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미국 턱밑' 쿠바에 러시아 군함…냉전시절 공생관계 복원중

세계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07-13 09:20
조회
482

러, 우크라 침공 이후 '경제난' 쿠바에 원유 보내며 공들여

中 도청기지 파문 이어…쿠바, 美 전략적 경쟁국과 더 밀착

 

쿠바 아바나항에 입항한 러시아 페레코프함쿠바 아바나항에 입항한 러시아 페레코프함

[EPA 연합뉴스]

 

미국 동남부 해안에 인접해있는 공산국가 쿠바에 러시아 해군의 함정이 정박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이 쿠바 국영 프렌사 라티나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해군 훈련함 페레코프는 지난 11일 쿠바 측이 준비한 환영 대포의 폭음 속에 아바나항으로 입항했다.

페레코프함은 4일간 쿠바에 정박하는 동안 광범위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며, 쿠바 일반 대중에게는 해당 선박에 탑승해볼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프레사 라티나는 전했다.

CNN은 지난 수년간 러시아 군함의 쿠바 공식 방문이 없었다면서 "이번 입항은 소련이 붕괴의 여파로 쿠바 경제가 거의 파탄 날 뻔했던 이후 양국이 냉전시절의 동맹 관계를 복원시키고 있다는 또 다른 징후"라고 짚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사회에서 외면당해 왔지만, 쿠바는 오히려 갈수록 러시아를 옹호하는 모습이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지난 5월 러시아 국영 RT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국경을 향해 확장해가는 것을 비난하고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미국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를 비난하는가 하면 쿠바에서 러시아와 협력·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페레코프함을 바라보는 관광객페레코프함을 바라보는 관광객

[AP 연합뉴스]

 

최근 고위급 대표단을 교환한 양국은 이달 초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열린 무역 포럼에서 관광업, 농업과 에너지에 이르는 분야를 포괄하는 협정도 체결했다.

이 합의는 경제난을 겪는 쿠바에 필요한 원유를 러시아가 하루 3만배럴씩 공급한다는 내용이 골자로, 아바나 인근 해변 관광 시설을 개발하고 러시아 상품으로 유통 업장을 여는 등 관광업·농업·에너지 등 분야를 망라하는 내용이다.

미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산하 에너지연구소의 호르헤 R. 피뇬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석유를 대량 제공했으며, 이는 소련 붕괴 이후 최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들어서만 167만달러(약 2천122억원) 상당의 원유가 러시아에서 쿠바로 건너갔다고 추정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쿠바와 외교 관계를 복원하고 경제 제재를 완화했으나, 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같은 정책의 상당 부분을 뒤집으면서 양국 관계가 다시 악화한 바 있다.

또한 현직인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미 싱크탱크 쿠바 스터디 그룹(CSG)의 릭 에레로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인도주의적 우려로 제재를 소폭 완화하고 여행을 재개하는가 하면 영사관 인원 재배치 등 조치가 있었지만, 이를 제외하면 백악관은 사실상 쿠바에 무관심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쿠바는 최근 들어 중국과도 군사·경제적으로 밀착하면서 미국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쿠바에서 '도청기지'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현지에 합동 군사훈련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70

해리스 "美, 한국에 확장억제 계속 강화해야…핵 재배치는 실수"

KReporter | 2023.10.16 | 추천 0 | 조회 405
KReporter 2023.10.16 0 405
69

러 외교관 "미국이 핵실험하면 우리도…먼저 하지는 않아"

KReporter | 2023.10.16 | 추천 0 | 조회 263
KReporter 2023.10.16 0 263
68

현재까지 가자지구에 보복폭탄 총 6천발…양측 사상자 1만명 넘겨

KReporter | 2023.10.13 | 추천 0 | 조회 445
KReporter 2023.10.13 0 445
67

미국, 중국 기업 해외 자회사도 AI 반도체 접근 차단 검토

KReporter | 2023.10.13 | 추천 0 | 조회 292
KReporter 2023.10.13 0 292
66

가자 대피령 비판 확산…"충격·비현실적"

KReporter | 2023.10.13 | 추천 0 | 조회 412
KReporter 2023.10.13 0 412
65

이스라엘 "지상전 준비, 다 죽은 목숨"…하마스 "2년간 공격 준비"

KReporter | 2023.10.12 | 추천 0 | 조회 655
KReporter 2023.10.12 0 655
64

정류장·농장·집안서 학살 정황…"아기 시신도 무더기"

KReporter | 2023.10.11 | 추천 0 | 조회 722
KReporter 2023.10.11 0 722
63

보잉, 이스라엘에 폭탄 1000개 신속 전달

KReporter | 2023.10.10 | 추천 0 | 조회 871
KReporter 2023.10.10 0 871
62

이·팔 전쟁 사망자 1천700명 육박…이, 가자지구 공습 지속

KReporter | 2023.10.10 | 추천 0 | 조회 341
KReporter 2023.10.10 0 341
61

240만명 갇혔다…가자지구 전면봉쇄에 참사 먹구름

KReporter | 2023.10.09 | 추천 0 | 조회 557
KReporter 2023.10.09 0 557
60

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분화 임박?…하루 동안 지진 320차례

KReporter | 2023.10.09 | 추천 0 | 조회 570
KReporter 2023.10.09 0 570
59

미국행 말리겠다더니…이민자 앞에서 아무말도 안한 뉴욕시장

KReporter | 2023.10.09 | 추천 0 | 조회 645
KReporter 2023.10.09 0 645
58

미국 '두개의 전선' 딜레마…중동안정화·우크라지원 흔들

KReporter | 2023.10.09 | 추천 0 | 조회 333
KReporter 2023.10.09 0 333
57

'분명한 대가' 美의 엄중 경고에도 "北, 러에 대포 이전 시작"

KReporter | 2023.10.06 | 추천 0 | 조회 452
KReporter 2023.10.06 0 452
56

"5분 지났는데 아직 돈 달라고 안하네"…머스크, 젤렌스키 조롱

KReporter | 2023.10.03 | 추천 0 | 조회 873
KReporter 2023.10.03 0 873
55

美 "北, 군사충돌 어느 단계서든 핵무기 사용가능…지속적 위협"

KReporter | 2023.09.29 | 추천 0 | 조회 373
KReporter 2023.09.29 0 373
54

"중국 경제·외교 사령탑 방미 계획…미·중 정상회담 청신호"

KReporter | 2023.09.28 | 추천 0 | 조회 274
KReporter 2023.09.28 0 274
53

미 불법이민 증가…멕시코 화물열차 지붕에 불법탑승해 국경行

KReporter | 2023.09.20 | 추천 0 | 조회 416
KReporter 2023.09.20 0 416
52

미국 당국자 "중국압박 증가…미국, 전례없는 속도로 대만 방어력 강화"

KReporter | 2023.09.19 | 추천 0 | 조회 341
KReporter 2023.09.19 0 341
51

중국 묶어두려는 미국, 북중러 결속 계속…정세급변에 중국 행보 촉각

KReporter | 2023.09.18 | 추천 0 | 조회 373
KReporter 2023.09.18 0 373
50

리비아 대홍수 사망자 1만1천300명으로 늘어

KReporter2 | 2023.09.17 | 추천 0 | 조회 396
KReporter2 2023.09.17 0 396
49

미국 '김정은 방러'에 "러에 무기제공 않겠다고 한 약속 준수해야"

KReporter | 2023.09.11 | 추천 0 | 조회 321
KReporter 2023.09.11 0 321
48

텍사스주 '밀입국 차단' 수중장벽 당분간 유지…항소심서 뒤집혀 (1)

KReporter | 2023.09.08 | 추천 0 | 조회 394
KReporter 2023.09.08 0 394
47

해리스 부통령 "러시아군 신화 우크라서 깨졌다…북러 잘못된 동맹"

KReporter | 2023.09.06 | 추천 0 | 조회 372
KReporter 2023.09.06 0 372
46

G7 vs 러시아, G20 공동선언에 우크라 전쟁 언급 놓고 대립

KReporter | 2023.09.01 | 추천 0 | 조회 419
KReporter 2023.09.01 0 419
45

한미일 "북러간 무기거래 안보리 결의 위반…협상 중단해야"

KReporter | 2023.08.30 | 추천 0 | 조회 320
KReporter 2023.08.30 0 320
44

미국 향해 험한 정글 넘는 중남미 이민자들…"중국인도 급증"

KReporter | 2023.08.25 | 추천 0 | 조회 617
KReporter 2023.08.25 0 617
43

유엔 안보리, 6년만에 北인권 공개토의…절차투표없이 확정

KReporter | 2023.08.17 | 추천 0 | 조회 276
KReporter 2023.08.17 0 276
42

하와이 산불참사 사망자 106명…"지금보다 2∼3배 늘 수도"

KReporter | 2023.08.16 | 추천 0 | 조회 432
KReporter 2023.08.16 0 432
41

하와이 마우이 산불 경제적 비용 '천문학적'…"최대 10조원"

KReporter | 2023.08.15 | 추천 0 | 조회 491
KReporter 2023.08.15 0 491
40

미국 우크라이나에 2천600억원 규모 무기 추가 지원

KReporter | 2023.08.14 | 추천 0 | 조회 308
KReporter 2023.08.14 0 308
39

하와이 마우이 주민들 "산불 경보 안 울려…연기 맡고 탈출"

KReporter | 2023.08.11 | 추천 0 | 조회 457
KReporter 2023.08.11 0 457
38

'수천명 대피'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사망자 36명으로 늘어

KReporter | 2023.08.10 | 추천 0 | 조회 483
KReporter 2023.08.10 0 483
37

러 전투기 잇단 도발에 미·러 일촉즉발 대치…확전우려 고조

KReporter | 2023.07.26 | 추천 0 | 조회 543
KReporter 2023.07.26 0 543
36

미국 전문가 "한미, 핵사용 포함 구체적 확장억제 체제 구축해야"

KReporter | 2023.07.17 | 추천 0 | 조회 333
KReporter 2023.07.17 0 333
35

'미국 턱밑' 쿠바에 러시아 군함…냉전시절 공생관계 복원중

KReporter | 2023.07.13 | 추천 0 | 조회 482
KReporter 2023.07.13 0 482
34

미국 "정부기관 이메일, 중국 해커그룹에 뚫렸다"…中 "허위사실"

KReporter | 2023.07.12 | 추천 0 | 조회 338
KReporter 2023.07.12 0 338
33

미국 프로축구 진출 메시, 연봉 최소 656억원…'하루 2억원씩' (1)

KReporter | 2023.07.03 | 추천 0 | 조회 597
KReporter 2023.07.03 0 597
32

WSJ "미국, 한국에 최대 규모 핵무장 전략핵잠수함 보낸다"

KReporter | 2023.06.28 | 추천 0 | 조회 483
KReporter 2023.06.28 0 483
31

"북한, 또 암호화폐 해킹해 455억원 탈취한 듯"

KReporter | 2023.06.07 | 추천 0 | 조회 581
KReporter 2023.06.07 0 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