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사람보다 총이 많은 나라…연초부터 연쇄 참극에 충격빠진 미국

사회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01-25 01:27
조회
267

학교·공연장·거리·가정·사무실…모든 곳이 잠재적 범행현장

손 뻗으면 잡히는 총, 6살 꼬마마저 교사에 총격…'묻지마 난사'도 기승

'팬데믹 인한 고립감에 총기범죄 증가' 분석도…규제 강화 전망은 "회의적"

총기규제 강화 촉구하는 몬터레이 파크 주민들

총기규제 강화 촉구하는 몬터레이 파크 주민들

(몬터레이 파크 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파크 시청 앞에서 열린 총기난사 희생자 추모기도에서 한 남성이총기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2023.1.24

 

인구보다 민간에 풀린 총기의 개수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미국에서 연초부터 총기난사로 인한 참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음력 설 전날인 지난 21일(현지시간) 밤에는 70대 남성이 댄스 교습소에 모인 다른 아시아계 주민들에게 무차별로 총기를 쏘아대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서는 17세 여성과 6개월 난 아기가 가족과 함께 총에 맞은 시신으로 발견됐고, 6살 난 아이가 수업 중 교사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도 있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소속 공중보건 전문가 에이프릴 알렉산더 교수는 24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대량폭력 사례가 계속 이어지는 건 어쩔 바를 모르게 한다"면서 "언제 이런 일이 끝날까"라고 물었다.


AP 통신과 USA 투데이, 노스이스턴대학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가해자를 제외한 사망자가 4명 이상인 경우를 '총기난사' 사건으로 규정할 때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이달 23일까지 총 6건으로 모두 3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작년 1월 1일부터 23일 사이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 한 건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대비되는 일이다.

AP 통신은 2022년의 경우 모두 42건의 총기난사가 발생해 2006년 관련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두번째로 많은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최근의 총기난사 급증 추세는 작년부터 이어져 온 추세라고 설명했다.


총기난사가 발생한 텍사스 유밸디의 초교 주변에서 오열하는 주민들

총기난사가 발생한 텍사스 유밸디의 초교 주변에서 오열하는 주민들

[로이터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내 총격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총기폭력 아카이브'(GVA·Gun Violence Archive)가 집계한 피해 규모는 이보다 더 크다. 이 단체는 이달 1일부터 24일 사이 40건의 총기난사가 발생해 70여명이 사망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사망 여부를 따지지 않고 총에 맞은 피해자가 4명 이상일 경우 총기난사 사건으로 규정해 상대적으로 총기난사의 범위를 넓게 잡은 까닭이다.

이 단체는 총기난사에 국한하지 않고 자살을 제외한 총기사망 사례 전부로 범위를 넓힐 경우 올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채 안 됐는데도 미성년자 120여명을 포함해 최소 1천263명이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학교와 가정, 공연장, 거리, 콘서트장, 슈퍼마켓, 사무실, 교회 등 장소를 막론하고 총기난사가 잇따르면서 미국 사회에선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다른 인종 등에 대한 증오와 소속집단에 대한 불만, 가족이나 직장동료와의 불화 등을 정상적으로 해소하지 않고 총을 집어 드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많아서다. 미국심리학회(APA)는 미국인의 3분의 1가량이 어디서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특정 장소를 기피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폭력이 아닌 대화로 갈등을 해소하는 기술을 학교에서부터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지만, 교육만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한 관계가 없는 대상을 상대로 총기를 난사하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인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이날 워싱턴주 야키마의 한 편의점에서 괴한이 총기를 발사해 3명을 살해한 사건의 경우 "외견상으로는 당사자들 간에 갈등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 범인은 들어오자마자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미국 오리건주 세일럼의 한 총기매장에 전시된 각종 총기류

미국 오리건주 세일럼의 한 총기매장에 전시된 각종 총기류

[A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결국 총을 손에 넣기가 너무 쉬운 까닭에 개인 간 갈등이나 정서불안, 정신질환 등이 너무 쉽게 다수의 사망자를 내는 살인 사건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의 근원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년간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고립과 스트레스가 심화한 상황에서 미국 사회가 이제 막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는 점도 최근의 총기난사 사건 급증의 배경이 됐을 수 있다.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의 조너선 리 월턴 총장은 "팬데믹이 너무나 많은 위험한 추세를 증폭하고 가속했다. 우리는 표현 그대로 영혼을 파산시키는 사회적 불황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소셜미디어나 화상접촉 등으로는 인간관계를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며 사회불안이 커졌던 2020년 미국에서 사상 최다 수준인 2천300만 정의 총기가 팔렸고, 2021년에도 미국 총기업체들이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것도 고려할 지점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민간인들이 소지한 총기의 수가 3억9천300만 정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미국 인구인 3억3천300만 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작년 5월 텍사스주 유밸디의 초등학교에 침입한 총기난사범에 10살 딸을 잃은 어머니 베로니카 마타는 이날 주도 오스틴으로 상경해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면서 "매일 사람들이 죽어간다. 이런 일은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이 총기 관련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회의론이 이번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총기를 보유한 범죄자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등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다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미국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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