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빅테크 '감원 칼바람' 피한 애플…"고용군살·공짜점심 없어서"

산업
작성자
KReporter
작성일
2023-01-23 00:42
조회
938

팀쿡 실용적·신중한 경영스타일…핵심 사업에만 투자

광고 영향 덜받는 비즈니스 모델…제품 아웃소싱도 강점

호주 시드니 시내에 있는 애플 매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호주 시드니 시내에 있는 애플 매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들 사이에 대규모 '감원 칼바람'이 불지만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무풍지대'를 누려 주목받고 있다.

전사적 감원을 발표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이에 앞서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과 달리 애플은 빅테크 기업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이 다른 빅테크처럼 대규모 인력 감축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무엇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실용적인 경영 방식이 꼽힌다.



미국 벤처 캐피탈 루프 벤처스(Loup Ventures)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팀 쿡은 테크 CEO 중 가장 실용적"이라며 "그는 (빅테크 CEO 가운데)위험을 가장 회피하며, 이는 애플이 그동안 고용을 어떻게 해왔는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9월 15만4천 명이었던 애플 직원 수는 2022년 9월에는 16만4천 명으로 1만 명 늘어났다.

이는 아마존이나 메타, 구글이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면서 같은 기간 각각 수만 명을 채용한 것에 비해 현저히 적은 규모다.

 


팀쿡 애플 CEO

팀쿡 애플 CEO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쿡 CEO는 신중한 경영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애플은 그동안 모험일 수도 있는 부차적인 프로젝트에 돈을 쏟아부은 적이 없다. 핵심 사업이 아닌 곳에는 시간이든, 돈이든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기조는 혁신적인 신규사업 '문샷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구글, 최첨단 연구팀을 운영하는 아마존이나 MS, 메타버스에 역량을 쏟고 있는 메타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 빅테크와 차별화되는 것도 구조조정 필요성이 크지 않은 이유다. 애플은 광고가 아닌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판매로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광고 산업의 영향을 덜 받는다.

또 전 세계에 많은 스토어를 소유해 운영하고 있지만, 거대한 창고와 물류 허브 네트워크를 갖춘 아마존과 비교하면 물리적인 공간이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다.

미국 기술 자문·연구사 무어 인사이츠 앤 스트래티지의 패트릭 무어헤드 수석분석가는 애플이 아이폰 등의 제품 제조를 제삼자에게 아웃소싱하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애플은 자체적인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 덕분에 스마트폰 수요 변화의 영향을 덜 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플이라고 해서 경기 침체 영향을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사적이지는 않더라도 부분적인 감원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아이브스는 "애플은 빠르게 성장하지 않거나 쿡의 우선순위를 반영하지 않는 분야에서는 인력을 줄일 것"이라며 "전체 PC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추세라 맥 컴퓨터 부문이 감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21일자 기사에서 작년부터 빅테크 기업들의 정리해고 규모를 합산하면 20만명에 달하지만, 애플은 이런 흐름에서 비껴나 있다며 그 비결로 "고용 군살과 공짜 점심이 없어서"라고 짚었다.

2019년 9월부터 작년 9월까지 3년 간 애플의 인력은 20%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고, 구내 식당에서 직원들의 식사를 푸짐하게 챙겨주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애플은 공짜 점심도 없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아마존은 인력이 거의 2배로 늘었고, 메타는 94%,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57%, 53% 직원 수가 불어났다고 WSJ는 전했다.

 

연합뉴스 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39217

New 시애틀, 앞으로 더 따뜻한 봄 날씨 예상, 최고기온 70도 초반↑

KReporter | 12:36 | 추천 0 | 조회 144
KReporter 12:36 0 144
39216

New 노스시애틀 은행강도 '극적 증가'...일주일에 한 번 꼴

KReporter | 12:31 | 추천 0 | 조회 193
KReporter 12:31 0 193
39215

New 렌톤 경찰관 사인업 보너스 역대 최대…4만 달러 내걸어

KReporter | 12:25 | 추천 0 | 조회 109
KReporter 12:25 0 109
39214

New 피어스 카운티 초등 남교사, 아동 성추행 혐의로 체포

KReporter | 12:18 | 추천 0 | 조회 60
KReporter 12:18 0 60
39213

New 킹카운티 남성, 도로 분노 총격으로 7년 6개월 징역형 선고

KReporter | 12:14 | 추천 0 | 조회 97
KReporter 12:14 0 97
39212

New 구글, 'AI 개발에 속도' 딥마인드와 리서치 조직 합쳐

KReporter | 09:50 | 추천 0 | 조회 70
KReporter 09:50 0 70
39211

New 이스라엘, 엿새만에 이란에 재보복…5차 중동전쟁 일촉즉발

KReporter | 09:47 | 추천 0 | 조회 89
KReporter 09:47 0 89
39210

New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미국인들 '뭇매'

KReporter | 09:46 | 추천 0 | 조회 148
KReporter 09:46 0 148
39209

New S&P 500 지수 장중 5,000선 하회…6거래일 연속 약세

KReporter | 09:44 | 추천 0 | 조회 37
KReporter 09:44 0 37
39208

New '선거사기' 주장 트럼프, 대선 앞두고 "10만명 대선감시단 운영"

KReporter | 09:43 | 추천 0 | 조회 50
KReporter 09:43 0 50
39207

온라인 쇼핑몰 영오션, 한국산 김치 판매 시작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411
KReporter 2024.04.18 0 411
39206

"6월부터 워싱턴주서 스티로폼 테이크아웃 용기 사용 금지"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792
KReporter 2024.04.18 0 792
39205

SR 520 교량 통행료 10% 인상에 대중의견 수렴 진행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110
KReporter 2024.04.18 0 110
39204

경치 좋은 노스 캐스케이드 고속도로, 이번 주 재개통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208
KReporter 2024.04.18 0 208
39203

WA, 시택 공항 고속도로 점거한 시위대에 중죄 적용 모색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153
KReporter 2024.04.18 0 153
39202

터퀼라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 총격, 아동성범죄 용의자 사망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178
KReporter 2024.04.18 0 178
39201

3월 기존주택 판매 전월대비 4.3%↓…대출금리 반등 여파

KReporter | 2024.04.18 | 추천 1 | 조회 157
KReporter 2024.04.18 1 157
39200

보잉 내부고발자 "안전우려 지적에 회사는 '닥치라' 위협"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170
KReporter 2024.04.18 0 170
39199

바이든 "중국, 철강보조금 주며 부정행위"…중국 "모든 필요한 조치"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48
KReporter 2024.04.18 0 48
39198

"러, 기밀문서서 미국 동맹 약화 추진…유엔 대북패널 중단이 신호"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48
KReporter 2024.04.18 0 48
39197

"트럼프, 당선되면 '중산층 감세' 검토"

KReporter | 2024.04.18 | 추천 0 | 조회 102
KReporter 2024.04.18 0 102
39196

“정기예금 이자율 5.25%? 한정 판매 서두르세요”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955
KReporter 2024.04.17 0 955
39195

워싱턴주 전역에 ‘가뭄 비상사태’ 선포…물세 증가 우려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389
KReporter 2024.04.17 0 389
39194

FAA, 알래스카 항공에 전국적 지상 정지 경고 발령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375
KReporter 2024.04.17 0 375
39193

USPS, 우표·국제우편 또 인상...일반 우표 한 장에 73센트로↑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191
KReporter 2024.04.17 0 191
39192

레드몬드서 저렴한 주택 시설 건설 중단 요구 시위 발생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402
KReporter 2024.04.17 0 402
39191

"높은 금리 유지하면 내년 더 문제…미국 경제 폭풍우 겪을 수도"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311
KReporter 2024.04.17 0 311
39190

'고금리 장기화' 파월 발언에도 美증시 잠잠…"기업실적에 주목"

KReporter | 2024.04.17 | 추천 1 | 조회 103
KReporter 2024.04.17 1 103
39189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108
KReporter 2024.04.17 0 108
39188

트럼프 운명 쥔 배심원들…"과거 SNS 게시물까지 샅샅이 검증"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97
KReporter 2024.04.17 0 97
39187

블링컨 "이란과 긴장고조, 미국·이스라엘에 이익 안 된다"

KReporter | 2024.04.17 | 추천 0 | 조회 56
KReporter 2024.04.17 0 56
39186

코스코 회원들, 사기성 웹사이트 및 메시지에 주의 요망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544
KReporter 2024.04.16 0 544
39185

워싱턴주 낚시 시즌 4월 27일 개막, 규정 확인은 앱으로 간편하게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242
KReporter 2024.04.16 0 242
39184

벤앤제리 ‘무료 콘 데이’, 하루간 아이스크림 100만개 배포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280
KReporter 2024.04.16 0 280
39183

시택 공항 도로 점거 시위대 46명 체포, 비행기 지연 사태 발생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291
KReporter 2024.04.16 0 291
39182

15세 총격 살해한 렌톤 10대 소녀, 보석금 100만달러 책정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319
KReporter 2024.04.16 0 319
39181

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3.2%…"중국 경제 지속 둔화 가능성"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103
KReporter 2024.04.16 0 103
39180

중동불안·소비호조에 증시↓·채권금리↑…공포지수 5개월 최고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91
KReporter 2024.04.16 0 91
39179

"이란 극초음속 미사일 모두 이스라엘 표적 명중"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152
KReporter 2024.04.16 0 152
39178

미국 반도체 보조금 책정 일단락…파운드리 각축전 본격화

KReporter | 2024.04.16 | 추천 0 | 조회 54
KReporter 2024.04.16 0 54