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정쟁 한복판에 선 '바이든 특검' 로버트 허…외신 "청문회 승자"

정치·정책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4-03-13 07:53
조회
187

"아슬아슬 균형 지키며 동요없이 여야 공세 대응…베테랑 검사 같았다"

증언 중 잘못된 기억 실수도…'한국 뿌리' 말할 때 목소리 미세하게 떨려




로버트 허 전 특별검사

로버트 허 전 특별검사

(워싱턴DC 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레이번 하원 빌딩에서 열린 미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로버트 허 전 특검. 2024.3.1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밀유출·불법보관 의혹 수사 결과 보고서로 대선 한복판에서 뜻하지 않게 정쟁의 중심에 선 한국계 로버트 허(51) 전 특별검사가 의회 청문회에서 보인 태도가 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허 전 특검은 푸른색 양복과 라벤더색 넥타이 차림으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레이번 하원 빌딩에서 열린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증인용 테이블 가운데에 홀로 앉은 그는 수사의 공정성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 의원들이 서로 '정반대의 이유로' 목소리를 높이는 와중에도 동요 없이 차분한 모습으로 증언에 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허 전 특검은 의원들 앞에서도 비판자들을 달래려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NYT는 허 전 특검의 이날 의회 답변 태도를 놓고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맞추려 했고, 정밀했다"고 표현했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보고서가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당파적 공격이란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증거가 있는데도 바이든 대통령을 불기소한 건 잘못이란 공화당 측의 비판도 잘못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는 것이다.

메릴 갈런드 법무장관에 의해 특검에 임명된 뒤 1년간의 수사를 거쳐 지난달 8일 수사 보고서를 발표한 허 전 특검은 이날 "당파적인 정치는 내 업무의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회의적인 배심원단 앞에 선 베테랑 검사를 연상시키는 느긋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스스로를 변호했고, 단조롭고 사무적인 그의 말투는 여야로 나뉘어 공방을 주고받는 하원 법사위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NYT는 짚었다.

한 보수진영 소속 의원은 허 전 특검이 공화당원이란 점을 무시한 채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워싱턴 엘리트층을 지키는 '근위병'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으나, 허 전 특검의 이런 태도를 흔들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NYT는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법무부 당국자로 활동했던 허 전 특검의 전 직장동료들은 그가 스트레스가 많고 위험이 큰 상황일수록 더욱 냉철해지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허 전 특검이 바이든과 공화당을 상대로 청문회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더힐은 "허 전 특검은 이날 등장한 유일하게 확실한 승자였다"면서 "진지하고 침착한 증언과 실수를 하지 않은 것, 특정 정파의 편에 서지 않으려는 명백한 의지를 보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대표적 진보성향 매체 중 하나인 NYT는 허 전 특검이 수사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악의는 없지만 기억이 나쁜 노인'으로 기술해 고령 논란에 불을 붙였지만, 그 자신도 기억에 문제가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날 청문회 내내 빈틈없는 태도를 유지했지만, 공화당 소속인 제임스 코머 의원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활동했던 데이나 A. 리머스를 언급하자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 아래에서 그 직위를 맡았던 인물"이라고 잘못 반박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NYT는 허 전 특검의 담담한 표정과 달리 그의 몸은 의자 끝에 엉덩이를 걸친 채 긴장된 자세로 대결에 대비하고 있었다고도 전했다.

또 한국전쟁 이후 미국으로 온 부모와 관련된 이야기로 증언을 시작한 허 전 특검이 "이 나라(미국)가 아니었다면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은 매우 달랐을 것"이라고 말할 때는 느끼기 힘든 수준이지만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9020

실리콘밸리 AI 전문인력 쟁탈전 심화…'백만불 연봉'에 모셔가기

KReporter | 2024.03.27 | 추천 0 | 조회 208
KReporter 2024.03.27 0 208
39019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투표 실시,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KReporter | 2024.03.26 | 추천 0 | 조회 192
KReporter 2024.03.26 0 192
39018

IRS, 2020년 미수령 환급액 ‘10억 달러’, 5월 17일까지 청구해야

KReporter | 2024.03.26 | 추천 0 | 조회 471
KReporter 2024.03.26 0 471
39017

맥도날드서 크리스피 크림 판매, 패스트푸드 파트너십 체결

KReporter | 2024.03.26 | 추천 1 | 조회 565
KReporter 2024.03.26 1 565
39016

'달러'트리는 잊어라, 매장 내 최대 가격 ‘7달러’로 인상

KReporter | 2024.03.26 | 추천 0 | 조회 619
KReporter 2024.03.26 0 619
39015

“놀라지 마세요” 이번주 올림피아 인근 산불 대비 훈련 실시

KReporter | 2024.03.26 | 추천 0 | 조회 283
KReporter 2024.03.26 0 283
39014

서스턴 카운티서 2명 탑승한 헬리콥터 추락

KReporter | 2024.03.26 | 추천 0 | 조회 178
KReporter 2024.03.26 0 178
39013

'금리인하 신중론vs완화론' 팽팽한 미 연준…"정치 이슈로 비화"

KReporter | 2024.03.26 | 추천 0 | 조회 150
KReporter 2024.03.26 0 150
39012

비자·마스터, 카드수수료 인하 합의…5년간 40조원 규모

KReporter | 2024.03.26 | 추천 0 | 조회 267
KReporter 2024.03.26 0 267
39011

"'바이든 때리기'만으론 대선 못 이겨"…미 공화당 내부서 우려

KReporter | 2024.03.26 | 추천 0 | 조회 156
KReporter 2024.03.26 0 156
39010

낙태권 폐지 후 미국서 '자가낙태' 급증…"해외에도 약 주문"

KReporter | 2024.03.26 | 추천 0 | 조회 112
KReporter 2024.03.26 0 112
39009

트럼프 구명줄 잡나…"공화당 거부들 벌금공탁 지원"

KReporter | 2024.03.26 | 추천 0 | 조회 133
KReporter 2024.03.26 0 133
39008

미국 대형다리 심야 붕괴…차량 여러대 추락해 20명 실종 추정

KReporter | 2024.03.26 | 추천 0 | 조회 251
KReporter 2024.03.26 0 251
39007

시애틀, 예년보다 더운 봄 예고…물 부족, 화재 위험 증가 우려

KReporter | 2024.03.25 | 추천 0 | 조회 474
KReporter 2024.03.25 0 474
39006

워싱턴주, 고속도로 낙서 지우는 드론 기술 도입

KReporter | 2024.03.25 | 추천 0 | 조회 351
KReporter 2024.03.25 0 351
39005

메가밀리언스, 파워볼 당첨금 총합 20억 달러 육박

KReporter | 2024.03.25 | 추천 0 | 조회 375
KReporter 2024.03.25 0 375
39004

"렌톤 10대 범죄, 1년간 급증…책임은 누가 지나?"

KReporter | 2024.03.25 | 추천 0 | 조회 252
KReporter 2024.03.25 0 252
39003

벨뷰 체육관서 미성년자 연루 성추행 혐의 신고 접수

KReporter | 2024.03.25 | 추천 0 | 조회 253
KReporter 2024.03.25 0 253
39002

재정 갈등으로 아내 살해한 워싱턴주 소방관 '충격'

KReporter | 2024.03.25 | 추천 0 | 조회 413
KReporter 2024.03.25 0 413
39001

미 연준, 노동시장 약화시 금리인하 가능성…"금융시장에는 호재"

KReporter | 2024.03.25 | 추천 0 | 조회 195
KReporter 2024.03.25 0 195
39000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돈' 형사재판 출두…재판일정 연기 요청

KReporter | 2024.03.25 | 추천 0 | 조회 151
KReporter 2024.03.25 0 151
38999

"쪽박 도널드" vs "부패한 조"…美대선 최악 진흙탕 싸움 양상

KReporter | 2024.03.25 | 추천 0 | 조회 156
KReporter 2024.03.25 0 156
38998

베이조스·저커버그, 내부자 주식매도 대열 합류…"증시 정점?"

KReporter | 2024.03.25 | 추천 0 | 조회 130
KReporter 2024.03.25 0 130
38997

월가 전문가 선정 최고배당주 3종목…'엔브리지·BoA·펩시코'

KReporter | 2024.03.25 | 추천 0 | 조회 156
KReporter 2024.03.25 0 156
38996

보잉 CEO 결국 사임…'비행 중 구멍' 등 잇단 사고 원인

KReporter | 2024.03.25 | 추천 0 | 조회 200
KReporter 2024.03.25 0 200
38995

스타벅스 머그잔 44만개 리콜…"화상 위험"

KReporter2 | 2024.03.23 | 추천 0 | 조회 350
KReporter2 2024.03.23 0 350
38994

시애틀 꽃가루 알러지 시즌 시작, 증상 최소화 하는 방법

KReporter | 2024.03.22 | 추천 0 | 조회 966
KReporter 2024.03.22 0 966
38993

여성 맨발로 얼굴 문지른 오레곤 50대 동양인 체포

KReporter | 2024.03.22 | 추천 0 | 조회 957
KReporter 2024.03.22 0 957
38992

시애틀 북부 I-5 도랑에서 시체 발견…도로 폐쇄

KReporter | 2024.03.22 | 추천 0 | 조회 806
KReporter 2024.03.22 0 806
38991

스타벅스, 지난 겨울 품절 대란 일으킨 머그컵 44만 개 리콜 조치

KReporter | 2024.03.22 | 추천 0 | 조회 501
KReporter 2024.03.22 0 501
38990

트레이더조 유명 견과류 제품, ‘살모넬라균 우려’ 리콜

KReporter | 2024.03.22 | 추천 0 | 조회 475
KReporter 2024.03.22 0 475
38989

2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대비 9.5%↑…대출금리 하락 여파

KReporter | 2024.03.22 | 추천 0 | 조회 362
KReporter 2024.03.22 0 362
38988

유엔 안보리, 美 주도 가자 휴전 결의안 부결…러·중 거부권

KReporter | 2024.03.22 | 추천 0 | 조회 182
KReporter 2024.03.22 0 182
38987

"틱톡, 유저 마이크·자판입력 훔쳐볼 능력 있어"

KReporter | 2024.03.22 | 추천 0 | 조회 171
KReporter 2024.03.22 0 171
38986

엔비디아, AI 기반 의료로봇 개발…인간 간호사보다 뛰어나

KReporter | 2024.03.22 | 추천 0 | 조회 197
KReporter 2024.03.22 0 197
38985

파산위기 트럼프, 트루스소셜 '동아줄' 잡나…이르면 내주 상장

KReporter | 2024.03.22 | 추천 0 | 조회 165
KReporter 2024.03.22 0 165
38984

바이든,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서 트럼프와 동률…미시간은 열세

KReporter | 2024.03.22 | 추천 0 | 조회 110
KReporter 2024.03.22 0 110
38983

시애틀 인근에서 평균 수명 가장 높은 곳, 86세 ‘가뿐’

KReporter | 2024.03.21 | 추천 0 | 조회 608
KReporter 2024.03.21 0 608
38982

타코마, LGBTQ 대상 증오 범죄 10년 만에 최고치 기록

KReporter | 2024.03.21 | 추천 0 | 조회 378
KReporter 2024.03.21 0 378
38981

“파워볼도 잭팟 당첨자 없었다” 7억 5천만 달러로 치솟아

KReporter | 2024.03.21 | 추천 0 | 조회 311
KReporter 2024.03.21 0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