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국고채 시장, '비둘기 美연준'에 환호…3년물 금리 20bp 이상↓

경제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12-14 09:28
조회
340

채권시장 일각서 경계감도 여전…"시장 기대 과해·파티는 아직"




'3연속 금리 동결' 기자회견 하는 美 연준의장

'3연속 금리 동결' 기자회견 하는 美 연준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동결하면서 추가적인 긴축정책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강한 수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신호를 내놓자 14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여,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뜻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258%로 전날보다 20.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5년물은 연 3.288%로 21.2bp 떨어졌고, 10년물도 연 3.332%로 19.3bp 내려갔다.

장기물인 20년물(연 3.242%), 30년물(연 3.222%), 50년물(연 3.188%)의 금리도 전날 대비 각각 17.1bp, 16.4bp, 16.0bp씩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이날 오전부터 이미 전 구간에서 15∼23bp 수준으로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다. 다만 국고채 3·5·10년물의 경우 오전 대비 오후에 낙폭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이날 국고채 시장을 강세장으로 이끈 건 지난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인 통화완화 메시지가 나온 덕분으로 분석된다.

앞서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강도 높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통해 사실상의 긴축효과를 지속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했거나 그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회의에서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에 지난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0bp 이상 떨어진 4.42%,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18bp 하락한 4.01%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 채권 전문가들도 12월 FOMC 결과가 강세 재료라는 점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다만 현재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점은 여전히 경계하는 모습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산타로 변신한 파월 의장이 물가에 대한 연준의 공식적인 승리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내년에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로 선회할 것이란 시장 의견에 동의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에 시장이 반영하는 기준금리 인하 수준은 다소 과하다"면서 "기본적으로 내년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은 경기부양 성격보다, 과하게 조여있던 금융 여건을 일부 완화해 경제가 연착륙 경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게 일차적 목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1분기 중 연준의 확실한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없다면 인하 기대감만으로 현재 금리 수준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추가 하락하기는 다소 버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거 자체는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로 인식될 수 있으나, 낮은 실업률 등 수치적 관점에서 고용이 명확하게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기 어려워 실제 내년 조기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작다"며 "연준이 분명 달라진 것은 맞지만 '파티'는 아직"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466

소프트랜딩 성공하고 있는 美경제…노동시장 냉각없이 물가안정

KReporter | 2023.12.22 | 추천 0 | 조회 451
KReporter 2023.12.22 0 451
465

'연준 선호' 11월 물가지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꺾여

KReporter | 2023.12.22 | 추천 0 | 조회 255
KReporter 2023.12.22 0 255
464

미 소비자신뢰지수, 5개월 만에 최고…기존주택 매매 반등

KReporter | 2023.12.21 | 추천 0 | 조회 292
KReporter 2023.12.21 0 292
463

올해 미국인 보험연금 납입액 469조원…역대 최고

KReporter | 2023.12.21 | 추천 0 | 조회 422
KReporter 2023.12.21 0 422
462

미 실업수당 청구 2천 건 증가한 20만5천 건…"여전히 낮은 수준"

KReporter | 2023.12.21 | 추천 0 | 조회 166
KReporter 2023.12.21 0 166
461

미 주택시장 둔화에 가구판매 등 관련산업 고용·소비 타격

KReporter | 2023.12.20 | 추천 0 | 조회 428
KReporter 2023.12.20 0 428
460

'코로나 충격 4년'에도 미 경제추세 유지…노동방식 등은 변화

KReporter | 2023.12.20 | 추천 0 | 조회 229
KReporter 2023.12.20 0 229
459

주식투자에 빠진 미국인들…보유비율 사상 최고

KReporter | 2023.12.19 | 추천 0 | 조회 591
KReporter 2023.12.19 0 591
458

미국 소비자 62% "생활비 쓰면 남는 돈 없어"…카드빚 이용도↑

KReporter | 2023.12.19 | 추천 0 | 조회 391
KReporter 2023.12.19 0 391
457

골드만, 달러 약세 전망 합류…엔·크로나화 등 강세 예측

KReporter | 2023.12.18 | 추천 0 | 조회 315
KReporter 2023.12.18 0 315
456

올해 美 증시 이끈 종목은 '매그니피센트 7'…주가 75% 급등

KReporter | 2023.12.18 | 추천 0 | 조회 369
KReporter 2023.12.18 0 369
455

'파월 발언' 연일 진화 나선 연준 위원들…"시장반응에 혼란"

KReporter | 2023.12.18 | 추천 0 | 조회 248
KReporter 2023.12.18 0 248
454

美 기업 37% "올해 AI가 일자리 대체"…44% "내년에 해고"

KReporter2 | 2023.12.16 | 추천 0 | 조회 466
KReporter2 2023.12.16 0 466
453

낮은 실업률 덕에 미국 연착륙?…"아직 침체 안 왔을 뿐" 관측도

KReporter2 | 2023.12.16 | 추천 0 | 조회 431
KReporter2 2023.12.16 0 431
452

모기지 금리, 여름 이후 첫 7% 미만…맨해튼 임대료도 ↓

KReporter | 2023.12.15 | 추천 0 | 조회 392
KReporter 2023.12.15 0 392
451

워싱턴주에서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

KReporter | 2023.12.14 | 추천 0 | 조회 1816
KReporter 2023.12.14 0 1816
450

국고채 시장, '비둘기 美연준'에 환호…3년물 금리 20bp 이상↓

KReporter | 2023.12.14 | 추천 0 | 조회 340
KReporter 2023.12.14 0 340
449

미 실업수당 청구 20만2천건…계속 실업수당은 2만4천건↑

KReporter | 2023.12.14 | 추천 0 | 조회 295
KReporter 2023.12.14 0 295
448

'블프 세일'에 미 11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3%↑

KReporter | 2023.12.14 | 추천 0 | 조회 284
KReporter 2023.12.14 0 284
447

연준, 금리동결 '기정사실'…파월이 내놓을 언급에 더 관심

KReporter | 2023.12.13 | 추천 0 | 조회 385
KReporter 2023.12.13 0 385
446

채권시장 족집게들 "내년에 미 국채 금리 오른다"

KReporter | 2023.12.13 | 추천 0 | 조회 450
KReporter 2023.12.13 0 450
445

미국 주택임대료 상승이 소비자물가 하락에 '걸림돌'

KReporter | 2023.12.13 | 추천 0 | 조회 427
KReporter 2023.12.13 0 427
444

11월 소비자물가 3.1%↑…연준, 13일 기준금리 동결 기대

KReporter | 2023.12.12 | 추천 0 | 조회 267
KReporter 2023.12.12 0 267
443

"내년 S&P500지수 5,200 가능성…연준 정책 전환의 해"

KReporter | 2023.12.12 | 추천 0 | 조회 264
KReporter 2023.12.12 0 264
442

1월 1일부터 WA 최저임금 16.28달러, 시애틀은 19.97달러로↑ (4)

KReporter | 2023.12.11 | 추천 2 | 조회 1189
KReporter 2023.12.11 2 1189
441

미 증시 내년 사상 최고 경신 전망…"S&P500 4,808까지 상승"

KReporter | 2023.12.11 | 추천 0 | 조회 488
KReporter 2023.12.11 0 488
440

올해 증시 주도 빅테크, 내년에는?…"AI 수익창출이 관건"

KReporter | 2023.12.11 | 추천 0 | 조회 269
KReporter 2023.12.11 0 269
439

11월 고용증가폭 19만9천건…실업률도 0.2%p 하락 3.7%

KReporter | 2023.12.08 | 추천 0 | 조회 243
KReporter 2023.12.08 0 243
438

미 인플레 잡혀가는 것 맞나…월가에 비관론 여전

KReporter | 2023.12.08 | 추천 0 | 조회 335
KReporter 2023.12.08 0 335
437

수표 받는 40만 WA가구는 누구? 얼마를 받게 되나?

KReporter | 2023.12.07 | 추천 0 | 조회 2073
KReporter 2023.12.07 0 2073
436

미 실업수당 청구 22만건…계속 실업수당은 6만4천건↓

KReporter | 2023.12.07 | 추천 0 | 조회 330
KReporter 2023.12.07 0 330
435

'빅테크 주도' 미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소형주에 자금 유입

KReporter | 2023.12.07 | 추천 0 | 조회 304
KReporter 2023.12.07 0 304
434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신중론' 부상…"유럽이 먼저 내릴 것"

KReporter | 2023.12.06 | 추천 0 | 조회 325
KReporter 2023.12.06 0 325
433

"약세론자가 사라졌다" 과도한 미국 증시 낙관론 경계 목소리

KReporter | 2023.12.06 | 추천 0 | 조회 308
KReporter 2023.12.06 0 308
432

물가 떨어지고 경기침체 없는데…'금값 고공행진' 이유는

KReporter | 2023.12.06 | 추천 0 | 조회 425
KReporter 2023.12.06 0 425
431

미국 기업 10월 구인건수 870만건…2년 7개월만에 최저

KReporter | 2023.12.05 | 추천 0 | 조회 327
KReporter 2023.12.05 0 327
430

10년물 국채 금리 '3개월 바닥' 찍고 반등…달러 상승

KReporter | 2023.12.05 | 추천 0 | 조회 278
KReporter 2023.12.05 0 278
429

JP모건 "美 경기둔화가 기업실적에 영향…증시 위태"

KReporter | 2023.12.05 | 추천 0 | 조회 326
KReporter 2023.12.05 0 326
428

워싱턴주 기름값 한 달새 ‘30센트’ 하락…언제까지 떨어지나?

KReporter | 2023.12.04 | 추천 0 | 조회 860
KReporter 2023.12.04 0 860
427

ING "미국 기준금리 내년 6회, 25년 4회 내린다" 전망

KReporter | 2023.12.04 | 추천 0 | 조회 338
KReporter 2023.12.04 0 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