. 즉, 중위 연령을 기준으로 인구의 절반은 나이가 더 많고, 절반은 더 어리다는 것을 의미한다.
워싱턴의 일부 카운티에서는 이러한 고령화 추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워싱턴주에서 가장 오래된 카운티인 제퍼슨 카운티에서는 중위 연령이 60.7세를 기록하며 거의 7년 가까이 증가했다. 카운티의 포트 타운센드는 은퇴자들에게 인기 있는 목적지가 되어 중위 연령 상승에 기여했다.
제퍼슨은 미국 전체에서도 가장 고령화된 카운티 중 하나이다. 전국적으로 1위를 차지한 곳은 플로리다주의 섬터 카운티였으며 제퍼슨 카운티는 미 전체 6위를 차지했다.
퍼시픽, 산후안, 클래럼 카운티 3곳도 2010년 이후 중위 연령이 크게 상승했다. 이 중 산후안과 클래럼은 중위 연령이 50세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킹 카운티의 중위 연령은 2010년 37.1세에서 2022년 37.3로 소폭 증가하여 주의 39개 카운티 중 8번째로 낮은 연령을 기록했다. 이는 2010년대에 걸쳐 시애틀 지역의 젊은 성인들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킹 카운티와 달리 주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젊은이들이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대규모 베이비 붐 세대들이 매년 65세 생일을 맞이함에 따라, 워싱턴의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은 전체 성장률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했다.
워싱턴의 65세 이상 인구는 2010년 약 82만8000명에서 2022년 135만명으로 무려 63%나 증가했다.
밴쿠버가 위치한 클라크 카운티에서는 65세 이상 인구가 85% 가까이 증가했다. 산후안 카운티와 서스턴 카운티에서도 80% 이상 상승했다. 킹 카운티에서는 65세 이상 인구가 211,000명에서 322,000명으로 53% 증가했다.
워싱턴주의 고령 인구 수는 급격히 증가했지만, 어린 연령층은 약간 감소했다. 2022년에는 5세 미만의 어린이가 약 438,000명으로 2010년에 비해 대략 2,000명 감소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젊은 성인들이 결혼을 미루고 아이를 적게 갖는 인구 통계학적 추세를 반영한다.
이러한 추세는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출산율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에 따르면 워싱턴의 경우 2021년 15~44세 여성 1,000명당 54.2명의 출생이 있었다.
한편, 워싱턴주에서 중위 연령이 가장 어린 카운티는 워싱턴 주립 대학교의 본거지인 휘트먼 카운티가 25.1세에 불과해 1위를 차지했다.
평균 연령이 35세 미만인 카운티로는 애덤스, 프랭클린, 야키마, 그랜트가 있었다. 이들 모두에서 히스패닉이 전체 인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구 조사 자료에 따르면 히스패닉은 미국에서 가장 젊은 인종 또는 민족 집단이었으며, 반면 백인은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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